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최대 이슈는 역시 지난 2월부터 지속됐던 미국 시장 비트코인 현물 ETF 엔진이 꺼져버렸다는 점이었죠. 주초에는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인 IBIT에 70일 연속 자금이 순유입되는 분위기가 지속됐지만, 24일부터는 다시 하루 평균 1억달러 이상의 자금 순유출이 시작됐습니다.
IBIT 유입 비트코인이 말랐다
상승의 주역이었던 IBIT는 금요일인 26일(현지시간)까지 3일 연속 자금 유입량 ‘0’을 기록했습니다. 27일에는 IBIT와 함께 상승을 이끌었던 피델리티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2260만달러 가량의 자금 순유출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조짐은 약 한 달 간 계속되었습니다. 출시 3개월 차인 4월 10일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 순유입이 120억달러였던 것에 반해, 그로부터 20일 사이 추가로 유입된 금액은 약 3억달러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ETF 유입 자금이 뒷걸음질을 치며 유출로 돌아설 경우에는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NH 투자증권은 이런 상황이 발생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말은 ‘민감한 반응’이라고 했지만 사실상 상승 연료가 소진된만큼 하락 반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말로 풀이됩니다. 자산운용사 피델리티는 23일 “비트코인이 중기 관점에서 더이상 저렴하지 않은 수준”이라는 리포트를 내기도 했습니다.
지난 6일 기점으로 회복되던 채굴자들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반감기인 4월 20일을 기점으로 완만하게 다시 감소하는 분위기입니다. 전체적으로는 4월 6일 수준으로 횡보하고 있지만 시장 상황이 악화하면 언제든 채굴자들은 비트코인을 다시 내다 팔 가능성이 높습니다.
나쁜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선 지난주 브리핑에서 주의깊게 봐야 한다고 설명했던 미국 소비자지출물가(PCE)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이 공언했던 것처럼 거의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는 연준이 보는 물가가 견조하긴 하지만 시장이 우려했던대로 빠르게 상승하는 상황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전통 금융 투자자들이 유입세의 대부분일 비트코인 현물 ETF의 향방도 결국 미국 금리인하 결정 같은 직접적인 거시 경제 상황이나, 그와 관련된 조치를 말하는 파월 의장의 입에 달려있을 공산이 높습니다.
한숨 돌린 물가…5월 1일 ‘파월의 입’, 중요 변곡점 가른다
일단 시장은 금요일 PCE 지수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일단 한숨 돌리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여러가지 이슈들이 월요일부터 줄줄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번 주에도 적지 않은 변동성이 예상됩니다.
우선 거시 경제 영역에서는 월요일부터 일본 외환당국의 환율 대응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일본 엔화는 지난 26일 34년만에 미 달러화 대비 최저치로 추락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여기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발생할 전망입니다.
5월 2일(목) 새벽에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기준금리 결정이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97.6% 확률로 금리 동결을 점치고 있습니다.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에 따라 현재 9월로 예상되고 있는 하반기 미국 금리인하 일정이 11월로 밀리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수급 측면에서는 30일(화)부터 시작되는 홍콩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의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홍콩발 ETF에 대한 기대감은 처음에는 높았지만 ETF 전문가들이 잇따라 비관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지금은 크지 않은 상황입니다. 미국 시장 대비 4% 정도 유입되는데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하지만 깜짝 유입세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규제 측면에서는 다시 ‘줄소송’ 날개짓을 하고 있는 미 증권거래위원회의 웰스 노티스 소식을 주의깊게 살펴볼만 합니다. 지난주에는 유명 암호화폐 지갑 메타마스크를 만든 컨센시스에 SEC가 지난 4월 초 웰스노티스를 보냈다는 소식이 알려져 화제가 됐었죠. 요즘처럼 투심이 취약한 시기에 추가적인 소송 뉴스는 암호화폐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럼 이번주도 독자분들의 성공적인 투자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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