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와 ‘경제 공황’은 무엇이 다른가 [2024년]

경기 침체(Recession)나 경제 공황(Depression)이 닥칠 경우, 정부와 중앙은행은 새로운 통화 정책이나 구제책을 발표합니다. 이때 사람들은 경기 침체와 공황을 비슷한 의미로 사용하고는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경기 침체에 직면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과거 금융 위기 사례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또, 경제 공황이 발생하는 과정과 공황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를 이해한다면, 이 사태를 사전에 대처할 수 있는 법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경기 침체란?

경기 침체는 일반적으로 경제가 성장을 멈추는 시기를 말합니다.

금융 기관 대부분은 경기 침체를 경제 활동이 감소하는 현상으로 정의합니다.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는 몇 개월 단위로 측정됩니다. 일반적으로 정부는 2분기 연속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경우, 이를 경기 침체로 정의합니다.

경기 침체는 한 지역 또는 국가에 국한될 수 있습니다. 경기 침체를 파악하려면 해당 국가 전체의 경제를 살펴봐야 합니다. 미국에 기반을 둔 비정부기구인 전미경제조사국(NBER)은 경기 침체를 “경제 전반에 걸쳐 확산되고 몇 달 이상 지속되는 경제 활동의 현저한 감소”로 정의합니다. 경기 침체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강도, 지속 기간, 확산 정도 등 다양한 기준이 필요합니다.

경제는 주기가 있으며 경기 침체는 예측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경기 침체는 임금 정체, 비용 상승, 소비자 지출 감소를 의미할 수 있습니다. 경제적 자유를 얻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경기 침체를 투자의 기회로 삼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경기 침체를 “두 가지 악 중 덜한 악”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경기 침체는 종종 경제 공황과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경기 침체의 원인

경기 침체를 유발하는 데는 여러 요인이 있습니다. 부동산 및 주식과 같은 자산 거품의 붕괴, 제조업의 둔화, 소비자 신뢰의 상실 등이 있습니다. 주식 시장 폭락이나 고금리도 이러한 상황을 촉발할 수 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기업이 문을 닫았고, 이로 인해 실업률이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소득이 없는 사람들은 오히려 부채가 늘어 경제가 위축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국가가 시장에 엄청난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기도 했습니다.

경기 침체의 특성

경기 침체는 아래와 같은 상황을 동반합니다.

• 높은 실업률: 기업은 경기 침체기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노동자를 해고합니다.
• 부동산/주택 가격 및 판매량 하락
• 주식 하락: 투자자들이 경제에 대한 믿음을 잃습니다. 기업도 수익을 내지 못합니다.
• 임금 하락: 소비자의 소득이 정체되거나, 더 심하게는 임금이 감소합니다.
• 마이너스 GDP: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입니다. 상품에 대한 수요도 줄어듭니다.

경기 침체는 경기 사이클 중에 발생한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 총 13번의 경기 침체가 발생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경기 침체 중 하나는 2008년 발생한 세계 금융 위기였습니다. 2007년 12월에 시작돼 2년 후인 2009년 6월 끝났습니다.

원인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때문이었습니다. 주택 시장이 완전히 붕괴되면서 글로벌 금융 위기가 촉발되었습니다.

2008년 당시의 통계입니다.

• 전체 미국 가정의 절반이 재산의 25%를 잃었습니다.
• 미국에 거주하는 가정의 4분의 1이 재산의 75%를 잃었습니다.
• 2007년 12월부터 2010년까지 870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졌습니다.

세계 금융 위기는 경제의 모든 부문에 끔찍한 영향을 미쳤지만, 이를 경제 공황과 헷갈려서는 안 됩니다. 이 둘의 차이점을 통해 경기 침체와 경제 공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경기 침체와 경제 공황의 주요 차이점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경기 침체는 경기 순환의 일부인 하락 추세를 의미하며, 실업과 생산 감소가 특징입니다. 가구의 소득이 감소하고 투자가 미뤄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공황은 심각한 경기 침체를 의미합니다. 산업 생산의 급격한 감소, 광범위한 실업, 국제 무역 및 자본 이동의 현저한 감소로 특징지어집니다. 기업은 생산량을 줄이고 제조 공장을 폐쇄하여 수출이 감소합니다.

경기 침체는 공황과 동일하지 않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또한 경기 침체는 지역적으로 제한될 수 있는 반면(한 국가로 한정), 공황은 여러 국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예: 1930년대의 대공황).

대공황은 1929년부터 1939년까지 지속되었으며 그 심각성과 영향력 면에서 엄청난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대공황은 역사상 최악의 경제 침체였습니다. 1929년 미국에서 경기 침체로 시작되어 전 세계 다른 지역, 특히 유럽으로 확산되었습니다.

1930년대 대공황

미국 대공황 기간, 아래와 같은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 치솟는 실업률: 노동 인구의 거의 25%가 실직 상태였습니다.
• 임금 하락: 운 좋게 일자리를 잃지 않은 사람들도 대공황 이전보다 수입이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1929년에서 1933년 사이 임금은 42.5% 하락했습니다.
• GDP가 크게 감소했습니다.

대공황 기간이던 1930년에서 1933년 사이 많은 은행이 파산했습니다.

	2008년 경기 침체	1930년대 경제 대공황
기간	2년 간 지속됨	10년 간 지속됨 (1929–1939)
실업률	최대 10.6%	24.9%(최고점)
파급 지역	한 국가에 국한됨	세계 곳곳에서 경제 대공황의 파급효과를 느낌
GDP	4.3%까지 하락	30%까지 하락

여느 경제 위기와 마찬가지로 대공황을 초래한 원인은 한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1929년 주식 시장 폭락과 1930년대 극심한 가뭄 등 여러 사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대공황이 발생하기 전부터 경제는 이미 하락하고 있었습니다. 실업률이 상승하고 제조업이 쇠퇴했습니다. 하지만 주식은 고평가되어 있었습니다. 1929년 10월 24일, ‘검은 목요일’로도 알려진 이 날 투자자들은 약 1300만 주에 달하는 주식을 팔아치웠습니다. 이 날을 기점으로 부채 증가, 차압, 은행 부실 사태가 시작되었습니다.

