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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4주 주간브리핑] 이거 솔라나 없는 사람은 서러워서 살겠나요

3 mins
업데이트 Oihyun Kim

어느새 올해를 떠나 보내는 마지막 주간브리핑입니다. 그 말인즉, 해가 바뀌는 다음주 부터는 본격적인 비트코인 현물 ETF 장세가 시작한다는 의미겠지요.

비트코인은 지난 17일 4만달러 초반대까지 떨어지며 조정을 받았지만 3일만에 반등해 다시 4만3000달러 선 위에 안착했습니다. 마지막까지 비트코인 현물을 사용할 수 있는 ETF 상품을 고집했던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아크인베스트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뜻대로 현금 전용 비트코인 ETF 방식에 동의했기 때문입니다.

현물 사용과 현금 전용, 둘의 가장 본질적인 차이는 수수료에 있습니다. 비트코인 ETF는 실제 비트코인 가격을 추종하도록 설계됩니다. 현물 사용 방식은 비트코인 가격과 ETF 가격 간 괴리가 생기면 마켓메이커가 들고 있는 비트코인이나 비트코인 ETF를, 블랙록 같은 발행사가 들고 있는 비트코인 ETF나 비트코인 현물과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보정하게 됩니다.

이 경우는 교환이니까 당연히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죠. 반면 현금 전용 방식은 마켓메이커가 비트코인 현물을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그저 발행사인 블랙록에게 현금을 주고 ETF를 사는 일만 가능합니다. 즉,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과 ETF간의 가격 괴리를 열심히 비트코인을 샀다 팔았다 하며 수탁회사의 잔고와 맞춰야 하는 것입니다. 귀찮기도 하고, 비용도 증가하는 일입니다. 이렇게 쓸 데 없는 비용이 증가하면, 그만큼 금융 소비자들은 ETF를 비싼 수수료를 내고 구매해야 합니다.

일단 SEC가 요구한 현금 전용 비트코인 ETF 방식을 블랙록과 아크인베스트가 받아들이면서 ETF 승인 자체는 거의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ETF를 소비자들이 구매하기가 까다로워진 것은 사실입니다. SEC가 이것 이외에 또 다른 불편함을 자아내는 조건들을 요구했는지는 실제 승인이 나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투자자들이 가장 관심있는 부분은 ETF 승인 이후 비트코인 가격의 향방일 것입니다. 현재까지 나온 가격 예측을 간추려보면 보수적인 예측은 약 4만2000~10만달러, 낙관적인 예측은 비트코인 1개당 100만달러에 달합니다.

1주일 동안 60% 오른 SOL…12월 들어 120% 오른 AVAX

비트코인은 지난 21일부터 5일째 4만3500달러~4만4400달러 사이를 오가며 지루한 횡보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주는 비트코인 대신에 몇 개의 알트코인들이 강력한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인 것은 역시 솔라나(SOL)였습니다. 솔라나 가격은 최근 7일 새 별다른 호재도 없이 60%에 육박하는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에는 개당 100달러 선을 돌파해 25일 새벽 2시 현재는 개당 114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니어(NEAR) 역시 최근 1주일 새 56.89% 상승하며 25일 오전 2시 현재 개당 3.81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12월 들어서만 90% 가까이 불어난 가격입니다. 니어 가격이 이렇게 오른 것은 440일만에 처음입니다.

11월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아발란체(AVAX)의 뒷심도 만만치 않습니다. 아발란체는 12월 들어 12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25일 가격은 개당 48.52달러입니다.

전통적인 강자 중 하나인 카르다노(ADA)의 상승률도 심상치 않습니다. 25일 ADA 가격은 개당 0.6155달러로 12월 들어 64% 이상 상승했습니다.

글로벌 주요 알트코인들이 저마다 축포를 터트리는 가운데 이더리움 가격은 상대적으로 많이 주춤한 모양새입니다. 이더(ETH)의 경우 12월 들어 12% 상승에 그쳤습니다. 과거 상승장 사례를 보면 이더가 상승을 견인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이번에는 이례적입니다.

이더리움 가격 상승이 부진한 이유를 놓고 일각에서는 악성 매물을 이유로 꼽고 있습니다. 지난해 테라·루나 사태와 FTX 파산 사태 등을 겪으면서 크립토 업계에 유동성 경색으로 파산한 기업들이 많았는데, 이들이 보유하고 있던 이더를 지금 시장에 던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암호화폐 분석가 에입스 프롤로그(Apes_Prologue)는 온체인 데이터를 근거로 최근 1달 동안 파산한 암호화폐 대출 업체인 셀시우스가 처분한 2억5000만달러 상당의 디지털 자산 중 97%가 ETH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다음 주 하락 예상하는 국내 투자자들…비트코인 가격 향방은?

이러한 알트코인 위주의 강력한 상승은 이번주에도 계속될까요. 주목할 만한 점은 24일을 기점으로 한국 거래소들의 김치 프리미엄이 눈에 띄게 빠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24일 오후 3시 기준 업비트 거래소의 비트코인 가격에 끼어 있는 김치 프리미엄은 4.84%였지만 25일 오전 2시 현재는 3.53%에 불과합니다. 하루 사이에 1.3%포인트 정도가 빠진 셈입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솔라나나 아발란체 등의 알트코인들은 약 3.2~3.4%로 미세하게 비트코인보다 더 낮아졌습니다.

김치 프리미엄은 소매 투자자들의 과열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됩니다. 즉, 소매 투자자들은 이제 곧 한 차례 조정이나 하락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심리는 비트코인보다는 알트코인 쪽에서 더 강하게 형성되고 있는 상황으로 해석됩니다.

국내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것처럼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은 이번 주, 한 차례 조정을 받고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국면을 맞이하게 될까요. 아니면 ‘모두가 예상하는 조정은 오지 않는다’는 증시의 격언이 적용되는 한 주가 될까요. 함께 지켜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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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일부 콘텐츠는 영어판 비인크립토 기사를 AI 번역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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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크립토 선임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크립토 컨설팅 기업인 원더프레임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코인데스크코리아 등 국내 언론사에서 12년 가량 기자로 일했고, 대학에서는 화학과 저널리즘을 전공했습니다. 크립토와 AI, 사회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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