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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반감기 후 “관건은 인내심”⋯가격 오르고 매도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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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Oihyun Kim

요약

  • 비트코인 반감기가 한국 시각 20일 오전 10시로 예정해 있다
  • 산업계 리더들은 반감기 후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전반적으로 동의했다
  • 투자자들이 일시적 하락에 참지 못하고 매도할 거라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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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각 20일 오전 10시, 채굴자의 블록 보상이 비트코인 6.25개에서 3.125개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예정해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어떻게 변할까요. 암호화폐 기업 리더들은 어떤 포지션을 취하고 있을까요. 암호화폐 매체인 더블록이 19일(미국 뉴욕시각) 여러 기업 리더들에게 향후 가격 전망에 대한 의견을 물었습니다.

예전처럼 오른다: 리처드 텅 바이낸스 대표는 일반적인 상승론을 말했습니다. 텅은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은 반감기 이후 6개월 동안 눈에 띄는 가격 상승을 경험했다”며 “실제로 비트코인은 이전 반감기마다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고 언급했습니다. 다음으로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의 전략 책임자인 토마스 퍼퓨머는 “이번 반감기에 비트코인 가격이 어떻게 반응할지 모두가 궁금해한다”며 “아마도 시장 사이클이 더 일찍 시작되고 있을 수 있지만, 역사적으로 볼 때 아직 사이클의 끝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전망했습니다.

온체인 분석기업 난센의 분석가 오라일리 바르더는 “반감기 이후 250일 동안, 비트코인의 가격 수익률이 다른 해에 비해 5~6배 높았다”며 “현재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암호화폐를 포함한 위험 자산이 조정 받고 있지만, 비트코인 상승 추세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스트롱홀드 디지털 마이닝(Stronghold Digital Mining)의 대표 그렉 비어드는 “다른 사람들은 비트코인 가격을 기술적으로 보고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하지만, 저는 수요와 공급의 기본 펀더멘털을 살펴보고 동일한 강세 결론을 내리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반감기 효과, 이미 반영됐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에 이번 반감기 영향이 선반영됐다는 주장도 강합니다. 실제 비트코인은 지난달 12일 사상 최고가인 7만 3836달러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투자은행 JP모건의 분석가들은 17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이미 반감기 이후에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며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몇 가지 이유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습니다. 

주요 근거 중 하나는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이 여전히 과매수 상태라는 점이었습니다. JP모건은 “비트코인이 변동성 조정 가격인 4만 5000달러를 훨씬 상회하고 있으며, 반감기 이후 예상 생산 비용인  4만 2000달러를 상회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공급 부족 현상: 투자자의 인내심이 문제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암호화폐 대출 기업 레든(Ledn)의 최고 정보 책임자인 존 글로버는 신규 공급량 감소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투자자에게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글로버는 “비트코인은 실제 반감기 이후 10개월에서 16개월 사이에 최고가를 기록했다”며 “여기서 핵심은 인내심이지만, 아시다시피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을 최대한 높이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비트코인 기술기업 잰3의 대표 샘슨 모우는 “이번 반감기는 네트워크에 엄청난 공급 충격을 유발할 것”이라며 “현재 미국 ETF에서 일일 공급량의 5~10배에 해당하는 비트코인이 거래되는 상황에서 반감기 이후에는 수요가 공급의 10~20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TF 효과: 이번 반감기가 이전 반감기와 다른 점은 비트코인 현물 ETF로 인해 시장 참여가 증가했다는 점입니다. 지난 1월 블랙록과 피델리티 등이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를 시작했고 이번 주에는 중국 자산 관리사인 하베스트 글로벌, 보세라, 해시키 등이 홍콩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현물 비트코인 ETF 출시 승인을 받았습니다.

체이널리시스 서유럽 부사장인 알렉스 케이블은 “기관들이 단순히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한 것이 아니라 이제 새로운 수준의 신뢰성, 안정성, 주류 금융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시장의 궤도를 형성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글로벌 경제에 통합되면서 비트코인의 수요와 유용성에 대한 새로운 길이 열리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출시 몇 달 만에 총 120억 달러 이상의 순유입을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12일에는 일일 순유입액이 10억 5000만 달러로 정점을 찍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5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반감기를 앞두고 총 3억 1910만 달러가 순유출됐습니다.

네러티브가 중요: 스트롱홀드의 대표 비어드는 이제 비트코인이 제도권으로 성숙화하는 과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비어드는 “비트코인 반감기의 중요성이 과정됐다고 생각한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단순한 유행 그 이상이다. 비트코인은 제도권 채택으로 인해 성숙해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즉, 이제는 반감기라는 특정 이벤트보다 거시 경제 변수를 비롯한 비트코인 자체의 강점과 기술 개발 등 다양한 내러티브가 더 중요해졌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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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ho Hwang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비인크립토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경영정보학 학사와 저널리즘 석사를 취득했습니다. 국내외 언론사에서 방송 및 신문기자로 10년 활동했습니다. 지역 문화와 사회 문제에 관한 책 4권을 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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