경기 침체 vs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경제에서 상품과 서비스 비용이 증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결과적으로 통화의 가치가 하락하여 같은 금액으로 더 적은 수의 서비스와 제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통화 가치가 떨어집니다. 경제학자들은 적당한 인플레이션은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높은 인플레이션은 일반 소비자와 저축에 있어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인플레이션은 서비스 및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해 발생합니다. 수요가 증가하여 공급을 초과하면 가격이 상승합니다. 인플레이션은 백분율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은 통화의 구매력 하락을 의미합니다.

인플레이션의 유형

•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 이는 상품과 서비스의 수요와 공급 사이의 격차로 나타납니다. 경제가 생산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수요가 있을 때 발생하는 인플레이션입니다.
• 비용 밀어내기 인플레이션: 생산 비용의 증가로 인해 최종 제품의 가격이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을 말합니다.
• 내장형 인플레이션: 이는 과거에 발생한 사건이 현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말합니다. 노동자는 임금 인상을 요구할 수 있으며, 이는 제품 및 서비스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경기 침체	인플레이션
정의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 연속 하락하면서 경제활동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	일정 기간 동안의 재화와 서비스 가격 상승을 나타냄
측정 방법	GDP	도매물가지수(WPI) 및 소비자물가지수(CPI)
기간	특정 경제 기간에 한정	상시로 존재함

자산 가치가 상승하면 인플레이션은 자산 소유자에게 유리합니다. 통화 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에 현금을 보유한 사람들에게는 유리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은 중앙은행이 통화 정책을 통해 통화량과 이자율을 결정하는 통화 정책을 통해 통제되어야 합니다.

은퇴를 앞둔 사람들은 은퇴 자금에 인플레이션을 계산해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인플레이션형 경기 침체란?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도 불리는 인플레이션 경기침체는 인플레이션이 높은데도 경제 활동이 감소하는 시기를 말합니다. 이 기간 동안 실업률은 높게 나타납니다. 경제학자들은 인플레이션 경기침체를 관리하기가 어렵다고 말합니다. 특정 상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이 오히려 다른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1970년대 석유 위기 이후, 세계 경제에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반복적으로 발생했습니다.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해 다음과 같이 합니다.

스태그플레이션의 원인을 설명하는 가장 유력한 이론 중 하나는 유가입니다. 유가가 갑자기 상승하면 경제의 생산 능력이 감소합니다. 1973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서방 국가에 부과한 석유 금수 조치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 기간 운송 비용이 증가하여 제품 생산 비용이 더 많이 들었습니다. 가령, 제품을 진열대까지 운반하는 비용이 상당히 많이 발생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이 많이 해고됐지만 물가는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이나 경기 침체를 동시에 일으키지 않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른 원인으로는 경제 정책의 부실과 금본위제의 위축으로 원인을 꼽습니다. 각국 통화 시스템은 일반적으로 금 등 특정 통화를 기반으로 운영됩니다. 하지만 이 근본위제가 흔들리면서 물가가 각 정부의 시장 정책이나 경제 상황에 따라 바뀌는 것입니다. 이는 통화의 가치가 더 이상 고정되지 않으며 변동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경기 침체 vs 경제 공황 vs 스태그플레이션

경기 침체는 일상 생활에서 피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이 기간, 우리는 경제 활동이 감소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실업률이 높아질 경우, 극도로 위험한 경제 공황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 국제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단순히 낮은 경제 성장률과 지나친 인플레이션의 조합 그 이상입니다.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소비자들은 통화 정책에 대한 반응으로 경제 행동을 조정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실업률 감소와 상관 없이 물가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스태그플레이션 기간 정부는 확장적 통화 정책을 통해 경제를 부양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 성장으로 이어지지 않고 물가만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경기 침체와 경제 공황이 미치는 영향

이러한 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먼저 객관적인 상황 인식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경기 침체는 모든 경제에서 정기적으로 발생하며, 보통 몇 개월에서 몇 년까지 지속됩니다. 문제는 경기 침체가 오래 지속되면 경제 대공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세계가 마지막으로 경험한 공황은 1930년대의 대공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을 그렇게까지 암울하게 전망할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율은 여전히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가정 경제를 지키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며 전체 경기 흐름을 지켜봐야 합니다.

경기 침체와 비트코인

일부 투자자들은 경기 침체기 투자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면 금이나 비트코인이 투자 피난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가령, 투자운용사 반에크는 비트코인 ETF 승인으로 비트코인이 경기 침체기 연준의 화폐 발행에 대응할 수 있는 대체제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하지만, 또다른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은 여전히 금에 비해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반박합니다. 예를 들어, 2024년 5월 초 미국의 계속되는 인플레이션 상승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동결로 인해 스태그플래이션 우려가 발생하면서, 최고 7만 3000달러까지 올랐던 비트코인이 6만 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블룸버그 분석가인 마이크 맥글론은 2023년 7월 언론과 인터뷰에서 “유동성 주입으로 버티던 자산 시장이 갑자기 시작된 금리 인상으로 큰 위기에 빠졌다”며 “경기 침체가 올 경우, 올랐던 암호화폐가 모두 하락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비트코인의 경우, 경기 침체기 뛰어난 성장을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맥글론은 “2008년 글로벌 경기 침체 시기, 비트코인 가격이 금과 함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비트코인이 경기 침체기 뛰어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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