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교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종교로 알려져 있다. 이슬람교는 2020년 기준으로 세계 인구의 약 24.7%를 차지하고 있으며, 약 19억명의 신도가 있다. 비트코인이 이슬람법에서 허용되는 할랄(Halal)로 여겨지는지, 이슬람교와 무슬림들이 비트코인과 암호화폐를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따라 비트코인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이슬람법이 약 1400년 전에 제정됨에 따라, 비트코인이 할랄인지 하람인지 명확하게 밝히기 어렵다. 재정과 돈에 관한 샤리아 율법을 해석하고 공동체가 새로운 시대 화폐를 사용해야 할지 결정하는 것은 이슬람 학자들의 몫이다.
이 기사는 비트코인이 이슬람교에서 허용 되는지와 이슬람교 신자들이 암호화폐 거래, 대출, 차입, 양도를 하는 것이 허용되는지 등 전 세계 학자들의 암호화폐에 대한 입장을 살펴본다.
이 설명서에는:
- 이슬람교에서 돈을 구성하는 것은 무엇일까?
- 암호화폐는 어떨까?
- 비트코인은 할랄일까? 샤리아 율법과 이슬람 금융
- 이슬람 금융의 핵심 원칙은 무엇일까?
- 비트코인은 할랄일까? 이를 지지하는 학자들의 의견은 어떠할까?
이슬람교에서 돈을 구성하는 것은 무엇일까?
초기 이슬람 율법에 따르면, 화폐는 가치가 있는 모든 것에 해당된다. 그것의 가치는 이상적으로 빠르게 변동하지 않는다. 이는 샤리아 율법에 따르면 화폐 교환은 비슷한 가치의 품목의 교환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디나르(Dinar)와 디르함(Dirham)은 이슬람교가 우위를 점하는 지역에서 인기있었던 두 통화이다. 비잔틴 디나르(Byzantine dinar)는 대략 5그램의 무게가 나가는 금화이다. 반면에 디르함은 은으로 만들어진 페르시아의 통화이다. 따라서 해당 통화의 금속 함량이 화폐의 가치를 결정했다.
그러나 디나르와 디르함의 가치는 은과 금의 수요와 공급의 차이로 인해 때때로 변동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슬람 국가들은 이슬람의 이자 반대 정책을 고수하며 화폐를 사용했다. 시간이 흐르며 피아트 통화를 사용하게 되었지만, 그것은 단지 고유한 가치를 가진 종이에 불과했다. 사회적 수용으로 인해, 학자들은 피아트 통화를 승인했고, 그들은 이슬람 국가들에서 주류로 자리잡게 되었다.
암호화폐는 어떨까?
암호화폐는 단순히 디지털화된 형태의 화폐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암호화하여 위·변조 및 이중 지출 없이 가치를 거래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것은 통화에 대한 이슬람의 일반적인 관점과 일치한다. 다만 여기서는 종이 대신 탈중앙화형 디지털 원장이 데이터를 저장할 뿐이다.
그러나 여기서 한가지 문제가 있다.
이맘 이븐 타이미야(Imam Ibn Taymiyyah)에 따르면,
“돈과 화폐가 투자와 이윤의 의도로 상호 거래될 때, 그것은 돈과 타마니야라는 애초의 목적에 반대되는 것이다.”
이슬람교는 이러한 이유로 이자를 금지하고 있으며, 비트코인이 이슬람 금융의 원리에 어긋난다는 주장이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가 알다시피 비트코인은 대부분의 암호화폐와 마찬가지로 변동성이 매우 크다. 비트코인은 보유자에게 손실뿐만 아니라 큰 이익을 가져다 준다. 또한 현 상황에서 비트코인은 통화이기 보다는 투자수단으로 작용해 상대방이 힘을 얻는 구조이다.
그렇다면 이슬람 금융이 무엇인지, 비트코인이 이슬람 금융과 양립할 수 있는지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비트코인은 할랄일까? 샤리아 율법과 이슬람 금융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슬람 금융은 샤리아(이슬람 율법)를 준수하는 금융 활동을 의미한다. 이는 은행 업무, 일상적인 거래, 대출 및 대환, 투자, 사업 약정, 손익 공유 등을 다룬다. 이는 이슬람의 출현과 함께 시행되었지만, 20세기에야 공식화되었다. 따라서 샤리아를 따르는 국가들은 이슬람 금융 원칙을 따른다. 전통 금융의 일부 관행을 금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슬람 금융 분야는 매년 15%~25%씩 성장하고 있다.
이슬람 금융의 핵심 원칙은 무엇일까?
- 착취적이라는 이유로 금지된 이자
샤리아 법에 따르면 이자 지급은 부당이익으로 간주된다. 이다. 돈을 빌려주는 사람에게는 이익이 가지만, 돈을 빌린 사람을 착취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다.
- 하람 활동에 대한 투자는 금지 샤리아 율법은 일부 활동을 하람(금기)으로 정의했다. 예를 들어 돼지고기를 먹거나 술을 마시거나 도박을 하는 것이 이에 해당된다. 마찬가지로 위와 같은 사업에 투자하는 것도 하람으로 여겨진다.
- 금지된 투기와 도박 이슬람교의 교리에 따르면, 어떠한 사건을 추측하는 것은 큰 손실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사건을 추측하는 것은 엄격하게 금지된다. 이는 마이시르(Maisir)라 불리우며, 금융거래가 불확실한 결과에 의존하는 계약의 일부가 될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한다.
