지캐시(ZEC)는 대부분의 시장이 하락하는 가운데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 이유는 가격 움직임이 아니라 온체인에 있습니다.
ZEC는 지난 24시간 동안 13% 넘게 상승하여 약 618달러까지 올랐습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가 하락하는 와중에도 ZEC는 소수의 큰 암호화폐 중 유일하게 상승했습니다. 온체인 기록 두 건이 왜 가장 큰 프라이버시 코인이 약세장에서도 강한지 설명합니다.
지캐시 프라이버시(Shielded) 물량, 사상 최고치 기록
가장 명확한 신호는 지캐시 프라이버시 물량에 있습니다. 이는 거래 내역을 숨겨주는 비공개 풀에 보관된 ZEC 수량을 의미합니다. 이 수치는 약 510만 ZEC로 사상 최고치입니다.
이 중 거의 대부분은 최신 풀인 오처드(Orchard)에 있습니다. 5월 말 기준 오처드에는 약 450만 ZEC가 있습니다. 구형 프라이버시 풀 사플링(Sapling)과 스프라우트(Sprout)에는 각각 약 59만2천 ZEC와 2만5천 ZEC만 남아 있습니다.
이 증가가 중요한 이유는 프라이버시 기능이 지캐시의 핵심 용도이기 때문입니다.
이 변화는 멀티코인 캐피털(Multicoin Capital)이 ZEC 대규모 매수를 밝히며 제시한 논리와 일치합니다. 프라이버시를 점점 더 엄격히 감시받는 노출 자산의 헤지 수단으로 본 것입니다. 최근에는 SEC가 1월에 지캐시재단에 대한 조사를 종료했고,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이 지캐시 신탁을 현물 ETF로 전환 추진하는 등 규제 환경도 개선되었습니다.
프라이버시 물량 증가가 실제 사용성을 의미하지만, 네트워크를 보호하는 힘을 곧바로 뜻하지는 않습니다.
네트워크 해시레이트, 사상 최고치 경신
이 수요 뒤에는 채굴자들이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연산력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지캐시 네트워크 해시레이트는 5월 말 기준 16.3 GH/s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수치는 2022년 11 GH/s, 2024년 10 GH/s의 최고치를 모두 넘어섰습니다. 해시레이트가 높을수록 네트워크 공격이 더 어려워지고, 채굴이 계속 수익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신호가 됩니다.
시점도 적절합니다. 2024년 11월 반감기로 신규 ZEC 발행량이 줄어들면서, 채굴자들은 공급이 더 줄어드는 상황에서 채굴 용량을 늘리고 있습니다. 대형 채굴 업체들은 올해 지캐시 채굴 용량을 확대했습니다. 프라이버시 거래에 대한 수요가 힘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강한 펀더멘털도, 실제 거래자들이 자금을 투입해야 의미가 있습니다.
ZEC, 주요 암호화폐 중 순매수세 유입
파생상품 거래소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에서는 ZEC가 주요 자산 중 유일하게 순매수세를 보였습니다. 현재 약 3373만 달러 상당입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는 모두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비트코인 하나만 해도 5억 600만 달러 이상의 순매도입니다.
ZEC의 미결제 약정은 약 3억 6800만 달러로, 약 7190명의 거래자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는 상위 종목이 아닌 토큰 치고 매우 큰 규모입니다. 레버리지 수요도 같은 흐름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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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C 자금조달비율(펀딩 레이트)은 연환산 기준 약 40.77%입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10.95%보다 거의 4배 높습니다. 높은 자금조달비율은 롱 포지션을 유지하는 데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런 강한 확신은 양날의 검입니다. 한편, 롱 포지션이 몰려 있다가 모멘텀이 꺾이면, 빠르게 청산될 수 있습니다. 높은 펀딩 레이트는 매수 과열 신호인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로서는 온체인 기반과 선물 수요가 같은 방향을 가리킵니다. 프라이버시 물량과 매수세가 유지되면, ZEC는 약세장에서도 강세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펀딩에 과열이 식으면 격차가 빠르게 사라질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