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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5주차 주간브리핑] 비트코인 현물 ETF ‘상승 엔진’ 이대로 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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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Oihyun Kim

비트코인 시장에 하루 건너 평균 10%에 가까운 역대급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비트코인 가격은 6만8600달러에서 6만700달러선까지를 폭넓게 오갔습니다.

지난주 주간브리핑에서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영향으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매수세가 줄어들고 있다는 설명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미국 현지시간으로 월요일인 3월 18일부터 현물 ETF 자금 유입이 20억달러 미만을 기록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었죠.

실제 시장의 움직임은 예상보다 더욱 좋지 않았습니다. 미국 10개 현물 ETF에서는 18일 1억5430만달러의 자금 순유출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전체 ETF 기준으로 5영업일 연속 순유출이 이어졌습니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구조상 자금 유출이 발생하면 시장 매도 물량이 증가하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비트코인 현물 가격은 하락했고 한국 시간으로 20일에는 바이낸스 거래소 기준 6만700달러선까지 가격이 밀리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강한 비트코인’을 주도했었던 가격 상승의 엔진이 꺼져버린 셈입니다.

그날 있었던 미 연방준비제도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변함 없는 금리인하 기조를 재차 천명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일시적으로 가파르게 회복됐지만 낮은 현물 ETF 유입세가 지속하면서 영 힘을 받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비트코인 연말 15만달러 VS “추가 하락할 것”

시장에는 불안감이 엄습했지만, 기관투자자들은 대부분 올해 비트코인 가격 전망을 상향 수정했습니다. 전반적인 흐름이나 조건을 봤을 때, 지금보다는 연말 가격이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얘기입니다.

가장 과감한 전망을 내놓은 것은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입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올해 비트코인 목표를 10만달러에서 15만달러로 올려잡았습니다. 비트코인 현물 ETF로 들어오는 자금 유입세가 심상치 않다는 이유입니다. 이들은 연기금이 비트코인을 매수할 경우, 내년 목표치인 25만달러도 조기 달성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영국의 크립토 자산운용사인 코인셰어즈는 오는 4월부터 ‘수요 충격’에 가까운 대량의 자본이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에 쏟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 독립투자자문사(RIA)들이 중개하는 자본들이 ETF 출시 만 3개월을 맞는 4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현물 ETF 시장에 유입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리서치 기업 번스타인은 비트코인 연말 목표 가격을 8만달러에서 9만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들은 4월로 예정되어 있는 비트코인 반감기가 채굴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이전보다 적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JP모건은 지난주에도 비트코인 시장의 미래를 비관하는 리포트를 내놨습니다. 이들은 비트코인이 3월 14일 7만3700달러선까지 올랐지만 1주일만에 10% 하락했으며, 그럼에도 여전히 과매수 상태에 놓여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TF 유입 역시 대폭 줄었기 때문에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입니다.

미국의 대형 자산운용사 뱅가드는 아예 자산시장 전반의 약세를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시장이 예상하는 것과는 달리 올해는 미국 금리인하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시장 참여자들은 연내에 3번의 금리인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뱅가드의 예상대로 금리인하가 없다면 비트코인 가격에는 상당한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핵심은 비트코인 현물 ETF 순유출 지속 여부

이번주는 상대적으로 별다른 지표 발표가 없습니다. 28일 밤 9시 30분에 발표되는 미국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가 가장 중요한 거시경제 지표입니다.

그보다는 매일 나오는 비트코인 현물 ETF 순유입 자료가 더욱 파장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핵심 관전 포인트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10개 ETF의 전체 순유입양이 지난주처럼 마이너스를 기록하느냐. 이번 주에도 계속 순유출이 발생한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하나는 블랙록 현물 ETF인 IBIT와 피델리티 현물 ETF인 FBTC의 순유입량이 평균 수준을 회복하느냐입니다. IBIT는 지금까지 일평균 2억6000만달러 상당의 순유입, FBTC는 1억3900만달러 상당의 순유입을 기록해왔습니다. 이들의 유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 동력을 상실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이번주에도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투자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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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크립토 선임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크립토 컨설팅 기업인 원더프레임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코인데스크코리아 등 국내 언론사에서 12년 가량 기자로 일했고, 대학에서는 화학과 저널리즘을 전공했습니다. 크립토와 AI, 사회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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