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이더리움 수백만 달러 상당을 매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는 대통령 재임 시절과 퇴임 이후에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사기처럼 보인다”라며 강도 높은 규제를 촉구한 바 있습니다. 그런 그가 암호화폐 투자로 상당한 이득을 챙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왜 중요한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수 성향 지지자들의 팬덤이 강한 정치인입니다. 그의 행동에 따라 정치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의 투자자들이 움직일 수 있습니다. 또, 그는 비트코인 부정론자입니다. 그런데, 올해 직접 NFT 사업에 뛰어드는 등 암호화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새로 알게 된 것: 27일(현지시각) 데이터 분석기업 아캄은 엑스(옛 트위터)에 “도널드 트럼프가 이더리움을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며 “3주 전 트럼프는 몇 달 동안 트럼프 대체불가능토큰(NFT) 발행으로 수익을 쌓은 후, 코인베이스에 이더리움을 보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아캄은 “트럼프의 최고 잔액은 400만 달러였다”며 “예치금을 기준으로 지금까지 이더리움 1075개를 총 240만 달러에 팔았다”고 밝혔다.
Sponsored예상되는 논란: 아캄은 지난 8월 트럼프의 소유로 추정되는 디지털 자산을 처음 확인했습니다. 트럼프가 8월 초 제출한 재무 공시를 기반으로 해당 계좌를 찾아냈습니다. 아캄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난해 12월 1개당 99달러에 달하는 NFT 4만 5000개를 출시했습니다. 이 컬렉션의 총거래량은 1만 5013개 이더리움에 달합니다. 미국 달러로 3540만 달러 상당입니다. 이후 4월에도 두 번째 NFT 컬렉션을 출시했습니다. 이때도 1개당 99달러에 판매했습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 블록의 데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디지털 트레이딩 카드는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 동안 11만 9100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했습니다. 심지어 이달 초에는 저녁 식사 기회, 또는 지난 8월 조지아 경찰에 체포되었을 때 입었던 정장 한 벌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디지털 트레이딩 카드를 출시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트럼프의 향후 거래 내역도 ‘NFT INT LLC’를 추적하면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제까지 트럼프는 NFT 드롭 및 프로모션을 기업명 ‘NFT INT LLC’로 처리했습니다. 이 회사는 ‘도널드 주니어 트럼프, 트럼프 협회, CIC 디지털 LLC에 소유 및 운영, 통제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다만, 대통령 디지털 트레이딩 카드 웹사이트에 “CIC 디지털 LLC의 유료 라이선스에 따라 Donald J. Trump의 이름과 초상 등 이미지를 사용하며, 라이선스는 약관에 따라 종료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고 적시하고 있습니다.
여기다 비영리단체 ‘워싱턴의 책임과 윤리를 위한 시민들(CREW)’이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트럼프는 과거 CIC 디지털 LLC의 매니저, 사장, 비서 및 재무로 등재된 적이 있습니다. 해당 문서를 근거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NFT INT LLC에 깊이 관련돼 있으며 최대 500만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NFT 라이선스 수수료로 최소 490만 달러를 번 것으로 아캄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시장에 주는 영향: 아캄이 추적한 트럼프의 이더리움 판매 금액은 지난 한 달 동안 이더리움이 17% 급등한 것을 반영한 것입니다. 28일 오전 6시 기준, 이더리움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6.2% 상승해 2355달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가격 상승 폭 3%보다 배 넘게 올랐습니다.
주요 인물/용어
-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 정보 기술 및 보안 분야에 전문화된 기업으로 고급 사이버 보안 솔루션과 지능형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용자에게 사이버 위협에 대한 대비책과 안전한 정보 관리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 워싱턴의 책임과 윤리를 위한 시민들(CREW): 미국 비영리 단체로 정치적 투명성과 정부 부패에 대한 감시 및 조사를 수행합니다. 정치인들의 윤리적 행위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제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