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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주 주간브리핑] 갈팡질팡 물가지표, 눈치보는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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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Paul Kim

지난주 크립토 업계에는 두 개의 호재와 두 개의 악재가 있었습니다. 호재부터 정리해볼까요.

하나는 크립토 대중화와 깊은 관련이 있는, 글로벌 결제기업 페이팔의 스테이블코인(PYUSD) 출시 소식이었죠.

페이팔은 전세계 사용자가 4억명에 가까운 ‘공룡’ 결제기업입니다. 1년 매출은 약 300조원에 육박하지요. 페이팔 가맹점 네트워크 위에서 자체적으로 처리해야 할 돈이 많은 만큼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하기에는 상당히 좋은 조건입니다. 일반 기업의 포인트가 아니라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스테이블코인인 만큼, 페이팔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자금이 코인 시장으로 밀려들어올 가능성도 높겠지요.

물론 PYUSD의 실사용량이 높아진다면 기존 시장의 터줏대감인 테더나 서클 같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의 긴장감은 높아질 것입니다. 하지만 일반 크립토 업계 전반에서는 상당히 좋은 소식인 셈입니다.

두 번째 호재는 지난 10일 발표된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감소폭이 예상치보다 크게 나타났다는 점입니다. 애초 7월 CPI는 원유 등 물가 주요 요소들의 전년도 흐름을 볼 때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됐었습니다.

몇 달째 내려가던 물가 지표가 다시 반등하면 금리인상 필요성이 덩달아 높아지게 됩니다. 비트코인처럼 시중 유동성을 먹고 사는 위험자산 입장에서는 안 좋은 상황이 되는 것이죠. 실제 7월 CPI는 3.2% 상승으로, 전달인 6월 CPI인 3.0%보다는 상승 폭이 확대됐지만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집계했던 전문가 전망치보다는 0.1%p 낮은 수치였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예상 하회하는 지표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은 소폭 하락했다는 점입니다. 이는 그만큼 현재 시장에 기본적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계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는 얘기입니다. 만약 CPI가 예상치보다 높게 나왔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했을 것입니다.

두 개의 악재 중 하나는 CPI 발표 하루 뒤인 11일 공개된 7월생산자 물가지수(PPI)입니다. 전월 대비 0.3% 올랐습니다. CPI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보다 낮게 나왔지만, PPI는 예상 전망보다 높게 나타난 것입니다. PPI는 소비자 물가의 선행 지표로 받아들여집니다.

시카고 거래소그룹(CME)이 제공하는 페드워치(FedWatch) 자료에 따르면 전일 14.0%였던 금리 인상 전망은 이날 CPI 발표 후에는 9.5%로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PPI 발표 후에는 11.5% 까지 다시 상승했지요. 비트코인, 나스닥100 등 대표적인 위험자산 가격도 PPI 쪽을 좀 더 비중있게 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안돼” 목소리 나오기 시작해

또 하나의 악재는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거절해야 한다고 말하는 목소리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미국의 소비자 금융 비영리단체인 베러마켓스(BetterMarkets)는 지난 10일 블랙록을 비롯한 8개 자산 운용사들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SEC가 거절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비트코인 시장이 여전히 가격 조작의 위험성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블랙록 등은 이를 해결할 해법으로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를 이용한 감시공유 계약을 내세웠지만, 코인베이스의 시장 점유율 등을 봤을 때 충분하지 않다는 게 베러마켓스의 주장입니다.

코인베이스가 감시공유 계약을 통과하기에 충분한 수준이 아니라는 지적이 공개적으로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직 지배적인 의견이라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미국 투자업계의 주요 인사들은 여전히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 가능성을 낙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서히 베러마켓스의 주장에 힘을 싣는 목소리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과거 SEC 인터넷 집행국 국장을 지낸 존 리드 스타크는 지난 13일 베러마켓스의 주장이 타당하며,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내년 대선에서 공화당이 정권을 잡을 경우에는 상황이 빠르게 바뀔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종합해보면 아직 비트코인은 방향성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으로 보입니다. 정량적인 지표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지난주 아크인베스트의 비트코인 ETF 두 번째 심사에서 SEC가 보류 결정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점은 좋은 신호라고 생각합니다. 8월 말에 있을 블랙록의 첫 번째 심사에서도 같은 현상이 발생한다면 비트코인 지지선을 3만달러선까지 끌어올리는 좋은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비트코인 투자자들 뿐 아니라 리플(XRP) 투자자들 역시 마음 졸이는 한 주였을 것 같습니다. 리플랩스 및 그 임직원들과 소송에서 일부 패소한 SEC가 중간 항소를 신청했기 때문입니다.

중간 항소란, 1심 민사 재판의 모든 쟁점이 판결로 정리되기 전에, 판사가 SEC 패소로 판단한 일부 내용을 미리 고등법원으로 가져가 재판단을 받아보는 절차를 말합니다.

문제는 SEC가 부분항소를 하기 위해서는 1심 판사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법조계 일각에서는 실제로는 가능성이 높지 않은 방안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친 리플 진영의 법조인들은 SEC의 이같은 선택이 오히려 자충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런 와중에 리플은 국제결제은행(BIS)와 함께 글로벌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축한다고 밝혔습니다. 가격은 아직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15일 소매판매지수, 17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공개

이번주 거시지표는 크게 두 가지 입니다. 15일(화) 저녁에 미국 소매판매지수가 발표되며, 17일(목)에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과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가 공개됩니다.

비트코인이 큰 가격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밑바닥에는 변동성에 대한 동력이 서서히 응축되는 분위기입니다. 8월 휴가 잘 보내시고 꾸준한 지표 확인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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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일부 콘텐츠는 영어판 비인크립토 기사를 AI 번역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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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크립토 선임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크립토 컨설팅 기업인 원더프레임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코인데스크코리아 등 국내 언론사에서 12년 가량 기자로 일했고, 대학에서는 화학과 저널리즘을 전공했습니다. 크립토와 AI, 사회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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