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지식 L2 솔루션, zkSync의 모든 것[2024]

이더리움의 성장 과정을 보면 탈중앙화금융(디파이)과 대체불가토큰(NFT)이 생태계의 성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줬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둘은 이더리움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어떤 한계가 있는지도 투명하게 드러냈습니다. 바로 네트워크 사용량이 많아지면 속도가 떨어지고, 수수료가 높아진다는 문제였지요.

이후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레이어2 확장성 프로토콜들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이 프로토콜들의 장점은 명확합니다. 이더리움의 보안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동시에 속도와 수수료 문제를 해결해준다는 것이죠. 오늘 소개할 ‘zkSync’는 이러한 프로토콜 중 하나입니다. 아직 완성된 단계는 아니지만 가장 큰 기대감을 받고 있는 확장성 솔루션이기도 하지요.

이더리움에서 레이어 2 솔루션이란?

보통 레이어2란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확장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레이어1 위에서 작동하는 프로토콜을 말합니다. 대부분 자체 오프체인에서 간단한 트랜잭션을 미리 처리해서 결과값만 이더리움 블록체인 위에 올리는 방식을 사용하지요.

zkSync 간단 정리 

매터랩스가 만든 zkSync의 가장 큰 특징은 ZK롤업 기술을 활용했다는 것입니다. 영지식 기술을 이용해 완벽에 가까운 보안성을 유지하면서 저렴한 가스 요금을 구현했지요. 매터랩스는 zkSync에서 ZK롤업/ZK포터(porter) 기능을 구현해 2만TPS 가량의 처리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zkSync의 첫 번째 버전은 2020년 6월 출시됐습니다. 이후, 2023년에는 zkEVM과의 호환성을 통해 독자적인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제공하는 zkSync 2.0을 출시했습니다. zkSynk는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출시하면서 1인치 네트워크(1inch Network), 연파이낸스(Yearn Finance), 모럴리스(Moralis)를 포함한 거대 암호화폐 업체와 파트너십을 확장하는 중입니다.

향후 로드맵의 주요한 목표 중 하나인 샤딩이 구현될 경우 초당 10만 건 이상의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zkSync 작동방식 

zkSync는 ZK롤업 방식으로 만들어진 레이어 2 프로토콜입니다. 여기서 일단 zk는 영지식 증명을 사용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롤업이란 레이어 1 외부에서 트랜잭션을 실행하고 데이터를 레이어 1에 저장하고 검증하는 방식으로 트랜잭션의 진실성을 증명하는 작업을 말합니다.

현재 이더리움에서는 크게 두 가지의 롤업을 사용합니다. 하나는 아비트럼(ARB), 옵티미즘(OP) 등으로 대표되는 옵티미스틱 롤업, 다른 하나는 ZK롤업입니다. 둘 다 레이어2 블록체인에서 빠르게 트랜잭션을 처리하고, 묶어서 이더리움 체인 위에서 거래를 확정하는 방식은 동일합니다.

zk롤업의 특징은 간단한 트랜잭션 처리와 저장이 모두 오프체인으로 진행된다는 것입니다. ZK롤업은 ‘유효성 증명(validity proof)라는 방식을 사용해서 처음부터 데이터 검증 과정을 거칩니다. 그리고 문제없는 트랜잭션만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올리는 방식입니다. 몇 시간 정도면 거래가 확정되지요. 반면 옵티미스틱 롤업은 구조적인 특성상 거래가 확정될 때까지 1주일 넘게 기다려야 합니다.

그럼 ZK롤업은 옵티미스틱 롤업에 비해 더 우월한 방식일까요. 아직 그렇게 단언하기는 어렵습니다. 둘 다 결국 이더리움 버추얼머신(EVM) 호환성에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데요, 현재로서는 옵티미스틱 롤업이 호환성과 범용성 측면에서 좀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우선 투자적인 관점에서 저희가 앞으로 확인해야 할 것은 ZK롤업 진영의 선봉장인 zkSynk가 얼마나 이더리움과 ‘찰떡 궁합’을 보여주는가 하는 부분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옵티미스틱 롤업은 구조적으로 초당 최대 100건 이상의 트랜잭션 처리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앞으로 양측이 어떤 발전을 이룰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zkSynk의 투자 및 에어드롭 기회

최근 2년 여 동안 zkSynk의 에어드롭 관련해 시장에 기대감이 높았습니다. 최근 레이어2 프로토콜들이 모두 자체 토큰을 발행하고 있고, zkSynk는 특히 ZK롤업 진영의 선두 주자인 만큼 토큰 가치가 높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zkSynk 운영사인 매터랩스는 비인크립토 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토큰 발행에 대해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기능 발전이나 규제 대응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면 고려를 하겠지만, 필요가 없다면 계획도 없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팀이 직접 토큰 발행에 대한 계획을 밝히면서 불필요한 기대감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ZK롤업 선봉장으로서 zkSynk의 존재감은 높은 상황입니다. 토큰 발행 계획은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으니 옵티미스틱 롤업에 이어 새로운 유행으로서 ZK롤업이 떠오르는 날까지 zkSynk의 행보를 주시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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