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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미즘(Op)의 모든 것[2024년]

4 mins
업데이트 Oihyun Kim

이더리움은 여전히 가장 많이 사용되는 네트워크 중 하나이지만 여전히 높은 거래 수수료와 긴 거래 확정 시간 때문에 금융 네트워크로서는 불완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비싸고 느리다는 것이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가지 스케일링 솔루션 프로젝트들이 등장했습니다. 현재 그중에 가장 인기 있는 솔루션은 옵티미스틱 롤업 방식입니다. 거래의 돌이킬 수 없는 확정까지는 비교적 오랜 기간이 걸리지만 당장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없고 비용이 낮다는 큰 장점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옵티미스틱 롤업 방식의 대표 주자 중 하나인 옵티미즘(OP)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작동 방식과 효용성, 그리고 경쟁자인 아비트럼(ARB)과의 비교를 통해 옵티미즘의 잠재력과 성장성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합시다.  

이더리움 레이어 2 솔루션이란?

레이어2(L2)란 단순한 계산을 빠르게 처리하고 확장성을 넓혀주는 별도의 블록체인을 말합니다. 레이어2에서 트랜잭션을 처리해서 결과값만 레이어1에 저장하는 방식으로 블록체인 전체의 거래 처리 역량과 혼잡도를 줄이는 것이죠.

이더리움 레이어2란 트랜잭션 처리를 해서 그 결과값을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프로젝트들을 말합니다. 이더리움 레이어2 솔루션의 예로는 이뮤터블X(Immutable X) 아비트럼(Arbitrum), 폴리곤(Polygon) 그리고 옵티미즘(Optimism) 등이 있습니다.

이더리움 레이어2에 쟁쟁한 프로젝트들이 많아진 배경에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자체의 성능 문제가 있습니다. 이더리움은 평균 12.5초에 하나씩 블록이 만들어지고, 초당 거래속도(TPS)는 13정도로 요즘 나온 다른 레이어1 블록체인에 비해 상당히 성능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그래서 샤딩 등 자체 확장성 솔루션에 대한 로드맵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요, 현재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실제 업그레이드가 완료되는 시점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레이어2의 가장 큰 장점은 속도나 수수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장 메인 체인인 레이어1을 뜯어 고치지 않아도 된다는 점입니다. 이더리움 블록체인이 자체 확장성 솔루션 업그레이드에 대한 고민을 하는 사이에 레이어2를 사용하면 당장 급한 불들을 효과적으로 진화할 수 있는 셈이지요.

옵티미즘(OP)이란 무엇인가

옵티미즘(OP)의 궁극적인 목표는 옵티미스틱 롤업이라는 기술을 활용해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거래 처리량과 확장성을 높이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이더리움 체인 바깥, 오프체인 환경에서 계산을 실행해주는 시퀀서(sequencer)가 달려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시퀀서는 트랜잭션 정보가 업데이트 될 때마다 해당 트랜잭션을 정확하게 기록하고, 순서를 정해주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시퀀서가 확인한 다수의 트랜잭션은 나무 묶듯이 묶여서(batch) 롤업 컨트랙트에 올라가게 됩니다.

이렇게 올라간 트랜잭션은 1~2주 정도 진위 확인 기간을 거칩니다. 이때 ‘이의 제기자’라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틀린 내역을 올린 시퀀서를 찾아내면 해당 트랜잭션을 다시 되돌려보내게 됩니다. 그래서 완전히 거래가 확정될때가지는 7~14일이 걸리는 것입니다.

옵티미즘을 통해 자금을 이동시킨 사용자는 이 기간이 지나야 자신의 자금을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인출할 수 있습니다. 이런 진위 확인 방식을 ‘사기 증명(Fraud Proof)라고 합니다.

옵티미즘의 경쟁자

옵티미즘에는 두 부류의 경쟁자가 있습니다. 하나는 같은 옵티미스틱 롤업 방식을 사용하는 확장성 솔루션들입니다. 아비트럼(ARB)이 대표적입니다.

옵티미즘 VS 아비트럼

옵티미즘과 마찬가지로 아비트럼도 옵티미스틱 롤업을 사용하여 이더리움 메인체인에 제출된 트랜잭션 배치를 저장합니다.

