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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C-20 ‘초간단’ 이해하기 – 개념, 한계, 인기종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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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Oihyun Kim

In Brief

  • 비트코인 기반 NFT를 가능케 하는 BRC-20의 개념과 인기있는 토큰 몇가지를 알아보자
  • BRC-20을 알려면 오디널스 프로토콜을 이해해야 한다
  • BRC-20의 명칭은 ERC-20에서 온 것처럼 보이지만, 차이점이 많다

최신 유행하는 암호화폐 ‘메타(주류 흐름)’는 대체로 어렵다. 대부분 듣도보도 못한 새로운 얘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3월부터 유행하고 있는 BRC-20은 유독 그 난이도가 더 높은 느낌이다. 몇 년 동안 디파이(defi), 대체불가토큰(NFT) 등 유행에서 벗어나 있었던 비트코인을 주무대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을 실제로 P2P 전송에 사용해본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자연 사토시 같은 단위나 미사용 트랜잭션(UTXO) 같은 개념도 생소한데, 아무리 토큰 가격이 급등한다고 해도 덜컥 투자에 뛰어들기는 쉽지 않다.

이 글에서는 BRC-20에 대한 간단한 개념 설명과 한계, 실제로 인기가 높은 BRC-20 토큰 몇 가지를 알아볼 예정이다.

BRC-20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오디널스 프로토콜을 이해해야 한다.

1) 오디널스 프로토콜(Ordinals Protocol)

  • 오디널스 프로토콜은 비트코인의 최소 단위인 사토시에 데이터를 첨부해서 일종의 NFT를 만들 수 있게 구현한 기술이다.
  • 1 비트코인은 1억개의 사토시로 이뤄져 있다. 여기서 각각의 사토시에는 순서대로 번호가 자동으로 매겨지는데, 이때 매겨지는 번호를 오디널스(Ordinals)라고 한다.
  •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인 케이시 로더머(Casey Rodarmor)가 이 특성을 이용해서 2023년 1월 오디널스 프로토콜을 만들었다.
  • 첨부할 수 있는 데이터는 이미지, 텍스트, 프로그램, 비디오 등이다. 이론적으로는 최대 블록 당 4MB의 데이터를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새겨넣을 수 있다.
  • 오디널스 프로토콜과 비슷한 아이디어는 비트코인 비교적 초창기였던 2014년에도 있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블록에 최대 80바이트(byte)의 데이터 밖에 담을 수 없었다. 기존 비트코인에 2017년 세그윗 업그레이드와 2021년 탭루트 업그레이드가 추가되면서 이런 시도가 가능하게 됐다.
  • 현존하는 BRC-20 토큰은 대부분 오디널스 프로토콜을 이용해 유통된다. BRC-20의 알파와 오메가라고 할 수 있겠다.

2) BRC-20

  • BRC-20은 오디널스 프로토콜을 이용해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대체 가능토큰(FT)을 형성할 수 있는 일종의 표준 이름이다.
  • BRC-20이라는 이름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가장 대중적인 토큰 표준인 ‘ERC-20’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사실 ERC-20과는 공통점보다 차이점이 더 많다.
  • 이름은 비슷하지만 ERC-20과는 기능에서 큰 차이가 있다. 가장 큰 차이는 이더리움 스마트컨트랙트의 자동 계약 기능이 없다는 것이다.
  • BRC-20은 원시적인 형태의 P2P토큰 전송 정도가 가능한 상태다. 토큰을 팔려는 사람이 가격을 적어서 올려두면 각각 1:1로 거래하는 식이다.
BRC-20 토큰을 검색할 수 있는 https://brc-20.io/ 화면. 출처=https://brc-20.io/
  • 그럼에도 BRC-20이 관심을 받는 이유는 엄청난 거래량 때문이다. 오디널스 프로토콜 사용량과 BRC-20 사용량이 폭증하면서 비트코인 일일 온체인 트랜잭션 수가 역대 최대치를 연일 갱신하고 있다.
  •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기업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일일 온체인 트랜잭션 수는 지난 5월 1일 68만2000건을 기록했다. 올해 초 일일 트랜잭션 수는 25만건 정도였다.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 네트워크 트랜잭션이 증가하면서 비트코인 채굴 수수료도 급증했다.
  • 올해 3월 이후 이미 1만4000개 이상의 BRC-20 토큰이 생성된 것으로 파악된다. 대부분의 BRC-20 토큰이 중국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본인이 중국어 능통자가 아니라면 커뮤니티 활동을 하거나 정보를 얻기 위해 중국어 번역기는 필수에 가깝다는 것을 알아두길.

