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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1주 주간브리핑] 천정 모르는 비트코인, 4만달러 구름 위를 걷다

3 mins
업데이트 Oihyun Kim

비트코인이 지난주에 이어 3주 연속으로 연고점을 갱신하며 강력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3일 기준 연고점은 바이낸스 거래소 기준, 개당 3만9771달러입니다. 이제 4만달러를 코앞에 두고 있는 셈입니다. (그리고 4일이 되자 4만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최근 2달 간 벌어진 가격 흐름을 보면 비트코인의 강한 상승세를 새삼 더 말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다만 약간 색다른 점 하나는 3만8000달러선을 다섯 번 도전 끝에 겨우 넘었던 비트코인이 그보다 높은 3만9000달러선은 아주 쉽게 뚫고 올랐다는 것입니다.

무엇이 비트코인 상승의 추가 동력으로 작용했을까요. 일주일 새 나왔던 뉴스들을 종합해보면 정답은 미국 거시경제 흐름에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주 연준에서는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발언, 혹은 금리 상승의 종료를 시사하는 발언 등이 쏟아졌습니다.

당분간 더 이상 나올 만한 호재가 없을 것으로 여겨졌던 비트코인 현물 ETF 관련해서도 기대감을 증폭하는 소식들이 전해졌습니다. “내년 1월 10일까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날 것”이라고 전망했던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들이 최근 SEC의 움직임을 근거로 아예 승인 예상 날짜를 ‘1월 8일~10일 사이’로 못박은 것입니다.

결국 기존에 비트코인에 장착되어 있었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기대감’이라는 엔진에, 미국발 금리 인하와 유동성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진 셈입니다. 여기에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 마이클 세일러 회장이 이끄는 IT 기업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지난 11월 비트코인을 대량 매수했다는 소식도 투자자들의 투심을 자극했습니다.

K33 리서치 “CME 선물 프리미엄, 2021년 불장 직전 수준”

상황이 이렇다보니 시장에서는 또 다시 ‘불장’ 얘기가 솔솔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불장이란 모든 코인 가격이 손쉽게 오르는 이른바 ‘대세 상승’의 분위기가 지배하는 장세를 말합니다.

전문 리서치 기업들도 이 같은 분위기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리서치 기업인 K33리서치는 지난 29일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비트코인·이더리움 근원물-익월물 프리미엄이 지난 2021년 불장 직전 수준으로 올라갔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달보다 다음 달 코인 가격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하는 시장참여자들이 다수라는 얘기입니다.

지지난주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즈에 유입된 투자금을 보면 이더리움으로 투자금이 들어오는 추세가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이전 주에는 330만달러 순유입에 그쳤던 이더리움 펀드에 3400만달러의 투자금이 들어왔습니다. 반면 1360만 달러를 유치하며 알트코인 투자분을 독식하다시피 했던 솔라나의 지난주 유입액은 지난주 350만달러 순유입에 그쳤습니다.

최근 3개월 가격 상승폭을 보면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이 53.24%, ‘이더리움 킬러’ 솔라나가 222.41% 오른데 반해, 이더리움은 31.60%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드디어 이제 이더리움 상승 시기가 오는 것일까요?

가파른 상승세를 멈추고 한텀 쉬어가는 듯한 움직임을 보였던 솔라나(SOL)는 지난 2일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 발언 이후 다시 꿈틀거리는 모양새입니다. 암스트롱 CEO는 “코인베이스는 솔라나를 통합 지원할 계획”이라며 “1초 미만에 1센트의 수수료로 거래를 처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정부, 바이낸스 이어 USDT·테더도 손볼까?

11월 말이면 더 이상의 호재는 없을 것이라고 예측됐던 비트코인 ETF에 대한 기대감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는 가운데, 잊고 있었던 미국발 금리 완화까지 가격 상승의 재료로 재등장하는 형국입니다. 비트코인은 이렇게 연말까지 산타 랠리를 맞이하게 될까요.

한 가지 변수는 미국 정부가 지난달 29일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를 사실상 ‘위험 요소’로 지목했다는 점입니다. 시기와 맥락상, 지난 달 미국 정부가 예상을 깨고 글로벌 1위 거래소 바이낸스에 자금세탁 및 제재 위반으로 43억달러의 벌금을 물린 것과 연결되는 움직임으로 분석됩니다.

미국 정부는 암호화폐 업계가 전세계 자금 세탁과 테러 자금 유통을 가능케 한다는 비판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미국 정부가 바이낸스에 이어 테더에 대한 실력 행사에 나선다면 암호화폐 거래소의 매수 압력은 순식간에 급감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테더가 발행하는 USDT는 세계 각국의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코인 매수 압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분위기를 읽었기 때문일까요. 2위 스테이블코인 USDC의 발행사인 서클은 지난 1일 자신들은 테러자금 지원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히고 나섰습니다.

일각에서는 미국 정부가 바이낸스에게 한 것처럼 테더를 자신들의 관리 대상으로 포섭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면, 그것은 오히려 크립토 업계에 악재라기 보다는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호재에 가깝다고 지적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비트코인 현물 ETF를 포함해 디지털 자산들이 더 빠르게 미국 규제 체제 안으로 포섭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 말입니다.

시장 과열의 간접 지표로 해석되는 한국의 ‘김치 프리미엄’은 4일 자정 현재, 3.55%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불장때는 여지없이 높아지는 게 바로 이 지표입니다. 이번 주는 김치 프리미엄이 어디까지 오를 지 지켜보는 한 주가 될 것 같습니다. 독자분들의 즐거운 투자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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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일부 콘텐츠는 영어판 비인크립토 기사를 AI 번역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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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크립토 선임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크립토 컨설팅 기업인 원더프레임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코인데스크코리아 등 국내 언론사에서 12년 가량 기자로 일했고, 대학에서는 화학과 저널리즘을 전공했습니다. 크립토와 AI, 사회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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