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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메인넷’의 모든 것 (feat. 파이코인) [2025년]

7분
작성 Sangho Hwang
편집 Sangho Hwang

특정 암호화폐 프로젝트에서 ‘메인넷(Mainnet)’을 출시한다는 소식이 발표되면, 해당 코인의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2025년 2월에는 파이 네트워크(Pi Network)에서 메인넷을 출시한다고 발표하면서, 비공식적으로 거래되고 있는 파이 코인(PI) 가격이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파이 네트워크는 테스트넷에서 폐쇄형 메인넷을 거쳐 오픈 메인넷 형태로 진화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메인넷과 테스트넷(testnet)은 무엇인며, 코인 가격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메인넷이란 무엇인가요?

메인넷(Mainnet)은 암호화폐 네트워크의 핵심 블록체인 시스템을 의미합니다. 이는 특정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실제로 작동하고 거래가 이루어지는 블록체인으로, 테스트넷과 달리 실제로 자산과 데이터가 이동하고 거래가 이루어집니다. 메인넷은 해당 프로젝트가 완전히 기능하는 블록체인으로 전환된 것을 나타냅니다.

일반적으로 ‘비트코인 네트워크’라고 하면 비트코인의 메인넷을 의미합니다. 비트코인이 메인넷에서 활발하게 거래 내용을 송출, 검증, 기록하는 것이죠.

메인넷의 특징

메인넷은 자체 기술과 자체 암호화폐를 활용해 운영되는 독립적인 블록체인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자체 코인’을 갖춘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메인넷이라고 부른다는 얘기입니다.

가령 시바이누의 경우에는 원래 ERC-20 기반 암호화폐 토큰으로 만들어졌고 이더리움 네트워크 위에서만 거래가 가능했습니다. 메인넷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2023년 8월 자체 메인넷을 구축하면서 독립적인 블록체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반면, 도지코인은 처음 출시될 때부터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독립 블록체인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메인넷이 필요한 이유

비유하자면, 메인넷을 갖춘 암호화폐 프로젝트는 ‘자가 주택자’, 메인넷이 없는 암호화폐 프로젝트는 ‘세입자’ 정도로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현실에서도 세입자들은 비교적 적은 주거 비용으로 좋은 집에 살 수 있지만, 전세 사기 등의 위험성도 떠안아야 합니다.

이와 비슷하게 이더리움 디앱(dApp)들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이 망가지면 함께 침몰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 네트워크인 이더리움이 작동 불가능할 정도로 망가질 가능성은 낮지만요. 자체 메인넷을 가지고 있는 암호화폐 플랫폼은 그만큼 디앱에 비해 데이터의 보존과 처리에 주체성을 가지게 됩니다.

메인넷 코인의 종류

메인넷 코인은 자체적인 블록체인 네트워크 위에서 발행되고 작동하는 암호화폐를 의미합니다. 이는 다른 블록체인(예: 이더리움) 위에 발행되는 토큰과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메인넷 코인은 해당 네트워크의 트랜잭션을 처리하고, 보안을 유지하며, 생태계 내 다양한 활동에 사용되는 ‘기축 통화’ 역할을 합니다.

주요 메인넷 코인 및 해당 블록체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비트코인: 최초의 블록체인이자 가장 큰 규모의 메인넷입니다. P2P(개인 대 개인) 전자 현금 시스템을 목표로 하며, 주로 가치 저장 수단으로 사용됩니다.
  • 이더리움: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도입하여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 개발을 가능하게 한 선구적인 메인넷입니다. 현재 가장 많은 dApp과 토큰이 이더리움 위에서 구동됩니다.
  • 리플 (XRP): 국제 송금 및 결제 시스템에 초점을 맞춘 메인넷입니다. 은행 및 금융 기관 간의 빠르고 저렴한 거래를 목표로 합니다.
  • 솔라나 (SOL): 높은 처리량과 낮은 거래 수수료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빠르게 성장한 메인넷입니다. 디파이(DeFi), NFT, 게임 등 다양한 dApp 생태계가 활발합니다.
  • 카르다노 (ADA): 과학적이고 연구 중심적인 접근 방식을 표방하는 메인넷입니다. 확장성과 지속 가능성에 중점을 둡니다.
  • 폴카닷 (DOT): 다양한 블록체인 간의 상호운용성을 목표로 하는 메인넷입니다. 여러 체인(파라체인)이 메인 릴레이 체인에 연결되어 서로 통신할 수 있도록 합니다.
  •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 (BNB):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구축한 메인넷으로, 빠른 속도와 저렴한 수수료로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더리움과 호환성이 높아 dApp 개발자들이 쉽게 전환할 수 있습니다.
  • 아발란체 (AVAX): 높은 확장성과 사용자 정의 가능한 블록체인(서브넷)을 제공하는 메인넷입니다. 금융 애플리케이션에 특히 강점을 보입니다.

