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간 써클의 US달러코인(USDC) 유통 공급량이 1억달러 감소했다.
현금 상환액이 14억달러로 신규 스테이블코인 발행량 13억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이 같은 공급량 감소는 최근 1년 사이 두드러졌다. 지난 한 달을 기준으로 현금 상환액은 46억달러, 신규 발행량은 36억달러를 기록했다. 그 결과 지난 1년간 USDC 시가총액은 약 280억달러 감소했다.
USDC 공급량은 지난 3월에만 100억달러 감소했다. 당시 실리콘밸리뱅크에 대한 노출 우려로 가격이 0.97달러까지 하락, 일시적인 디페깅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1달러 페그는 이내 복구됐지만, 그에 따른 시장점유율 하락은 지속되고 있다.
이 같은 하락세가 지속하면서 USDC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스테이블코인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써클의 손실, 테더의 이득
USDC가 고전하는 사이 써클의 주요 경쟁사인 테더는 최근 1년 사이 상당한 발전을 이루며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지난 1년간 USDT(테더) 유통량은 178억달러 급증했으며, 대부분 증가는 올해 들어 발생했다. 더욱이 USDC 공급량이 1억달러 감소한 바로 지난주, USDT 공급량은 2200만달러 증가했다.
최근 몇 달 사이 USDT 도미넌스는 대폭 증가해 현재 7%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전체 시가총액 대비 USDT 공급량은 줄곧 8%를 초과했다.
이와 반대로 USDC 도미넌스는 지난 1월 5% 아래로 떨어졌고, 이후 하락세가 지속해 현재 약 2.3%를 기록하고 있다.
소규모 스테이블코인과의 경쟁 심화
USDC 유통량의 감소해도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중 83% 이상을 차지하는 써클과 테더의 독과점적 시장 지위는 여전히 굳건하다.
그러나 스테이블코인 발행 환경이 진화하는 가운데 소규모 경쟁자들의 시장점유율 확보 경쟁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다이(DAI)가 바이낸스USD(BUSD)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또 지난 3월에는 트론이 발행하는 모든 스테이블코인 총 가치가 400억달러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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