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59,000 달러 무너지면 45,000 달러까지 밀릴 수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반감기라는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연일 하락세입니다.

한 암호화폐 기업 대표는 이번 비트코인 반감기가 전형적인 루머에 사고 뉴스에 파는 이벤트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한편, 예전 같은 극적인 가격 상승은 없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비트코인 가격이 반감기를 앞두고 하락 조정하고 있습니다. 18일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소폭 하락해 6만 달러를 간신히 버티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자, 전체 암호화폐 가격도 동반 하락하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는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예전만큼 크게 상승하지 않을 거라고 비관하고 있습니다.

반감기 오면 하락한다: 결제 솔루션 기업 코인파이의 대표 리케 스타어는 17일(미국 뉴욕시각) 암호화폐 매체 더블록과 인터뷰에서 “시장 참여자와 기관 투자자는 이번 반감기에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파는’ 사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타어는 “채굴자들은 전기 비용과 장비 유지 보수, 기타 운영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기존 비트코인 보유량을 판매해야 할 수도 있다”며 “채굴자들이 갑자기 비트코인을 매도하면 기존 매수 주문을 압도하고 가격을 추가 하락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스타어는 “이번 반감기에는 비트코인의 가격 반응이 즉각적이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통계적으로 더 큰 가격 변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전망했습니다.

반감기 영향 미미하다: 반대로, 코인베이스는 채굴기업의 비트코인 매도량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코인베이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현재 비트코인 시장은 지난 반감기에 비해 크게 성숙해져, 반감기로 인한 공급량 감소가 시장 가격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코인베이스는 반감기가 비트코인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예전만큼 크지는 않을 거라는 데에는 동의했습니다. 보고서는 “채굴기업이 하루에 약 비트코인 900개를 채굴하지만,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그 이상을 매입하는 경향이 있다”며 “비트코인 현물 ETF는 이제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이들의 활동은 반감기 영향을 낮출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로 인해 120억 달러의 신규 자본이 유입됐으며, 현재 ETF는 6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미국 금리 영향: 미국 금리인하 시점과 강도도 주요 관전 포인트입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16일(미국 뉴욕시각) 워싱턴에서 열린 포럼에서 최근 각종 경제 지표가 2% 물가상승 목표에 근접하고 있다는 확신을 하지 못하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가 제공하는 페드워치(FedWatch)는 5월 금리가 현행대로 유지될 가능성을 98.4%로 예측했습니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은 16.4%로 낮아졌고, 금리 트레이더의 83%는 금리 동결에 베팅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한국시각 18일 오후 12시 30분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3.14% 하락한 6만 200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같은 날 새벽 간신히 6만 달러 하방 저지선을 지키는 수준에서는 다소 올라왔지만 여전히 불안합니다.

암호화폐 플랫폿 LMAX 그룹의 시장 전략가 조엘 크루거는 “큰 손들이 아직 바닥 매수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에 비트코인 약세는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며 “기술적으로 주요 지지선은 5만 9000달러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크루거는 “이 지지선을 지킨다면 전고점 돌파, 10만 달러 돌파 관점은 유지된다. 하지만 이 지지선이 깨지면 4만 5000달러에서 5만 달러까지 밀릴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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