3) UNISAT 지갑

  • BRC-20 투자는 일반 크립토 투자자들에게 까다로운 편이다. 일단 BRC-20 토큰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용 지갑이 필요하다.
  • 가장 많이 쓰는 지갑은 유니셋(UniSat) 지갑이다.
유니셋 지갑. 출처=https://unisat.io/
  • 우선 UniSat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크롬 스토어를 통해 앱 다운로드를 받고 설치한다.
  • 지갑 생성 버튼을 누르고 비밀번호를 설정하면 12개의 니모닉을 받을 수 있다.
  • 다음 화면(Step2)에서 타입을 고르면 지갑이 생성된다.(이 설정은 나중에 바꿀 수 있으니 아무거나 골라도 무방하다)
  • 유니셋 사칭 사이트가 생겼다는 보도가 있었다. 접속하는 사이트 URL이 ‘https://unisat.io/’인지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
  • 지갑을 사용하는 요령은 메타마스크와 비슷하다.
  • BRC-20을 검색할 수 있는 일종의 코인마켓캡 같은 사이트도 생겼다. https://brc-20.io/으로 접속하면 된다.
  • 아래에는 초보자가 관심가져 볼 만한 주요 토큰들을 소개한다. 이 글은 투자 권유의 목적이 없으며, 투자는 어디까지나 투자자 본인의 책임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밝힌다.

4) ORDI

ORDI토큰 가격 추이. 출처=https://brc-20.io/
  • BRC-20의 대표적인 토큰이자, BRC-20 유행을 촉발시킨 직접적인 원인이다.
  • 5월 8일 암호화폐 거래소 게이트아이오(Gate.io)에 상장되면서 가격이 폭등했다. 최근 1개월 새 190배까지 가격이 올랐다.
  • 발행 상한은 2100만 ORDI로 정해져 있다.

5) $OG$

$OG$ 토큰 가격 추이. 출처= https://brc-20.io/
  • BRC-20의 첫 번째 P2E(Play to Earn) 게임 토큰이다.
  • 총 토큰 발행량은 2100만개로,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게임을 하면 $OG$ 토큰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 게임을 한 후 클레임(claim) 신청을 하면 토큰을 주며, 게임 내 NFT를 구입하면 좀 더 많은 토큰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측면은 이더리움 기반의 기존 P2E와 비슷하다.
  • 자세한 게임 방법은 공식 에어드랍 트위터 계정을 참조하면 된다.

6) PEPE

BRC-20 PEPE 토큰의 가격 추이. 출처=https://brc-20.io/
  • 지난 4월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출시돼 폭발적인 가격 상승을 보여준 밈 코인 페페(PEPE)와 이름이 같은 BRC-20 토큰이다.
  • 총 공급량은 4206만9000개로, 중앙화 거래소에 상장되지 않은 BRC-20 토큰 중에는 가장 거래량이 많이 나오는 편이다.
  • 한 때 가격이 21.59달러까지 치솟았으나 14일 현재는 개당 0.5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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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크립토 선임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크립토 컨설팅 기업인 원더프레임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코인데스크코리아 등 국내 언론사에서 12년 가량 기자로 일했고, 대학에서는 화학과 저널리즘을 전공했습니다. 크립토와 AI, 사회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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