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의 분산’이 필요할 때…비트코인 DCA(적립식 투자)란?

주식 투자는 어렵다. 오를 것 같아서 사고 나면 떨어지는 것 같고, 떨어질 것 같아서 팔고 나면 오르는 것 같다. 언제 들어가고 언제 나와야 할지, 얼마나 넣어야 할지 누구도 말해주지 않는다. 투자는 하고 싶은데 초보자이고 여유 시간이 없다면, 자칫하면 큰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 그보다 등락 폭이 심한 암호화폐 시장은 두말 하면 잔소리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시되는 것이 DCA이다. 직역하면 달러 비용 평균법(Dollar Cost Averaging)으로, 분산형 또는 적립식 투자를 일컫는 말이다. DCA는 시장 진입 타이밍을 정확히 맞춰서 한꺼번에 투자를 시도하는 대신, 투자 시기를 분산시켜 가격 급등락에 의한 위험을 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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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

주식 시장에서 저가주는 일반적으로 암호화폐처럼 변동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가총액이 작기 때문에 금액이 큰 거래에 더욱 격렬한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다. 작은 호수에 돌을 던졌을 때와 바다에 돌을 던졌을 때 수면에 이는 파문(물결)의 차이를 생각하면 알 수 있다.

물론 아무리 바다라 해도 운석이 떨어지면 주변 육지는 파문 정도가 아니라 막대한 쓰나미 피해를 입는다. 팬데믹, 전쟁, 자연재해, 거대 기업의 도산 , 국가 규모의 위기 등 대형 뉴스는 모든 시장을 뒤흔든다. 작은 호수의 파문은 바다보다 더 클 것이다.

작은 시장의 변동성은 위험하기도 하다. 바다에 인위적인 파문을 일으키는 것은 쉽지 않다. 어마어마한 자원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작은 호수는 그렇지 않다.

같은 이치로, 시가총액이 20억 달러 이하인 소규모 자산에서는 투자 금액이 그렇게 크지 않아도 매수벽 또는 매도벽을 세워서 일반 투자자들을 소외시키는 투자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가용자산이 큰 고래들은 이러한 벽을 임의로 만들어 일반 투자자들을 끌어들인 다음 펌핑·덤핑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실현하기도 한다. 심지어 현재 시가총액이 7,315억 달러에 달하는 비트코인도 투기의 대상이 될 수 있다.

피땀 흘려 번 돈을 투자했으니 변동성은 걱정되고 조심스러운 요소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동시에 금과 같은 정적인 자산에 비해 암호화폐가 매력적인 이유 또한 바로 이 변동성이다. 단기간에 2배에서 10배까지 수익을 낼 수 있는 다른 방법이 많이 있을까?

DCA 전략으로 투자하면?

DCA는 변동성의 위험을 회피하면서 그 장점을 최대한 흡수하는 전략이다.

간단히 말해서, 투자자가 시간에 따라 조금씩 시장에 진입하는 위험 분산형 투자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투자자는 위험을 분산시키고 시장 변동성을 활용하는 게 가능하다.

가령 투자자는 1천만원을 한번에 투자하는 대신 분산하여 매일 또는 매주 또는 매월 100만원을 10번에 걸쳐 투자할 수 있다. 투자자가 1천만원을 한번에 ‘올인’한다면 소량으로 분할해서 투자했을 때보다 더 낮은 지점에서 투자했을 거란 보장이 없다. 따라서 분할했을 때보다 더 높은 수익을 실현시킬 확률도 줄어든다.

DCA 전략에는 다른 장점도 있다:

• 투자 단위를 다양하게 쪼갤 수 있다: 1만원, 10만원, 100만원 등 투자자가 부담이 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운용할 수 있다.
• 투자 분포도가 일정하다면, 다시 말해 정기적으로 투자한다면, 시장이 약세장이든 강세장이든 상관없이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투자하려는 자산의 가치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일정한 금액을 정기적으로 투자하는 DCA는 자연스러운 결론이기도 하다.

