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에 블록체인을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까 [2024년]

2024년 11월 5일은 미국 대통령 선거일입니다. 도널드 트럼프가 되느냐, 카멀라 해리스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암호화폐 산업의 향방이 결정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투표에서도 블록체인을 사용할 수 있을까요? 투표는 수천 년 동안 존재해왔고, 셀 수 없이 많은 사람의 목소리를 투표를 통해 사회 시스템에 반영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전통적인 방식에도 단점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투표에 블록체인을 도입할 경우, 어떤 점이 혁신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현행 투표 시스템의 문제점

오늘날 투표 시스템에는 여러 문제점이 있습니다. 다음은 보다 시급히 개선해야 할 문제입니다.

• 기술적 문제: 기밀성 위반, 계산 오류, 느린 개표 속도.
• 사회적 문제: 뇌물 수수와 부패, 선거 조작 우려 있음. 이로 인해 기존 투표 방식에 대해 불신하는 여론이 있음.
• 높은 비용: 선거 과정이 매우 길고 비용이 많이 듬.
• 접근성: 직접 투표는 투표소에 직접 방문해야 하기 때문에 재외 유권자나 투표 시설을 이용할 수 없는 장애인 등 특정 유권자에게 어려움이 발생.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60년대에 전자 투표를 도입됐습니다. 하지만 이 방식은 소프트웨어 오류와 결과 확인 문제, 컴퓨터 해킹 등 잠재적인 문제가 존재합니다. 전자 투표를 실시한 일부 국가에서는 다시 과거 투표 방식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기서 블록체인 기술이 현재 투표 방식을 혁신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투표란 무엇인가

블록체인 기술은 분산 네트워크와 디지털 거래, 저장된 장부라는 세 가지 주요 요소를 기반으로 작동합니다.

이 시스템은 중앙 통제 없이 운영되며, 컴퓨터 네트워크가 개별 장애에 탄력적으로 대응합니다. 블록체인 투표의 핵심은 탈중앙화된 원장으로서 컴퓨터 네트워크에 걸쳐 각 거래를 꼼꼼하게 기록하는 것입니다.

이 아키텍처는 선거 절차를 간소화할 뿐만 아니라 투표 절차의 투명성과 보안성, 불변성을 크게 향상시켜 선거 방식을 크게 혁신할 것입니다. 또, 컴퓨터 다운과 같은 데이터 손실이 치명적인 중앙 집중식 시스템과 달리 블록체인은 중앙 허브 없이 분산된 네트워크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강력한 보안과 효율성을 자랑합니다.

왜 블록체인 투표인가

블록체인 투표란 유권자가 투표를 위해 유일무이한 디지털 토큰을 받는다는 의미입니다. 이 토큰을 개인 투표용지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 토큰으로 원하는 사람에게 투표하면, 블록체인이 이를 조작할 가능성 없습니다. 효과적이지 않나요? 최소한 기존 종이 투표 용지보다 오류나 부정 행위가 덜 발생할 것입니다.

더 좋은 점은 탈중앙화된 구조로 인해 투표 결과가 한 곳이 아닌 여러 곳에 저장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투표에 개입하려는 사이버 공격을 대비할 수 있습니다.

이제 접근성과 효율성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블록체인을 사용하면 인터넷이 연결된 곳이라면 어디서든 투표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이제 혼잡한 투표소에서 줄을 설 필요가 없습니다. 이는 먼 지역에 거주하는 유권자나 투표소로 가기 여려운 유권자에게 투표 참여권을 줄 수 있습니다. 또 투표 절차를 간소화해 더 효율적이고 빠르게 투표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거의 즉각적으로 개표할 수 있어, 그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습니다.

물론 새로운 기술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예상하지 못한 많은 장애물을 극복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유권자의 개인정보 보호, 투표 과정의 무결성, 광범위한 채택을 가로막는 기술적 장벽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블록체인 투표는 디지털 시대의 민주적 참여에 대한 접근성과 보안성을 높이고, 대표성을 높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투표의 장점

투표에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투명성과 보안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 비용 효율적: 기존 투표 및 개표 과정은 느리고 비용이 많이 듭니다. 하지만 블록체은 투명한 결과를 내놓으며 데이터 처리의 조작 가능성을 제거합니다.
• 기록 보관: 모든 데이터는 분산 원장 기술을 사용하여 네트워크 노드에 복사됩니다. 사이버 공격이 발생해도 정보가 손실되지 않습니다.
• 보안 및 익명성: 각 유권자는 공개적인 개인 키를 생성합니다. 데이터는 타임스탬프가 찍힌 암호화된 블록에 기록됩니다. 이를 통해 보안성과 익명성을 크게 높입니다.
• 접근성: 블록체인 기반 투표 앱을 사용하면, 전 세계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습니다. 투표소를 방문할 수 없는 사람들도 더 편리하고 쉽게 투표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장애인이나 투표 장소가 너무 먼 사람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합니다.

