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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코인, 상장폐지 1년 됐으니 국내 재상장? (#위믹스도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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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Oihyun Kim

요약

  • 페이코인(PCI)이 국내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된 지 1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 새로운 대표이사가 취임하면서 PCI 재상장을 추진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 상장폐지의 원인이었던 VASP 신고와 해외 사업 입증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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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14일은 페이코인(PCI)가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거래지원이 종료된, 다시 말해 상장폐지가 된 지 1년 되는 날입니다. 투자자들은 페이코인의 향배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 페이코인은 암호화폐 페이코인(PCI)을 기반으로 하는 결제 서비스로,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인 다날이 출시했습니다. 지난 2019년 출범 이후 각종 결제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화제가 됐으며, 페이코인에서는 이용자 수가 300만명에 이른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금융 당국이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를 수리하지 않으면서 끝내 서비스를 접어야했습니다. 한 차례 서비스 중단까지 해야 했던 프로젝트가 규제 위험을 어떻게 극복하는지는 업계 초미의 관심거리입니다.

새로 알게된 것 – 페이코인이 올해 하반기 VASP 신고를 재추진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뉴스1 보도를 보면, 페이코인 측은 “올해 하반기에 VASP (변경) 신고를 다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VASP 신고를 위해서는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예비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페이코인 측은 “다시 ISMS를 받을 예정”이라며 “회사의 정체성이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인 만큼 국내와 해외 모두 (결제 서비스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보도가 나온 같은 날 페이코인 운영사 다날핀테크는 새로운 대표이사 취임 소식을 전했습니다. 대표이사로 취임한 금융·블록체인 전문가 손경환 대표는 KAIST 학사, 서울대 석사를 거쳐 금융감독원에서 8년 간 금융·부동산 리스크, 디지털·은행검사 업무를 맡았으며, 이후 KAIST 인공지능(AI) 박사과정을 수학했습니다.

2021년 크립토가이드, 2022년부터 최근까지 카르도에서 대표이사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카르도는 2022년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가상자산사업자 신고를 수리한 가상자산 커스터디 전문기업입니다.

예상되는 논란 – 오는 4월 14일은 PCI가 국내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된 지 1년이 되는 날입니다. 업계에서는 상장폐지 이후 1년이 되면 재상장이 가능하다고 보는 분위기입니다.

PCI 상폐 당시 상황을 보면, 금융 당국 VASP 신고가 수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모임인 디지털자산거래협의체(DAXA)가 PCI를 유의종목으로 지정했고, 거래소들이 이에 따라 상장폐지를 진행했습니다.

DAXA는 거래지원(상장)의 심사와 관련된 가이드라인을 공개하고 있지만, 재상장 기간 등에 대한 기준 및 방침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WEMIX가 상장폐지되 지 1년 만인 2023년 12월 DAXA 회원사인 코빗에 재상장된 뒤, DAXA는 “가이드라인을 준수했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1년설’이 힘을 얻는 배경입니다.

PCI도 재상장이 이뤄진다면, DAXA가 요구하는 재상장 숙려기간이 1년이라는 관측이 기정사실화할 전망입니다.

앞으로 어떻게(국내) – 페이코인이 국내에서 암호화폐 사업을 하려면 VASP은 여전히 필요합니다. 특히 페이코인이 기존에 했던 암호화폐를 통한 결제 서비스를 운영하겠다면, 원화 실명확인 입출금계정(실명계좌) 확보가 필요한 ‘가상자산 매매 사업자’ 신고가 이뤄져야 합니다. 페이코인은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높습니다.

유사한 사업을 운영하는 크립토닷컴이 국내 진출을 선언한 것도 흥미로운 대목입니다. 크립토닷컴은 4월 29일부터 국내에서 거래소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크립토닷컴은 암호화폐 기반으로 쓸 수 있는 크립토닷컴 비자카드라는 선불카드 서비스를 운영하는데, 암호화폐 결제라는 면에서는 페이코인과 성격이 같습니다. 두 서비스가 국내에서 구현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앞으로 어떻게(국외) – 페이코인은 국내 사업 환경 악화 이후 해외 시장에 문을 두드렸다고 설명해왔습니다. 싱가포르, 일본, 두바이 등에서 결제 서비스를 확장하겠다고 했는데, 페이코인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입증을 해야 할 과제가 있습니다.

앞서 1년 전 페이코인은 DAXA가 유의종목으로 지정하자 해외 영업을 개선책으로 들고나왔지만 거래소들로부터 부정적 반응이 나왔습니다. 당시 DAXA는 ①3개월 안에 시중 은행으로부터 실명 계좌를 확보하고, ②계좌를 구하지 못한다면 해외 영업에서 수익이 날 수 있다는 증명을 하거나 ③현재 사업구조 이외에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할 것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페이코인이 이에 대한 답변을 내놓지 못해 상장폐지까지 이어진 셈입니다.

페이코인은 현재 후오비, OKX, 비트겟, 지닥 등에 상장되어 있으며, 4월 12일 오전 7시30분 현재 0.26달러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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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hyun Kim
비인크립토 한국 총괄을 맡고 있습니다. 신문사에서 15년 가량 정치부·국제부 기자, 베이징 특파원 등으로 일했고, 코인데스크코리아 편집장을 역임했습니다. 청와대 행정관, 전략 컨설턴트 등으로도 근무했습니다. 대학에서 중국을, 대학원에서 북한을 전공했으며, 기술이 바꿔가는 세상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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