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제출 서류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의 정부 효율성부(DOGE)가 연방 인문학 보조금에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DEI) 관련 내용을 선별하기 위해 챗GPT를 활용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챗봇은 한 박물관의 34만9천 달러 HVAC 보조금을 DEI로 분류했습니다.
이 선별 과정은 DOGE가 국가인문기금(NEH) 보조금을 삭감하는 과정에서 수정헌법 제1조 및 평등보호권을 침해했다는 소송에서 구체적으로 설명되고 있습니다.
DOGE의 비용 절감 임무
DOGE는 정식 기관이 아닌 백악관 자문 기구로 트럼프의 취임 첫날 출범했습니다. 머스크는 2025년 5월까지 사실상 리더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인사관리국장 스콧 쿠포에 따르면, DOGE는 2025년 11월까지 중앙집중 조직으로서의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챗GPT 선별 방식
증거로 제출된 스프레드시트에 따르면, DOGE 소속 저스틴 폭스와 네이트 캐버노는 챗GPT에게 NEH 제안서가 DEI와 관련 있는지 판별하도록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에 따라 조치를 취했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하이포인트 박물관은 소장품 보존을 위한 노후 시스템 교체 자금을 신청했습니다. 챗GPT는 업그레이드가 더 많은 방문객에게 도움이 된다며 제안서를 DEI로 분류했습니다.
DOGE는 이 보조금을 취소했습니다. 한편 박물관장 에디스 브래디는 Fortune에 계약 해지 조항을 통해 약 70%의 지원금을 회수했다고 밝혔습니다.
DOGE는 심사한 HVAC 관련 제안 11건 중 두 건만 DEI로 표시했습니다. 또 다른 사례는 버몬트주 셸번 박물관의 제안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건물 위험을 다루고 있습니다. 챗GPT는 유산 보존에서 환경 지속 가능성을 반영한 제안이라며 DEI로 태그했습니다.
AI에 업무를 맡기다
이러한 경향은 단발성이 아니었습니다. DOGE는 총 1,163건의 NEH 보조금 제안을 챗GPT로 선별해 1,057건에 표시를 하고 단 42건만 유지했습니다. 이에 따라 해당 기관 연간 예산의 절반가량이 삭감되었습니다.
한편 NEH 대행위원장 마이클 맥도널드는 발언을 통해 많은 타깃 프로젝트가 DEI 확산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예산 절감이 이념보다 주요 원인이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미국역사학회, 저자협회 등 4개 학술·문학단체가 이번 삭감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번 소송을 통해 DEI 판단을 인공지능 챗봇에 맡긴 것이 법적으로 정당한지 시험대에 오를 전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