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암호화폐 투자를 단순한 유행으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고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 서머 머싱거가 말했다.
24일(현지시각) 서머 머싱거 CFTC 위원은 코인데스크TV에 출연해 “(많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에 관심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아시다시피, 시장은 이미 이러한 상품이 출시될 준비가 돼 있다”고 발언했다.
머싱어는 이어, “규제 당국은 이러한 흐름을 한때 유행(a fad)으로 지나갈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전통 금융이 개입하고 투자가 많이 이뤄질수록 이러한 상품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3일(현지시각) 미국 항소법원은 미국 증권거래소(SEC)에 그레이스케일의 GBTC 펀드의 비트코인 현물 ETF 전환 신청을 재검토하라고 확정판결했다. 해당 소식으로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한때 비트코인 가격이 3만 5000달러에 도달했다.
현재 대형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피델리티, 아크인베스트, 위즈덤트리 등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 12종이 SEC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머싱어, CFTC의 친 암호화폐 위원
한편, 머싱어 위원은 CFTC가 지난달 불법 파생상품 거래 서비스 운영을 이유로 탈중앙화금융(DeFi) 기업 3곳에 벌금과 운영 중단 제재 명령을 내리자 이에 반대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머싱어는“CFTC는 고객 자금이 유용됐거나 디파이 서비스로 시장 참여자가 피해를 봤다는 근거를 밝히지 않았다”며 “제재를 우선하는 건 CFTC의 기본 입장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 그는 “CFTC가 대중과 소통해야 할 때 제재하는 쪽으로 감독 방향을 바꿀까 우려한다”며 “이는 혁신을 장려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에서 혁신의 싹을 자르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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