가장 근본적인 차이점은 옵티미즘은 단일 라운드 사기 증명(single round fraud proofs)를 사용하고, 아비트럼은 다중 라운드 사기 증명(multi round fraud proofs)를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이런 차이 때문에 아비트럼은 만약 문제가 있는 시퀀서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사기 증명을 하는 과정에 시간이 보다 많이 소요됩니다. 대신에 아비트럼의 경우, 평상시 이더리움 메인넷 위에 올리는 트랜잭션이 줄어들기 때문에 비용적인 측면에서 이점이 있습니다.

옵티미즘 vs ZK롤업 솔루션

다른 하나는 영지식 증명을 응용한 ZK롤업을 사용하는 확장성 솔루션들입니다. ZK롤업 역시 레이어2 블록체인에서 빠르게 트랜잭션을 처리하고, 묶어서 이더리움 체인 위에서 거래를 확정하는 방식은 동일합니다.

다만 이더리움 블록체인 위에서 이의 제기자에 의해 데이터 진위 검증이 이뤄지는 옵티미스틱 롤업과는 달리, ZK롤업은 ‘유효성 증명(validity proof)라는 방식을 사용해서 처음부터 데이터 검증 과정을 거칩니다. 그리고 문제없는 트랜잭션만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올리는 방식입니다. 이런 방식의 차이 때문에 ZK롤업은 옵티미스틱 롤업처럼 거래가 확정될 때까지 1주일 넘게 기다리지 않아도 됩니다. 몇 시간 정도면 거래가 확정되지요.

그럼 ZK롤업이 옵티미스틱 롤업보다 무조건 좋은 방식이냐. 그렇지는 않습니다. 본질적으로 롤업이 네트워크의 처리 속도를 올리기 위한 해결 방식이라는 점을 떠올려봤을 때 장단점이 존재합니다. 통상 롤업은 이더리움 버추얼머신(EVM) 호환성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입니다. 아직까지는 옵티미스틱 롤업이 호환성과 범용성 측면에서 좀 더 유리한 상황입니다. 물론 이런 특성들은 시간이 지나고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옵티미즘 사용방법

이더리움 전송까지는 사용자들이 흔히들 경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레이어2를 실제로 활용해보는 경험은 디파이 투자자가 아니면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요.

옵티미즘 네트워크는 사용자 환경이 직관적인 편입니다. 메타마스크 등 잘 알려진 인터페이스의 지갑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이용자는 이를 이용해 코인 전송이 가능합니다. 그럼 옵티미즘을 한 번 직접 사용해 볼까요. 우선, 옵티미즘 웹사이트를 방문합니다. 

다음으로 지갑 제공자 허용 목록에서 지갑을 연결합니다. 이 예에서는 메타마스크(MetaMask)를 선택했습니다. 아시다시피 메타마스크는 이더리움 거래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옵티미즘은 이더리움에 비해 가스비가 매우 적게 들지만 그래도 송금을 할 때는 가스비 등 거래에 필요한 요소들이 갖춰져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옵티미즘을 이용한 전송이 끝납니다. 쉽죠?

이제 옵티미즘을 이용해 저렴한 수수료로 이더리움 프로토콜을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옵티미즘으로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자산을 옮기기 위해서는 지갑의 네트워크 변경을 확인해야 합니다. 인출 절차는 옵티미즘 또는 홉 거래소(Hop Exchange) 중 하나를 통해 진행될 거에요.

옵티미즘,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미래?

옵티미즘은 옵티미스틱 롤업을 대표하는 프로젝트 중 하나였지만 지난해 중반까지는 성장성에 있어서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옵티미즘 기반 레이어2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베이스(Base)’를 출범하면서 빠르게 총예치자산(TVL)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향후 생태계 추가 확장이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OP 토큰의 가격 역시 최근 6개월 새 91.88% 상승하는 등 매우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OP 토큰은 25일 기준 바이낸스 개당 2.8달러 선에서 거래 중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옵티미즘이란 무엇인가?

옵티미즘은 안전한가?

옵티미즘을 사용하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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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크립토 선임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크립토 컨설팅 기업인 원더프레임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코인데스크코리아 등 국내 언론사에서 12년 가량 기자로 일했고, 대학에서는 화학과 저널리즘을 전공했습니다. 크립토와 AI, 사회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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