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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파산 후, SEC 단속 ‘3배’ 가까이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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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Paul Kim

요약

  • FTX 파산 후, 미증권거래위원회의 암호화폐 관련 사건 단속이 6개월 사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 일부 전문가들은 FTX를 사전 조치 못한 것에 대한 면피용 단속이라고 비난했다
  •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4년 전 자오창펑 바이낸스 대표에게 고문 자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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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한 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암호화폐 관련한 제소 건수가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각)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FTX가 파산하기 전 6개월 동안 SEC는 암호화폐 관련해 약 6건을 제소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10월 3일에는 자신이 암호화폐 프로젝트로부터 홍보비를 받은 사실을 공개하지 않고 이를 소셜미디어에 홍보했다며 방송인 킴 카다시안을 제소한 것이다.

SEC는 11월 3일에는 허위 트레이딩 프로그램을 홍보한 혐의 등을 적용해 텍사스주에 거주하는 제레미 K. 라운즈빌을 법정에 세웠다. 이른바 ‘크립토 거물’들에 대한 제소는 드물었다.

반면, 지난해 11월 11일 FTX가 파산한 이후 6개월 동안에는 SEC의 법적 처리 빈도가 17건으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6개월과 비교하면 183% 늘어난 수치다.

SEC는 지난 2월 농구선수 폴 피어스(Paul Pierce)를 암호화폐 기업으로부터 홍보비를 받은 사실을 공개하지 않고 소셜 미디어에 홍보한 혐의로 제소했고, 3월에는 미등록 증권 판매 혐의 등으로 유타주에 있는 암호화폐 기업 그린 유나이티드(Green United)가 고소했다.

이번 조사에는 이번 주 SEC에게 제소당한 바이낸스(5일)와 코인베이스(6일)는 포함되지 않았다.

“FTX 파산 감추기 위한 면피용 단속”

일각에서는 이러한 SEC의 적극적인 규제 행보에 FTX 거래소의 방만한 운영과 파산을 사전에 단속하지 못한 것에 대한 일종의 보상심리가 깔려 있다고 지적한다.

공화당 소속인 프렌치 힐(아칸소) 미국 연방하원의원은 지난 7일 워싱턴DC에서 열린 행사에서 최근 규제 단속에 대해, SEC와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의 ‘면피용(cover your ass)’ 행위라고 비판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대표는 지난 6일 트위터에 “(SEC가 여러 개의 소송들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은) 그것들을 다른 쪽 벽에 던져, FTX 사태로부터 주의를 분산시키려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수 시절 겐슬러 위원장, 바이낸스 고문직 요청

게리 겐슬러 SEC위원장은 미국의 적극적인 크립토 규제를 추동하는 대표적 인물로 꼽힌다. 그런데 그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크립토에 상당히 친화적 견해를 가진 사람이었다는 것이 최근 알려져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바이낸스 측 변호인단은 8일(현지시간) 겐슬러 위원장이 MIT 경영대학원 교수 시절 바이낸스의 모회사에 고문으로 채용해줄 것을 바이낸스에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CNBC는 같은 날, 겐슬러 SEC 위원장이 지난 2019년 자오창펑(CZ) 바이낸스 대표를 일본에서 만나 점심을 먹으며, CZ에게 먼저 바이낸스의 고문으로 일하겠다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CZ는 겐슬러와 연락을 계속했으며, 겐슬러의 MIT 강의 중 CZ 대표가 인터뷰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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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ho Hwang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비인크립토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경영정보학 학사와 저널리즘 석사를 취득했습니다. 국내외 언론사에서 방송 및 신문기자로 10년 활동했습니다. 지역 문화와 사회 문제에 관한 책 4권을 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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