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BDX)가 출자금 100억을 납입하고 본격 출범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세부 준비 작업을 거쳐 오는 10월 내 거래소를 개장하는 게 목표입니다.
새로 알게된 것 :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운영사인 BDX 컨소시엄은 3일 컨소시엄에 출자한 11개 기업이 모두 출자금을 납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출자 기업은 ▲아이티센 ▲메인스트리트벤처스 ▲NHN클라우드 ▲바른손 ▲오콘 ▲하나은행 ▲하나증권 ▲옵티머스블록스 ▲위더스파트너스코리아 등입니다.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는 앞에 지자체명인 ‘부산’이 붙긴 했지만 100% 민간 자체 투자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BDX는 거래소 시설 투자 100%를 자체 해결하며, 운영권, 소유권 등을 전부 갖게 됩니다. 부산시는 거래소에 대한 지원과 공공성, 공정성을 보증해주는 역할입니다.
Sponsored사건의 뒷배경 : 결국 출자금을 모두 모아 출범하긴 했지만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는 출범 초기부터 여러가지 회의론과 부딪혀야 했습니다. 가장 핵심적인 비판은 정부 금융당국의 태도와 현행 규정을 감안했을 때, 차별화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는 점이었습니다. 바이낸스, FTX 등 글로벌 유명 암호화폐 거래소들도 부산시디지털자산거래소와의 접점을 모색했지만 결국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들이 찾아낸 차별화지점은 토큰 증권(ST)과 실물자산(RWA) 토큰화입니다. 원자재부터 지식재산권까지 토큰화가 가능한 자산들을 이 거래소에서 토큰으로 바꿔 공급하겠다는 것입니다. 아직 관련법이 미진한 분야는 샌드박스 적용, 특별법 제정 등의 방안으로 풀어갈 전망입니다. 이를 위해 올해 3월 국회의원 출신인 김상민 (주)이롬 부회장을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했습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 운영사인 BDX는 거래소가 들어설 입지 등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처음에는 부산 남구 문현동에 위치한 금융단지 안에 들어가는 방안이 유력했지만, 지금은 독자 부지를 매입해 거래소를 조성하는 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 단계가 완료된 이후 이들이 만들려고 하는 거래소의 크기나 비전이 구체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발표된 로드맵 상으로는 예탁결제, 상장평가, 시장감시 등의 역할을 맡은 다양한 기관이 모여서 상호 견제 방식으로 투자자 보호에 나서는 분권형 거버넌스 디지털 거래소가 유력합니다. 다만 세계 최초로 추진되는 안이라는 측면에서 투자자들이 그 모습을 쉽게 상상하기는 어렵습니다.
김상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대표이사는 “실물자산(RWA) 거래 분야의 세계적인 선두 주자가 되고, 새로운 투자와 거래방식의 기준점이 되겠다”며 “블록체인과 혁신 금융이 융합하는 새로운 세상을 부산을 통해 대한민국에서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