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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은 정말 안정적(stable)인가…SVB 사태 이후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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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 Speakman
번역 Sue Bae

요약

  • 최근 은행 파산과 그에 따른 스테이블코인의 디페깅으로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 및 은행 시스템 대한 의존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 은행 자체 준비금에 의존하는 스테이블코인의 성격상, 은행이 파산할 경우 안정성이 위험해지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 스테이블코인 관련 감독 및 지원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태는 규제 당국이 은행의 역할을 면밀히 검토하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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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전례없이 빠른 속도로 붕괴되고 있다. 이에 투자자 및 이해관계자들은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앞서 9일 실버게이트(Silvergate)의 파산에 이어 현재 써클(Circle·USDC 발행업체)의 자금 33억달러(약4조2995억원)를 보유한 SVB(실리콘밸리은행)마저 폐쇄돼 FDIC(연방예금보험공사)에 인수됐다.

이같은 악재 소식에 최근 크라켄 거래소에서 USDC 페깅(pegging·가치연동)이 최저치인 0.869달러까지 떨어졌다.  그 여파로 다이(DAI), 트루USD(TUSD), 프락스(FRAX), 팍스달러(USDP)에 걸쳐 디페깅(depegging·가치연동 해제)이 일어났다. 결과적으로 테더코인(USDT)은 1.06달러까지 급등했다. 더 탄탄한 스테이블코인으로 돈이 이동했다는 얘기다.

SVB의 붕괴: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경종

일명 ‘스타트업의 돈줄은행’으로 불리던 SVB(실리콘밸리은행)의 급붕괴 및 이들 코인의 디페깅은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 및 은행 시스템에 대한 의존성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졌다. 은행 파산은 사실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 과거에도 그런 일이 있었으며, 최근 몇 년 동안 실버게이트와 이번의 SVB를 포함해 상당수의 은행들이 디폴트(채무불이행)의 늪에 빠졌다. 

이같은 붕괴 사태는 투자자, 규제 당국 및 시장 전반에 대규모 패닉과 혼란을 불러왔다. 그 중 특히 SVB의 붕괴 사태는 USDC 공급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써클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우려가 크다. 

한 마디로 SVB가 USDC 안정성의 발목을 잡은 셈이다. USDC는 미국 달러와 일대일로 페깅을 유지하도록 설계되었다. 즉, 발행된 모든 USDC 토큰에 대해 같은 양의 미국 달러가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다가 SVB가 단 이틀만에 붕괴했다. 이는 SVB가 보유하고 있던 써클 자금 33억달러에 접근이 불가능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과적으로 USDC 페깅은 위험에 부딪혔다. 

로샨 파텔. 출처:트위터

위기에 처한 스테이블코인: 투명성과 규제의 필요성

SVB의 붕괴에 따른 USDC와 다른 코인의 디페깅은  두 가지 사실, 즉 이들이 지닌 취약성 및 은행 시스템의 안정성에 대한 의존성을 부각시켰다. 

스테이블코인은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준비금에 의존한다. 따라서 은행이 파산하면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이 위험에 처하게 된다. 디페깅은 코인 발행업체의 투명성과 책임성에 대한 우려도 불러일으킨다.

써클측이 USDC의 스테이블코인 공급 부족량에 대해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은 다행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이들의 부채 규모 및  USDC의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와 관련해 의문이 남는다.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관리와 지원의 부족은 업계 다수의 사람들에게 우려의 대상이었다. 이번 사건은 규제 당국이 스테이블코인 및 그 운영방식에 있어서 은행의 역할을 면밀하게 검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 규제: 관리 강화 

SVB의 붕괴는 또한 스테이블코인 관리와 관련한 규제 기관의 역할에 대한 논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감독 및 지원의 부족은 업계의 많은 사람들이 우려한 점이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SVB에 대한 지지를 언급했지만 구제금융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4가지 권고 사항 

암호화폐 업계와 정부 규제당국이 힘을 합쳐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안정성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4가지 사항을 권고하면 다음과 같다.

규제 감독 강화

스테이블코인은 규제의 회색 지대에서 작동한다. 그만큼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한 명확한 규제가 없는 상황이라는 뜻이다. 시장에 안정성을 제공하기 위해 규제 기관은 명확성과 표준화를 제공하는 규제 프레임워크를 개발하여 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 프레임워크에는 준비금 보유의 투명성 및 공개 요건, 자본 요건 및 규정 준수 절차가 포함되어야 한다. 이러한 규제는 스테이블코인이 책임감 있고 투명하다는 것을 보장하여 시장과 투자자에 대한 위험을 완화할 것이다.

은행 인프라 개선

스테이블코인은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준비금에 의존한다. 은행이 망하면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도 무너진다는 얘기다. 발행업체는 디폴트의 위험이 여러 기관에 분산되도록 복수의 은행에 보유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은행의 경우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체들이 시장의 압박을 견딜 수 있는 안전한 은행 환경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 스테이블코인 계좌를 위한 별도의 인프라를 만드는 것을 숙고할 필요가 있다. 

긴급 사태 대책 세우기 

발행업체들은 은행의 파산에 대비한 긴급 사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이러한 계획들은 준비금을 보유한 은행들이 붕괴하더라도 스테이블코인 공급이 유지될 수 있도록 설계돼야 한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체들은 위기 상황에서도 페깅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험 또는 긴급 유동성 풀을 만드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일반 대중과 투자자에 대한 교육

아직도 많은 이들이 스테이블코인과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역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실정이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체는 스테이블코인의 장점과 안정성을 대중과 투자자에게 교육해야 한다. 이 교육에는 ▲스테이블코인이 어떻게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 ▲전통적인 암호화폐에 비해 어떤 장점이 있는지 그리고 ▲스테이블코인 투자와 관련된 리스크 등이 포함돼야 한다.

핵심은 ‘투명성’

암호화폐 시장이 진화함에 따라 디지털 자산의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서는 안정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SVB의 붕괴와 그에 따른 디페깅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우려를 촉발했다. 

규제의 부족은 암호화폐 산업의 많은 사람들에게 걱정거리였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은 규제 회색 지대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시장의 명확성과 표준화가 부족하다. 이것은 분명히 바뀔 필요가 있다.

관리감독의 부족은 발행업체들 사이에서 새로운 코인 발행을 남발하거나 투명성이나 책임감없는 운행 관행으로 이어졌다. 최근 발생한 SVB 붕괴 사태로 이같은 문제점들이 속속들이 밝혀진 셈이다. 

이에 대응하여 몇몇 업계 관계자들은 시장의 변화를 촉구했다. 한 가지 제안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체가 디폴트 위험을 줄이기 위해 여러 은행에 보유금을 보유하는 것이다. 다른 일각에서는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발행업체의 준비금 보유액을 더 많이 공시할 것을 요구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성공을 보장하려면

요약하자면 암호화폐 업계는 최근 SVB 붕괴와 이에 따른 스테이블코인 디페깅으로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이 사건은 발행업체 입장에서는 투명성의 강화, 그리고 규제 당국의 경우 보다 나은 시장 안정성의 제공 이 두 가지 점을 시사한다. 

스테이블코인의 성공은  암호화폐의 장기적인 성공에 결정적이다. 그리고 스테이블코인이 성공하려면 은행 시스템 자체의 안정성이 뒷받침되야 한다. 불안정한 시스템 하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결코 안정적(stable)일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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