블록체인 투표의 단점

투표에 블록체인을 도입했을 경우, 당장 노년층의 투표 참여율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다음은 블록체인이 투표 시스템에 도입됐을 경우의 문제점입니다.

• 기술적 장벽: 모든 유권자가 디지털 기술에 익숙하지 않을 수 있으며, 특히 고령의 유권자나 기술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서는 블록체인 기반 투표 시스템을 이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 보안 문제: 블록체인은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투표 시스템처럼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는 경우 추가적인 보안 위협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소프트웨어 버그나 해킹, 네트워크 공격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익명성: 블록체인은 거래 내역이 투명하게 기록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이를 투표에 적용할 경우 투표의 익명성을 보장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유권자의 신원과 투표 내용이 연결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사생활 침해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비용과 리소스: 블록체인 시스템을 개발, 유지 및 운영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기술적, 재정적 자원이 필요합니다. 예산이 제한적인 지방 정부나 소규모 공동체에서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탈중앙화 자율 조직(DAO)

탈중앙화 자율 조직(DAO)는 의사 결정과 관리 및 개체 소유권을 분산하기 위해 설계된 분산형 의사 결정 구조를 말합니다. 조직 구성원에 의해 투명하게 통제되는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구축되어 있습니다. DAO는 상향식 관리 방식으로 의사 결정을 내립니다. 이러한 특성은 DAO를 투표에 유리하게 만듭니다.

스마트 컨트랙트와 결합된 DAO는 블록체인 투표를 현실화합니다. 스마트 컨트랙트는 블록체인 상에서 스스로 실행되는 불변의 코드 또는 컴퓨터 프로그램입니다. 투표 규칙을 스마트 컨트랙트에 인코딩하면 변하지 않고 자동적으로 실행됩니다.

DAO를 통한 모든 투표와 활동이 블록체인에 기록되어 모든 사용자 행동이 공개됩니다. 그 결과, 기존 투표의 오래된 문제인 유권자 또는 선거 사기의 가능성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 투표는 선거뿐만 아니라 주주나 이사회와 같이 기업에서도 유용합니다. 현대의 주주 투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정확한 주주 명단이 존재하지 않고, 소유권 기록을 유지하는 것은 번거로운 일입니다. 또 일부 주주는 과도하게 투표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 투표 시나리오

2017년, 보템(Votem)은 ‘캐스트아이언 모바일 투표 플랫폼(CastIron Mobile Voting Platform)’을 도입했습니다. 이 플랫폼은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사용하여 투표를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만듭니다. 정부 등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이 이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관리합니다. 유권자가 사용자 등록을 하면 인증 문서 목록으로 연결됩니다. 유권자가 투표를 하면 노드가 즉시 개표합니다.

비공개 모바일 투표 앱인 보아츠(Voatz)는 모든 사람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니밋 소니는 이 컨셉으로 보아츠를 만들어 2014년 SXSW 해커톤(SXSW Hackathon)에서 우승했습니다. 현재까지 이 플랫폼에서 8만 건 이상의 투표가 이루어졌습니다. 2018년 웨스트버지니아주는 재외 유권자 144명에게 보아츠를 통해 투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2019년 콜로라도주 덴버와 유타주 유타카운티에서는 해외 유권자들이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유타주는 2022년 총선에서 부재자 및 장애인 유권자의 참여권을 확대하기 위해 보아츠를 사용했습니다.

영향력 있는 블록체인 투표 시스템

블록체인 투표 시스템의 가장 중요한 최근 사용 사례는 2019년 9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시의회 선거였습니다. 당시 3개 도시에서만 블록체인 기반 앱을 통해 투표할 수 있었는데, 이는 시스템 설정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이 시스템은 투표율을 높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보였으나, 기술적 문제로 인해 일부 사람들은 투표를 하지 못했습니다.

한국도 2022년에 블록체인 기반 투표 시스템을 탐구하기 위해 연구진에게 110만 달러를 지원하며 선도적인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블록체인을 선거 과정에 활용하려는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마찬가지로 그린란드는 2021년에 온라인 투표 솔루션을 연구하기 위해 50만 달러를 할당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블록체인 기반 투표의 시험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대중이 선거 결과를 신뢰할 수 있는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블록체인 투표의 미래

블록체인 투표는 유권자가 전 세계 어디서든 간단한 클릭으로 투표에 참여하고 내 선택이 변경되지 않고 정확하게 집계될 수 있도록 합니다. 이것이 바로 블록체인 투표의 목표입니다.

하지만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유권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보장하고 디지털 격차를 해결해야 하는 등의 여러 선결 과제가 있습니다. 다만 이 분야는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보아츠(Voatz)의 응용 프로그램과 팔로우마이보트(Follow My Vote)와 같은 혁신적인 플랫폼은 해당 기술 발전에 대해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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