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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5주 주간브리핑] 비트코인, 바이낸스 ‘제물’ 삼아 연고점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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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Oihyun Kim

지난주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3만8000달러 선을 뚫고 상승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3만8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입니다.

최근 한 달 동안 비트코인은 3만8000달러선을 네 차례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습니다. 통상 이렇게 저항선에 여러 차례 막히면 조정이나 큰 폭의 하락 반전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주 비트코인이 고점을 높였던 것은 투자자 입장에서 상당히 다행스러운 상황이라 하겠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연고점을 갱신한 배경에는 역시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습니다. 주초인 지난 21일 투자 전문가 캐시우드가 이끄는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가 현물 ETF 신청서를 재수정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습니다. ETF 전문가들은 이를 ‘ETF 승인 조건을 놓고 아크인베스트와 SEC간 대화가 진전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23일에는 바이낸스가 자금세탁 및 제제사항 위반 등의 혐의로 미국 법무부에 약 43억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습니다. 바이낸스 CEO인 자오창펑(CZ)가 바이낸스 경영에서 3년간 완전히 손을 떼고, 바이낸스 거래소는 향후 5년 간 미국 정부의 강력한 관리를 받는 조건입니다.

관련 소식이 전해진 후 암호화폐 가격은 일시적으로 하락했지만 이내 반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미 법무부는 지난 2019년부터 바이낸스의 자금세탁 혐의를 조사하며, 여러가지 치명적인 근거들을 수집한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이런 맥락을 감안했을 때, 바이낸스가 부담하게 될 43억달러라는 벌금이 큰 액수이긴 하지만 생각했던 것 보다는 업계 전반에 나쁜 소식은 아니라는 반응들도 나옵니다. 아울러 무엇보다 바이낸스가 미국의 규제 안으로 포섭됐다는 얘기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비트코인 가격 조작 가능성 등을 줄이고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결정에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결과로 해석됩니다.

같은 날 SEC는 자산운용사 블랙록, 그레이스케일, 나스닥 등과 만나 ETF 승인 관련 실무 접촉을 시작했다는 메모를 발표했습니다. 이 역시 ETF 승인으로 가는 간극이 좁혀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24일에는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신탁상품인 GBTC의 할인율이 한자리수로 떨어지며 1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한 때 -50%에 달하던 GBTC 할인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는 간접적인 증거로 해석됩니다. GBTC는 기관투자자들과 적격투자자들만 투자가 가능한 상품이기 때문입니다.

바이낸스 43억 벌금 소식에 힘 빠진 알트코인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상당히 기분좋은 한주였겠지만 알트코인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그렇지 못했습니다. 우선 바이낸스가 미국 법무부의 제재를 받으면서 불안감을 느끼고 거래소를 빠져나가는 자금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이날 비트코인 하락폭은 일시적으로 2~3% 수준에 그쳤던 반면, 알트코인 하락폭은 시가총액 상위 20위권 코인들이 10% 가까이 하락할 정도로 두드러졌습니다. 대부분의 알트코인들은 비트코인이 연고점을 갱신하면서 다시 가격이 회복됐지만, 일부 코인들은 아직도 하락 전 가격을 회복하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지난 한 달간 가장 두드러지는 상승세를 보였던 암호화폐 솔라나(SOL) 역시 지난주에는 이렇다 할 상승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21일 SEC가 미국의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을 제소하면서 SOL을 재차 증권으로 지목한 여파가 컸습니다. 솔라나 가격은 이후 3일간 약 20%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대표적인 솔라나 밈(meme)코인 봉크(BONK)가 한 달 만에 1700% 가까이 급등했다는 사실도 솔라나 투자자들에게는 달갑지 않은 소식입니다. 통상 밈코인은 생태계의 핵심 코인의 상승이 정체되었을 때 급등세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도로 3만7000대로 돌아온 비트코인…박스권 깰 수 있을까

이번주에도 비트코인 관련해 특별한 일정은 없습니다. 지난주처럼 비트코인 현물 ETF 관련해 협의와 조율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들이 산발적으로 전해질 것으로 보이며, 가격은 이에 반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흥미로운 것은 주말 새 비트코인 가격이 3만8400달러 선에서 3만7200달러 선으로 3% 가량 조정받고 있다는 점입니다. 일부 분석가들은 최근 2년간 미국 추수감사절 기간에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했음을 들어, 이번 추수감사절 전후에도 조정이 일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는데, 예상이 맞아떨어진 셈입니다.

지난주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가격은 3만8575달러에 마감됐습니다. 월요일인 27일 오전에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지 않는다면 이 갭은 CME의 선물 가격이 하락하는 방식으로 메워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몰아 연고점을 다시 갱신할 것인지, 아니면 지난 한 달 간 움직였던 3만6000달러~3만8000달러의 박스권 상단만 연장한 것인지 지켜보는 한 주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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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크립토 선임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크립토 컨설팅 기업인 원더프레임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코인데스크코리아 등 국내 언론사에서 12년 가량 기자로 일했고, 대학에서는 화학과 저널리즘을 전공했습니다. 크립토와 AI, 사회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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