다만, DCA는 절제력과 시장 FUD(공포, 불확실성, 의심)에 대한 저항력이 필요하다.

DCA는 얼마나 수익을 낼까

지난 ‘크립토 겨울’이었던 2018년 4분기부터 지난 5년 동안 비트코인 시장엔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만약 이 기간 동안 매일 10달러씩 비트코인에 투자했다고 가정해보자. 전체 1만 8260달러를 투자했을 것이다. 수익률은 얼마나 될까? 다시 겨울이 돌아왔으니 떨어진 건 아닐까?

DCA 계산기를 사용하면 80.41%의 수익률에 해당하는 3만 2942달러 규모가 된다. 원금(아래 그래프의 초록선)을 뺀 나머지가 수익이다. 아래 그래프에서 보듯이 2021년 하반기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급등기에는 수익폭이 훨씬 컸을 것이다. 확신이 있는 비트코인 투자자는 DCA 방식을 이어갈 것이므로, 앞으로도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물론 비트코인 가격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지만, 과거 차트는 상승 궤적이 분명했다. 비트코인의 약세장 기간에 형성된 새로운 저점은 항상 이전 저점보다 높았다.

이는 비트코인의 총공급량이 제한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비트코인의 총 공급량은 한정되어 있다. 더 많은 사람이 구매를 원하면 남은 비트코인의 가치가 상승할 것이다. 이는 경제의 기본 법칙인 수요와 공급의 문제다.

DCA의 장점은?

DCA 투자는 본질적으로 시장이 장기적으로 상승세일 것이라는 가정 하에 시장 타이밍을 잡는다. 다른 투자자들은 가격 하락 시 패닉 매도에 나서는 반면, 적립식 분산 투자자는 장기적 안목으로 일정한 기간을 두고 투자 스케줄을 엄수한다. 이를 통해 적립식 투자는 단순한 매매보다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또한 DCA는 적정량을 정기적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초과 거래가 불가능하다. 이는 금전적 피해뿐만 아니라 정서적 피해를 피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DCA를 통하면 초보자에게 쉽지 않은 차트 분석에 의존할 필요가 없다. 또한, 알트코인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분산 투자 및 위험 예산 책정이 가능하다.

DCA의 단점은?

암호화폐 시장의 고유한 변동성에 의존하는 저위험 전략이므로, DCA 전략에 부정적 요소는 많지 않다. 그러나 시장이 장기적인 상승 추세에 접어드는 시점을 제대로 판단할 수 있다면, 적기에 한 번에 큰 금액을 투자하는 것이 더 유리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상승 추세 시나리오에서는 DCA의 수익이 낮아질 것이다. 물론 개인 투자자가 상당한 수익을 낼 정도로 즉시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을 가진 경우는 거의 없다. 또한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의 수수료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물론 DCA는 거래 횟수가 많아지므로 한 번 할 때보다 거래 수수료가 더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장기적인 게임이므로 이러한 추가 비용은 향후 수익에 비해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다.

DCA는 변동성이 큰 시장에 적합하다

적립식 투자는 모든 시장에서 수익성이 좋은 전략이지만,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암호화폐는 기업처럼 실제 상품이나 서비스에 고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투자자는 DCA를 통해 투기로 인한 변동성과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장기적 전망이라는 두 가지 이점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이 가이드에서는 암호화폐 시장의 대장주인 비트코인을 예로 들었지만, 다른 종목이 장기적으로 상승폭이 더 클 수도 있을 것이다.

일례로 이더리움, 카르다노, 폴카닷, 애벌랜치, 라딕스 등의 프로젝트는 모두 기존 금융 체계보다 효율적이고 투명한 대출·대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들은 이미 사용 사례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장기 전망이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적립식 투자는 개인의 적극성이 필요하다. 일부 적립식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있긴 하지만, 대중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DCA가 대중화되기 전에 발생하는 변동성을 놓치지 말고 DCA를 통해 수익을 노려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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