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자산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이 업계 최저 수준인 0.15%의 운용 수수료를 받는 새 비트코인 현물 ETF를 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새로운 ETF가 시장의 매도 압력을 줄이는 작용을 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새로 알게된 것 :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19일 그레이스케일이 신청한 새 비트코인 현물 ETF 관련 서류를 공개했습니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라는 이름의 이 상품은 BTC라는 티커를 사용하며 운용 수수료가 0.15%로 현존하는 현물 ETF 중 가장 낮습니다.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은 BTC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고, 기존 ETF인 GBTC 자산의 10%(올해 초 기준)인 6만3620개의 비트코인을 새로운 펀드인 BTC로 이전할 계획입니다.
대신 기존 GBTC 보유자에게 그만큼 새로 발행된 BTC ETF를 분배하는 방식입니다. 이들은 “주식 분할과 관련해 GBTC 주주는 어떤 대가를 지불하거나 기타 조치를 취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예상되는 논란 : 이런 방식은 업계 전체로 봤을 때 두 가지의 장점이 있습니다. 하나는 기존 GBTC 보유자가 자신이 가진 GBTC를 굳이 현금으로 처분하며 세금을 내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낮은 운용수수료를 누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기존 GBTC의 운용 수수료는 연 1.5%로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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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중요한가 : 그레이스케일은 올해 초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기 전부터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라는 신탁 상품을 운영해왔습니다. ETF 승인 뒤에는 GBTC를 ETF로 전환했지만, 출시된 ETF 상품 가운데 가장 높은 수수료(1.5%)가 논란이 됐습니다.
업계에서는 이 높은 운용 수수료 때문에 출시 직후부터 지금까지 GBTC에서 ETF를 현금으로 환매하는 투자자들이 많았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GBTC에서는 지난 1월 11일 현물 ETF로 전환한 후 19일까지 167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현금화되어 빠져나갔고, 이는 고스란히 시장에 매도 압력으로 작용했습니다. 전문가들은 4월부터는 유출량이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봤지만 아직도 유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GBTC에는 아직도 196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남아 있습니다. 만약 새로 출시되는 그레이스케일의 BTC 펀드가 GBTC 유출량을 줄일 수 있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자연스럽게 상승 압력을 받게 될 것입니다. 현물 ETF가 수급을 주도하는 지금의 시장에서 대부분의 소매 투자자들이 원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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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무슨 일이 : 그레이스케일 CEO인 마이클 소넨샤인은 지난 12일 한 디지털자산 컨퍼런스에서 “GBTC의 수수료와 유출량 모두 높은 편이지만 상품이 출시 초기를 지나 성숙기에 접어들면 GBTC 수수료를 인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발언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이 새로운 ETF인 BTC를 출시하는 순간이 비트코인 현물 ETF업계에는 또 한번의 지각 변동을 야기하는 시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에 주는 영향 : 19일 6만3000달러선을 오르내리던 비트코인 가격은 소식이 전해진 직후 2% 가량 반등했습니다. 주말이 지난 22일 현재는 개당 6만5000달러선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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