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목표주가, 현재 반토막 ‘39달러’⋯ "하마스의 암호화폐 자금 조달 탓?"

글로벌 투자은행 베렌버그 캐피털이 코인베이스 주식(COIN)에 대해 ‘보유’ 추천을 하며 목표 주가를 39달러로 제시했다.

17일(현지시각) 베렌버그 캐피털은 리서치 노트에 코인베이스가 미국 의회에 암호화폐 규제와 관련해 투명성 강화를 요구하는 로비를 하고 있지만 미국의 암울한 규제 환경이 암호화폐 시장을 계속해 위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크 팔머 베렌버그 분석가는 “(우리가) 코인베이스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한 이유는 다음 몇 분기 동안 예상하는 기업의 실적 때문이 아니라, 코인베이스가 미국에서 맞닥뜨리고 있는 여러 규제 조치와 소송으로 인한 위험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팔머는 하마스가 이스라엘 공격을 앞두고 자금 모금을 위해 암호화폐를 사용했다는 소식이 미국 의회를 상대로 암호화폐 우호적인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코인베이스의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팔머는 “지난 4월 하마스는 블록체인 원장에서 자금 이동을 추적할 수 있기 때문에 암호화폐로 더 이상 모금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지만, 최근 (하마스) 주요 뉴스는 암호화폐의 법적 지위에 대한 위험을 더욱 명확하게 만들고 있다”고 논평했다.

지난주 이스라엘 당국은 하마스가 기금 모금에 사용하는 암호화폐 계정을 동결한 바 있다. 이스라엘 당국은 지난 4월 보고서에서, 2021년 이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is)와 연결된 바이낸스 계정 190개를 압류했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17일(현지시각) 전날 대비 3.3% 상승한 77.78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한 달 동안 주가는 4.7% 하락했지만, 지난 1년동안 131.4% 오른 수치다.

코인베이스, 3분기 거래량 사상 최저 예상

코인베이스는 지난달부터 워싱턴DC에서 친 암호화폐 법안 통과를 위해 광고를 게재하고 있다. 또, 자체 플랫폼에는 사용자들에게 자신의 지역구 의원에게 연락해 법안 통과를 요청할 수 있도록 안내 문구와 관련 링크를 공개하고 있다.

한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적 소송도 계속 이어 나가고 있다.

팔머는 “코인베이스는 SEC가 제기한 소송을 방어하느라 당분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인베이스의 이용자 수익 추정치는 2억 1000만 달러에서 2억 4080만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며 “이용자 거래 수익이 예상했던 것보다 느린 속도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또 그는 “이와 동시에 낮은 거래량 속에서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1일 블룸버그는 코인베이스의 3분기 현물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2% 감소했다며 기업공개 이후 최저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