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은 4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8-A 양식을 제출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자산운용사가 SEC에 8-A 양식을 제출했다는 것은, 해당 운용사가 상품이 승인될 것을 대비해 공개 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할 수 있도록 절차를 밟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 한 단계 더 나아갔다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새로 알게 된 것: 그레이스케일의 이러한 움직임은 또 다른 자산운용사 피델리티가 8-A 양식을 SEC에 제출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습니다. SEC는 이제 현물 비트코인 ETF를 승인할지를 며칠 안에 결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레이스케일 대변인은 “현물 비트코인 ETF로 뉴욕증권거래소에 GBTC를 상장하기 위해 SEC와 협력하고 있다”며 “그레이스케일은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GBTC를 ETF로 운영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Sponsored그동안 그레이스케일은 비트코인 간접 투자 상품인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투자 신탁(Grayscale Bitcoin Trust)’을 현물 비트코인 ETF로 전환하기 위해 SEC와 법적 다툼을 했습니다. 결국, 지난 8월 법원이 SEC에 그레이스케일의 현물 비트코인 ETF 입찰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판결을 했습니다.
예상되는 논란: 다만, 디지털 금융서비스 플랫폼 매트릭스포트는 지난 3일 SEC가 1월 예정된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을 모두 거절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이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도 10% 이상 폭락했습니다. 하지만, 매트릭스포트의 설립자 우지한 등 대다수 분석가들은 여전히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을 거의 확신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암호화폐 업계는 현재 미국 최초의 현물 비트코인 ETF가 승인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부풀어 있습니다. 블랙록과 피델리티를 포함한 여러 ETF 신청사가 지난해 12월 말 SEC에 최신화한 서류를 제출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을 위한 최종 단계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블랙록은 제인 스트리트 캐피털과 JP모건 증권 LLC를 공인 참여자(AP)로 지명했습니다. ETF 신청사들은 지난 몇 주 동안 공인 참여자 지정과 상환 모델 등 현물 비트코인 ETF의 세부 사항을 다듬었습니다.
시장에 주는 영향: 한국 시각 5일 오전 1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4만 4000달러를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하루 전 4만 3000달러 선을 오르내리던 것에서 일부 회복한 모습입니다. 같은 시각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GBTC) 주가는 전날 대비 4% 상승한 36.9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주요 인물/용어
- 8-A 양식: 기업이 증권을 발행하고 공개시장에서 거래하기 위해 SEC에 등록하는 과정 중 하나입니다. 이를 통해 SEC가 해당 기업이 공개 시장에서 거래할 자격이 있는지를 판단합니다. 이 양식에는 회사 정보를 비롯해 증권 정보, 경영진 정보, 재무 정보 등이 담겨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