블록체인 메인넷 구축 방법

블록체인 메인넷을 구축하는 것은 복잡하고 기술적인 과정이지만, 주요 단계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아이디어 및 목표 설정: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어떤 가치를 제공할 것인지 명확한 목표를 세웁니다. 확장성, 보안, 탈중앙화 등 어떤 요소에 중점을 둘지 결정합니다.
  2. 합의 알고리즘 선택 또는 개발: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무결성을 유지하는 핵심 메커니즘입니다.
    • 작업증명(PoW): 비트코인처럼 컴퓨팅 파워를 사용해 블록을 생성하고 검증합니다. (예: 비트코인)
    • 지분증명(PoS): 코인 보유량에 따라 검증 권한을 부여합니다. (예: 이더리움 2.0, 솔라나, 카르다노)
    • 위임지분 증명(DPoS): 투표를 통해 검증인을 선출합니다. (예: 이오스, 트론)
    • 기타: PBFT, DAG 등 다양한 합의 알고리즘이 있습니다.
  3. 네트워크 아키텍처 설계: 블록체인의 구조(단일 체인, 멀티 체인, 샤딩 등), 노드 구성, 데이터 저장 방식 등을 설계합니다.
  4. 코어 코드 개발: 선택한 합의 알고리즘과 네트워크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블록체인의 핵심 코드를 개발합니다. 이는 매우 전문적인 작업이며, 암호화, 분산 시스템, 네트워크 프로토콜 등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합니다.
  5. 코인 발행: 메인넷에서 사용될 자체 암호화폐를 발행하고 토크노믹스를 설계합니다.
  6. 테스트넷 운영: 실제 메인넷을 출시하기 전에, 개발자들이 기능을 테스트하고 버그를 수정하며 안정성을 검증하기 위한 테스트 네트워크를 운영합니다.
  7. 메인넷 론칭: 모든 테스트를 마치고 안정성이 확보되면, 실제 메인넷을 공식적으로 가동합니다. 이 과정에서 커뮤니티의 참여와 노드 운영자들의 지원이 필수적입니다.
  8. 생태계 구축 및 확장: 메인넷 위에서 dApp, 서비스, 지갑, 개발 도구 등 다양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활성화하여 네트워크의 가치를 높입니다.

메인넷은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심장과 같습니다. 어떤 메인넷이 더 가치 있고 유용할지는 해당 네트워크가 제공하는 기능, 성능, 그리고 그 위에서 얼마나 활발한 생태계가 구축되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테스트넷의 중요성

그렇다면 테스트넷은 무엇일까요?

테스트넷은 말 그대로 메인넷을 테스트하기 위한 네트워크입니다. 메인넷과 병렬로 실행되며 거의 동일한 블록체인이지만 그 위에서의 거래들이 실질적인 가치를 가지지는 않습니다. 개발자들이 실제와 유사한 환경에서 코드를 테스트하고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고안된 일종의 ‘안전 상자’인 것이죠. 당연한 얘기겠지만 테스트넷과 메인넷 사이에는 토큰을 보낼 수도 없습니다.

작동하는 블록체인 위에서 개발을 진행하는 것은 마치 시속 수백km/h로 달려가는 열차에서 바퀴를 교체하는 것과 비슷한 일입니다. 테스트넷 없이 메인넷에서 바로 개발을 진행할 경우 네트워크 혼잡이 가중되고 심한 경우 블록체인이 멈춰버릴 수도 있습니다.

암호화폐 개발에서 테스트넷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좋은 예가 2022년 9월에 있었던 이더리움 ‘머지'(Merge 합병) 업그레이드입니다. 이더리움은 이 업그레이드를 통해 합의 메커니즘 방식을 작업 증명(PoW)에서 지분 증명(PoS)로 전환했지요.

메인넷 머지를 구현하기 전 이더리움 개발자들은 공공 이더리움 테스트넷에서 세 차례의 총 연습을 진행했습니다. 롭스텐(Ropsten), 세폴리아(Sepolia), 괴를리(Goerli) 테스트넷 모두 5월과 7월 사이에 업그레이드를 성공적으로 거쳤으며 그 후에 메인넷 머지가 가능했지요. 

‘테스트넷이 출시되었다’는 뉴스의 의미

앞서 설명에서 ‘메인넷은 모두 자체 코인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이 부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통상 새로운 코인이 나온다는 것은 새로운 투자 기회가 생긴다는 의미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테스트넷 출시와 테스트넷 위에서 진행되고 있는 업그레이드의 진척 상황 역시 해당 코인 가격에 영향을 줍니다. 일의 순서를 봤을 때, 테스트넷이 잘 마무리 되어야 메인넷이 출시될 테니까요.

메인넷 출시, 암호화폐 가격에 영향을 줄까?

