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는 3년에서 7년 내로 러시아 루블화가 발행될 거라고 예측했다.
그들은 중앙은행이 추진하는 디지털 화폐(CBDC)가 결재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부패와 빈곤을 퇴치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들은 2021년 말쯤 시범운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Sponsored러시아는 과거에도 디지털 화폐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더 나아가 드미트리 페스코프(Dmitry Peskov)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루블화를 급하게 디지털로 전환할 필요가 없다고 언급했다. 페스코프는 리아 노보스티(RIA Novosti) 통신을 통해 3년에서 7년 이내로 디지털 루블화가 발행될 거라고 예측했다.
전직 외교관은 선두주자가 되는 것보다 적합한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페스코프는 높은 재정적 투자가 필요하고 다른 사람들의 실수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을 들어 “빠른 2등 전략”을 취하는 것이 더 낫다고 덧붙였다.
결론적으로 디지털 화폐의 선두주자가 되는 것이 목표였다면 “4년 전에 이미 개발을 시작했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은행의 엘비라 나이불리나(Elvira Naibullina) 총재는 10월 23일 개최된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2021년 말에는 디지털 루블화 시범 운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디지털 암호화폐 발행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월 러시아 은행은 디지털 루블화 발행에 관한 축약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는 디지털 화폐 지원 시기, 지원 여부 등 사회적 담론이 필요한 질문들이 포함됐다.
빈곤 퇴치를 위한 탈중앙화
Sponsored대형 금융 기관들은 디지털 루블화의 혜택을 자연스럽게 누릴 수 있다. 반면 크렘린 궁 대변인 페스코프는 소매결재의 장점에 주목했다. 러시아 대변인은 디지털 루블화를 통한 투명한 거래가 빈곤 퇴치에 어떤 방식으로 도움을 주는지 설명했다.
“정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지원하기 위해 한 가구를 지탱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정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추가적인 사회 복지의 필요성을 이해하기 위해 한 가구당 오직 월 20만 루블화[2,616달러]만 지원해야 할 수도 있다. 이것이 디지털 루블화가 필요한 이유다.”
자세히 설명하자면 정부는 단지 보고서에 의존하기보다 실제 소액 결재 거래를 추적해 실질적인 생활비와 복리후생비를 파악할 수 있다.
글로벌 데이터베이스(CEIC)의 발표에 따르면 러시아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6,533달러로 페스코프가 예시로 든 금액보다 훨씬 적었다.
러시아의 실수
수개월 동안 디지털 루블화와 씨름하는 동안 러시아는 다른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2020년 9월 러시아 암호화폐산업·블록체인협회(RACIB)는 암호화폐 채굴에 대한 규제가 러시아의 기술 수준을 ‘아프가니스탄’ 수준으로 끌어내렸다고 언급했다.
한편, 규제 당국은 시민이 합법적으로 암호화폐를 거래하고 암호화폐 지갑 주소에 대한 소유권을 부여하는 움직임을 취했다. 앞서 미하일 미슈스틴(Mikhail Mishustin) 러시아 총리는 “세계 최고”의 디지털 화폐 플랫폼 제작을 당국에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