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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주 주간 브리핑] PEPE, 이번 주에도 계속 ‘떡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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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Yoon Lee

지난 한 주는 그야말로 밈코인의 시간이었습니다. ‘개구리 코인’으로 불리는 PEPE가 지난 1주일 동안만 4배 넘게 상승하며 암호화폐 시가총액 50위 안으로 진입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한 주 동안에만 4배인 것이지 일찍 샀더라면 수백 배의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dimethyltryptamine.eth’라는 투자자는 3주 전 쯤 263달러 어치 PEPE 토큰을 매입해 이미 380만달러의 이익을 실현하고 현재도 900만달러 상당 토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계산해보니 3주 만에 487배 이익을 본 셈이네요.

워낙 급등하다보니 지난 6일엔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에도 상장됐습니다. 상장 하루 전에 바이낸스의 수장인 자오창펑 CEO가 “밈코인 난 도저히 모르겠더라“라고 하면서 화제가 됐죠. 바이낸스는 이례적으로 PEPE 상장 공지에도 ‘이 코인은 유틸리티가 없으며 개발자 혹은 내부자가 7% 공급량을 가지고 있을 징후가 있다’는 내용의 경고문을 띄우기도 했습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밈코인 가격에 쏠려 있습니다. 바이낸스 상장으로 PEPE 유동성이 한층 더 높아졌습니다. PEPE 고래 홀더들의 대량 매도가 가능한 상황이라는 얘기입니다. PEPE는 과연 이번 주에도 지금의 가격을 지켜낼 수 있을까요.

수이, 앱토스의 ‘영광’ 재현할 수 있을까

메타(구 페이스북) 출신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많은 투자와 기대를 받았던 수이(SUI)가 지난 3일 메인넷을 공개했습니다.

수이는 메타의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였던 디엠(Diem) 개발진들이 나와서 만든 프로젝트로 유명죠. 블록체인의 여러가지 문제들 중 확장성을 해결하겠다고 강조해왔고, 실제로 지난달 자체 성능 테스트에서 최대 초당 29만7000건의 거래를 처리했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투자들의 관심은 SUI가 가격적인 면에서 ‘형제 코인’격인 앱토스(APTOS)와 비슷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느냐 하는 점에 쏠려 있을 것입니다. 앱토스는 지난해 10월 메인넷을 공개하고 한 때 상장가 대비 수십 배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당시 시기가 FTX 사태 등으로 크립토 업계 전반이 어려웠던 시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앱토스의 상승 행진은 더욱 인상적인 것이었습니다. 바이낸스, OKX 등 글로벌 거래소들과 더불어 국내 원화입금 가능 거래소 5곳이 메인넷 공개 하루만에 SUI 코인을 상장시킨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이겠지요.

7일 오후 10시 기준으로 SUI의 시가총액은 전체 암호화폐 중 67위 정도입니다. 상장 직후 한 때는 개당 2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코인 가격도 많이 떨어져서 지금은 개당 1.3달러 정도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앱토스처럼 상승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한 달 동안의 추이와 추가적인 이슈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금리인하 해야 하는데…고용이 이렇게 좋게 나오면 어쩌냐?

지난 주는 거시 경제 관련해서도 굵직한 일정들이 있었습니다. 우선 시중 통화 유동성과 관련해 가장 큰 이벤트인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4일 새벽에 열렸죠. 금리 자체는 예상했던 대로 0.25%p 올렸지만, 연준은 앞으로 금리인상을 당분간 안 할 수 있다는 분위기를 풍겼습니다.

비트코인 투자자들과 주식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인하를 간절히 바라는 눈치입니다. 금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먼저 지금 인상 기조를 멈춰야 하는데, 이제 그 때가 되었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잠시 인상을 멈췄다가 경제 분위기와 각종 물가 지표들을 보고 다시 금리를 올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제로 이틀 뒤인 지난 6일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가 너무 좋게 나오면서 분석가들이 그런 얘기들을 하기도 했지요.

비교적 예측이 쉬웠던 거시 경제 시장이 이제 다시 안개 속으로 걸어가는 듯 합니다. 지금까지는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비트코인이 잘 상승했지요. 앞으로는 매주 이슈에 잘 대응해야 하는 시기인것 같습니다.

’15일까지 SEC는 증권성 기준을 공개하라’

연초부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계속 당해오기만 했던 미국의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이번에는 거꾸로 SEC를 한 방 먹였습니다. 바로 미국 법원에게서 “SEC는 증권성 기준을 공개하라”는 행정 명령을 이끌어낸 것인데요.

코인베이스는 지난 4월 24일 SEC가 디지털 자산에 어떻게 규제를 적용하는지와 관련해 응당 공개해야 할 기준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행정절차법 위반으로 소송을 건 적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결과가 지난 5일 나왔습니다. 미국 제3순회항소법원은 10일 이내로 SEC에 디지털 자산 증권법 적용 등 규제와 관련해 기준을 공개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늦어도 대략 5월 15일 이전에는 이 결과가 나올 전망입니다.

공개된 기준이 합리적이지 않을 경우 SEC는 권한 없이 불합리한 규제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상당히 자유롭게 크립토 업계에 규제 칼날을 휘둘러온 SEC 입장에서는 상당히 입지가 좁아지게 됐습니다.

이번주에도 물가 관련 지표들을 주목해야

이번주 화요일인 9일 자정에는 미국 소비자 인플레이션 예상치가 발표됩니다. 지난 3월까지 계속 하락 추세이던 것이 4월 발표에서 반전됐기 때문에 9일 발표되는 지표 수준이 중요합니다.

수요일인 10일 밤에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목요일 11일 밤에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와 미국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발표가 있습니다. 12일에는 미국 미시간대 인플레이션 기대치 발표가 있습니다.

최근 4개월 동안 미국의 물가 관련 지표가 발표되는 주에는 항상 비트코인 변동성이 극심하게 나타났습니다. 투자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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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크립토 선임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크립토 컨설팅 기업인 원더프레임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코인데스크코리아 등 국내 언론사에서 12년 가량 기자로 일했고, 대학에서는 화학과 저널리즘을 전공했습니다. 크립토와 AI, 사회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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