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는 25일(현지시각) 미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3.3% 성장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 상승을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왜 중요한가: 미국 GDP가 경제학자들 예상치 보다 높게 나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잠시 4만 달러를 회복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잠시였고 다시 3만 970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Sponsored새로 알게 된 것: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 재정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분기 미국 경제는 강력한 소비에 더불어 기대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상무부는 이날 계절 조정 기준 4분기(9~12월) GDP가 전기 대비 연율 3.3% 성장했다고 잠정 집계했습니다. 경제학자 전망치 2.0%를 상회하는 것입니다. 다만 이번 발표된 GDP는 속보치로 이후에 나올 잠정치, 확정치에 따라 일부 수정될 수 있습니다.
상무부는 민간과 정부에서 지출이 늘면서 4분기 성장을 이끌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4분기 개인소비지출(PCE)는 전기 대비 2.8% 성장했고, 주정부와 지방 정부 지출도 전기 대비 3.7%, 연방 정부 지출 2.5% 각각 늘어나며 GDP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민간 국내 총투자도 2.1% 늘었습니다.
이와 함께 물가 압력도 일부 둔화됐습니다. 4분기 PCE 가격지수는 전기 대비 2.7% 올랐습니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5.9% 오른 것에 비해 크게 둔화된 수치입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 지수도 3.2% 올랐습니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5.1% 성장한 것에 비해 안정된 수치입니다.
예상되는 논란: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경제 위기를 예고했던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대표의 발언과 배치되는 것입니다. 다이먼은 2022년 말, 이듬해 미국 경제 위기를 예고하며 주식 매도를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우려와 달리 미국 경제는 지난해 1분기 2.0%, 2분기 2.1%, 3분기 4.9% 성장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이번 미국 GDP 보고서는 수십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 선물이 만기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암호화폐 선물거래소 데레비트(Derebit)의 최고사업책임자 루크 스트리저스는 디크립트와 인터뷰에서 “내일 (암호화폐) 만기는 특히 주목할 만한데, 약 37억 달러의 비트코인 옵션 미결제 약정이 만기될 예정이고 최대 고통 수준(최저가)는 4만 1000달러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더리움의 경우, 약 20억 달러의 옵션 미결제 약정이 있으며, 최대 고통 수준(최저가)은 2300달러입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스트리저스는 “1월과 2월 만기에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졌다”며 “많은 트레이더가 많은 포지션을 다음 만기로 전환하거나 기간을 조정할 것 같다”고 전망했습니다.
시장에 주는 영향: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11개를 승인한 뒤, 수십 억 달러의 ETF 거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이전에 보유했던 주식을 매도하면서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에서 상당한 규모의 자금이 유출되고 있습니다. 한국시각 26일 오전 2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3만 9780달러로 4만 달러 바로 아래에서 더 큰 하락을 힘겹게 버티고 있는 추세입니다.
주요 인물/용어
- 데레비트(Derebit):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솔라나 등의 암호화폐 옵션 및 선물 거래를 지원하는 거래소입니다. 2016년 설립되었으며 본사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습니다. 데레비트는 사용자들이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시뮬레이션하고 수익/손실 차트를 볼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