- 위험성을 갖고 있는 투자 참여 금지 가라루(Gharar)는 불확실성, 위험, 우연 또는 위험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이슬람교는 계약의 불확실성을 금지한다. 이에는 파생계약과 공매도가 해당된다.
비트코인은 할랄일까? 이를 지지하는 학자들의 의견은 어떠할까?
무프티 무함마드 아부바카르
무프티 무함마드 아부바카르(Mufti Muhammad Abu-Bakar)는 파키스탄 실크뱅크에서 일해 온 샤리아 학자이다. 그는 이슬람 금융을 실생활 상황에서 샤리아 법을 준수하며 광범위하게 배우고 실천한 이력이 인상적이다.
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가치의 저장소인라는 점에서 할랄이라고 여겨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비트코인은 거래소에서 이용 가능하며, 사람과 기업 간의 거래의 도구 역할을 한다. 그에 따르면, 한 국가에서 화폐가 합법인 한, 이슬람교도 그것을 받아들인다.
다만 그는 초기 산업인 만큼 암호화폐 가격은 위험 요소와 함께 변동성이 매우 크다고 경고하기도 한다. 또한 암호화폐가 투기적이지만 모든 통화에는 투기적 요소가 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비트코인은 하람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HSBC 아마나 말레이시아 샤리아 위원회 회장 – 지야드 마호메드 박사
샤리아 율법은 화폐가 본질적인 가치를 가질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만약 그렇다면, 지폐는 금과 은의 디르함이나 디나르를 대체하지 않았을 것이다. 유일한 사실은 그 통화가 가치 있고 거래에 사용될 수 있다는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주장은 무프티 무함마드 아부바카르의 의견과 일맥상통한다. 그는 현 상황에서 암호화폐의 과도한 변동성을 경고하며 빠른 가격변동이 불합리하고 우려의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 거래 역시 투기가 대부분인 만큼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Islamqa.org 학자 – 마우라나 자말 아흐메드와 무프티 파라즈 아담
마우라나 자말 아흐메드(Maulana Jamal Ahmed)에 따르면, 암호화폐는 실물 경제의 일부로 간주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바로 비트코인이 실제 화폐가 하는 것처럼 사회에 가치를 더하거나 노동, 상품 생산, 서비스를 촉진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또한 디지털 자산에 부의 집중이 사회에 해로운 것으로 드러날 것이라고 말한다.
반면에 모든 우려에도 불구하고, 무프티 파라즈 아담(Mufti Faraz Adam)은 비트코인이 여전히 할랄이라고 주장한다. 비트코인은 가치가 있는 자산이며, 법적 타당성이 있는 한 ‘말'(Maal: 필요할 때 사용하기 위해 비축하거나 담보할 수 있는 것)의 정의를 충족한다. 따라서 암호화폐 투자가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하람은 아니라는 뜻을 내비쳤다.
비트코인은 하람일까? 그것에 반대하는 학자들의 의견은 어떠한가?
이집트의 대무프티 – 샤이크 쇼키 알람
대무프티는 비트코인이 복잡성과 변동성, 위험성 등으로 인해 화폐로서의 가치와는 거리가 멀다고 보고 있다. 대무프티에 따르면, 그것은 확립된 시장이나 경제와는 관련이 없다고 여겨진다. 도난을 당할 경우 해결책이 거의 없다는 것이 탈중앙화폐의 한계로 남아 있으며, 추적이 불가능하다는 암호 화폐의 특성상 범죄행위 자금조달에도 활용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터키 정부의 종교 단체
터키 정부의 종교 단체는 불확실성과 익명성 때문에 비트코인을 하람이라고 여긴다.
샤이크 하이탐 알아다드
샤이크 하이담(Shaykh Haitham)의 주장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내재가치가 없기 때문에 화폐로 간주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또한 1971년 브레튼 우즈 협정이 금의 유출로 이어졌기 때문에 화폐는 진짜가 아니라고 믿고 있다. 그는 비트코인 채굴 역시 무에서 유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하람이라고 주장한다.
비트코인은 할랄인가 하람인가? — 최종 판결
이슬람 학자들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의 신뢰도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트코인이 허용 가능한 할랄이라고 여기지만, 몇몇 사람들은 비트코인이 불확실하며 변동성이 크다고 주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슬람교도들은 암호화폐를 구매하여 화폐와 투자 수단으로 사용해 왔다.
비트코인을 하람을 고려하는 주장들 중 일부는, 비트코인이 위험하고 불확실하며 추적할 수 없다는 이유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비트코인 거래는 추적이 가능하며, 일반적으로 사람들을 암호화폐로 끌어들이는 주요 요인들 중 하나이다. 그 거래는 불변이고 투명하다. 다만 데이터는 거래를 하는 사람의 신원이 아닌 지갑 주소만 드러내기 때문에 거래는 익명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것이 사기 행위를 가능하게 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신중하게 마련된 규제를 통해 위험과 사기를 완화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자주 묻는 질문
대부분의 학자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할랄이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크고 위험하며 내재가치가 없기 때문에 하람이라는 주장도 있다.
암호화폐의 타당성을 규정하는 이슬람교 샤리아 율법이 명확하지 않다.
해당 투자가 할랄 활동의 자금 조달을 위해 사용되는 한 비트코인 투자는 할랄이라고 학자들은 믿고 있다.
그렇다. 많은 학자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샤리아를 준수한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암호화폐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발생한 손실에 대한 법적 보호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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