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 초당파 의원들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선제공격한 것과 관련해, 하마스와 그와 관련한 무장단체의 암호화폐 사용을 신속히 규제할 것을 바이든 행정부에 촉구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연방 상원 의원과 로저 마샬 상원의원, 션 캐스텐 연방 하원의원 등 상하원의원 105명이 17일(현지시각) 미국 재무부와 백악관에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라는 계열 단체가 디지털자산을 이용해 (테러) 자금을 조달하고, 미국의 제재를 회피하고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이어, 이들은 “미 의회와 바이든 행정부는 암호화폐가 또 다른 비극적인 상황의 자금 조달용으로 사용되기 전에 암호화폐의 불법적인 금융 거래를 막기 위한 강력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의원들은 바이든 행정부에 하마스가 관리하는 지갑에 남아있는 암호화폐의 가치와 하마스의 운영자금 중 암호화폐를 통해 조달된 자금의 액수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또, 하마스와 기타 무장 단체의 암호화폐 송금을 돕는 관련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라고 요청했다.
앞서, 지난 10일 이스라엘 경찰은 성명을 통해 하마스가 기부금을 모집하는 데 사용된 여러 암호화폐 계좌를 동결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도 이스라엘이 2021년 이후 하마스와 연결된 팔레스타인 기업의 계좌 수십 개를 포함해 바이낸스 계좌 190개를 압수했다고 지난 5월 보도했다.
바이낸스도 이에 대해 “이스라엘의 암호화폐 계좌 동결에 협조하고 있으며, 국제 대테러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암호화폐 대중화 발목 잡나
로이터통신은 지난 16일 하마스가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를 이용해 자선 단체와 우방국으로부터 암호화폐를 포함한 여러 지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블록체인 금융 범죄 연구회사인 TRM 랩스도 이스라엘 당국이 최근 몇 년 동안 하마스와 연결된 주소에서 암호화폐 수천만 달러를 압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국제 사회도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를 통해 자금세탁방지(AML)와 테러자금조달방지(CFT) 등의 규제 방안을 내놓았지만 빈틈이 발견된 것이다.
이에 대해 암호화폐 업계는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이 암호화폐 대중화에 발목을 잡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지난 17일 베렌버그 캐피털도 리서치 노트를 통해 “하마스가 이스라엘 공격을 앞두고 자금 모금을 위해 암호화폐를 사용했다는 소식이 미국 의회를 상대로 암호화폐 우호적인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코인베이스의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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