그럼 테스트넷이 잘 진행되고 메인넷이 출시되면 암호화폐 가격이 항상 오르느냐. 그것은 아닙니다. 성공적인 메인넷 출시는 해당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좋은 결실을 맺고 있다는 증거지만, 항상 가격의 상승으로 연결되지는 않습니다. 금융 시장에서 가격은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메인넷 출시 전후 암호화폐 가격, ‘상승 후 하락’

암호화폐 전문 조사업체 토큰게이저(TokenGazer)가 2017년 9월부터 2018년 6월까지 11차례 메인넷 출시에 대해 실행한 2019년 조사에 따르면 토큰 가격은 일반적으로 “메인넷 출시 전 상승했다가 이후 하락”을 겪었습니다. 물론 당시는 암호화폐 하락장이 진행 중이었으니, 이 중 상당 부분은 전체적인 시장의 침체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토큰게이저는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에서 각각의 토큰이 차지하는 비중에 주목했습니다. 그 결과 대부분의 토큰에서 메인넷 출시 당시 시가총액이 가장 높았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출시를 앞두고 시가총액이 늘었다가 이후 곧 감소했다는 의미입니다. 

파이코인 메인넷 출시

파이코인의 경우도 메인넷 출시가 발표되자, 비공식적으로 거래되던 파이 네트워크의 코인인 IOU가 51달러에서 92달러로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파이코인 가격은 2025년 6월 25일 기준 개당 0.54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시장의 큰 기대와 달리 그 영향력은 약했습니다. 다음은 파이코인에 대한 기대 지점과 현재까지의 파급 효과입니다.

기대 효과

  • 진정한 암호화폐로서의 기능: 메인넷 전환을 통해 파이코인이 블록체인 위에서 실제로 작동하며, 유틸리티를 가지게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 거래소 상장 및 가격 형성: 오픈 메인넷 이후 주요 거래소에 상장되어 실제 시장 가격이 형성되고 현금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가장 컸습니다. 이로 인해 수년간 채굴한 코인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퍼졌습니다.
  • 생태계 확장: 개발자들이 파이 네트워크 위에서 더 많은 dApp을 개발하고, 사용자들이 이를 활용하면서 생태계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

실제 파급 효과 (2025년 6월 기준):

  • 내부 생태계 구축은 진행 중: 클로즈드 메인넷 단계에서 사용자 인증(KYC)을 통과한 사용자들 간의 P2P 거래나 파이 앱 내에서의 유틸리티 사용은 일정 부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파이코인을 이용한 결제 시스템 도입을 시도하는 소규모 상점들도 생겨났습니다.
  • 외부 시장 진입 지연 및 논란: 가장 큰 기대였던 주요 거래소 상장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채굴자들은 수년간 모아온 파이코인을 현금화할 수 없어 불만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오픈 메인넷’ 발표에도 불구하고, 실제 시장의 유동성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그 파급력은 제한적이었습니다.
  • 명확한 로드맵 부재 및 불신: 메인넷 전환 속도, KYC 처리 용량, 보상 전환 계획 등 핵심 지표와 구체적인 일정에 대한 재단의 명확한 공지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부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프로젝트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과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 가치 형성의 불확실성: 공식적인 거래소 상장이 없는 상황에서, 파이코인의 가치는 외부 시장에서 형성되지 않고 있으며, 내부 커뮤니티에서 비공식적으로 합의된 가치(CVC)나 비공식적인 IOU 토큰 가격에 의존하고 있어 불안정합니다.

결론적으로, 파이코인은 ‘모바일 채굴’이라는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압도적인 사용자 수를 바탕으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메인넷 출시에 대한 명확하고 일관된 로드맵 부재, 그리고 외부 시장으로의 진입 지연으로 인해 그 파급 효과는 아직까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많은 채굴자들은 여전히 코인의 실질적인 가치 실현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코인 가격은 왜 메인넷 출시 후에 하락할까?

암호화폐 분석가들은 메인넷 출시가 암호화폐 가격 흐름을 강세로 만들 수 없는 잠재적 이유를 몇 가지 꼽고 있습니다.

우선 성공적인 메인넷 출시가 초기 투자자들에게 수익 실현의 계기가 된다는 점입니다. 초기 투자자 뿐 아니라 암호화폐 네트워크를 만든 개발팀 구성원들도 이때를 수익 실현의 분기점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른 측면에서는, 메인넷의 성과 지표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많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자체 메인넷 런칭 후 높은 수준의 초당 거래속도(TPS)를 약속하는데, 이 약속이 지켜지지 못한다면 당연히 코인 가격은 하락할수밖에 없습니다.

이유가 둘 중 어느 쪽이든 단순히 메인넷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이유로 잘 모르는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는 얘기입니다.

이 때문에 메인넷 출시라는 단일 이벤트를 노려 투자하는 것은 다소 위험이 클 수 있습니다. 직접 투자 시, 추가 조사를 반드시 실시해야 하며, 펀더멘털 및 기술적 분석을 거치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찾는 질문/답

메인넷이란 무엇인가요?

암호화폐가 메인넷이 되면 어떤 일이 생기나요?

메인넷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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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비인크립토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경영정보학 학사와 저널리즘 석사를 취득했습니다. 국내외 언론사에서 방송 및 신문기자로 10년 활동했습니다. 지역 문화와 사회 문제에 관한 책 4권을 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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