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주차 주간브리핑] 그래서 이번 비트코인 하락의 저점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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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Paul Kim

아무래도 9월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상당히 어려운 달이 될 것 같습니다. 미국 금리인하 결정부터, 미국 대통령 선거, 위험자산 가격 하락, 엔캐리 트레이드 언와인드까지 다양한 이슈들이 서로 맞물려서 변동성 방향을 계산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지난 9월 첫주 비트코인 가격은 -8.61% 변동했습니다. 하락의 핵심 이유는 미국의 경기가 그다지 좋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 고용지표를 통해 드러났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8월 실업률은 전월 대비 0.2%p 낮아진 4.1%로 선방했지만, 미국 비농업고용자 수나 ADP 비농업부문 고용 지표가 좋지 않았습니다.

하락의 부차적인 이유는 지난 8월 30일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좀처럼 가격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는 엔비디아(NVDA) 주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엔비디아는 현재 시장에서 첫 손에 꼽히는 위험자산 대장주입니다. 이제 위험자산 가격이 더이상 오르기는 어렵지 않을까 하는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주식 가격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듯 합니다. 같은 위험 자산인 비트코인 역시 연관 투자 상품들의 자금 유출량이 증가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결정타를 날린 것은 크리스토퍼 윌러 연준 이사였습니다. 그는 지난 6일 공개 발언을 통해 금리인하가 여러차례 필요할 수 있으며, 0.5%p를 한 번에 내리는 ‘빅컷’과 선제적 금리인하(front loading)까지 거론했습니다. 월러 이사는 현재 연준에서 대표적인 ‘매파’ 인사로 꼽힙니다.

평소 보수적 통화정책을 견지하던 그가 적극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자, 시장은 그의 말을 ‘실제 경제 상황은 더 심각한 것 아니냐’는 의미로 받아들인 듯 합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한 때 5만2600달러선까지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10x리서치 “비트코인 4만5000달러까지 하락 가능”

올해 내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최근 8일 동안 10억달러의 자금이 시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이것은 추세가 바뀌고 있다는 신호일까요? 아마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궁금한 것은 첫 주에 발생했던 하락이 이번 주에도 이어질 것인가 하는 부분일 것입니다. 이에 대해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다양한 시각을 내놓고 있지만, 대다수의 분위기는 하락 쪽에 방점이 찍힙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4만달러에서 5만달러 사이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지난 8월 5일 기록했던 단기 저점인 4만9000달러까지만 추가 하락이 일어나도 비트코인 가격은 10% 더 내려가게 됩니다.

암호화폐 온체인 데이터 제공기업 글래스노드는 지난 4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단기 보유자의 미실현 손실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미실현 손실이란 매수 가격보다 현재 가격이 많이 내려갔지만 아직 현금화하지 않고 보유 중인 상태를 말합니다.

이들은 시장이 약세 신호를 발신하고 있지만 비트코인을 다량 보유한 ‘고래 투자자’들은 지속해서 비트코인을 매수해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하락폭이 빠르게 커지면서 최근 155일 이내에 비트코인을 매수한 단기 보유자의 실현 가격과 지나치게 간격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9월 6일 기준 비트코인 단기 보유자(SHT) 실현 가격은 6만2443달러입니다.

10x리서치는 최고가를 기록했던 올해 3월에 비해 최근 비트코인의 활성 주소 데이터가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비트코인 활성 주소는 지난 2023년 11월에는 120만개, 올해 3월에는 100만개 이상이었지만, 현재는 61만개 수준까지 감소한 상태입니다. 이들은 이를 근거로 비트코인 가격이 4만5000달러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11일 오전 10시, 미국 대선 토론회 향방은?

이번주에는 미국 대선 관련한 중요한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로 11일(수) 오전 10시부터 진행되는 미국 대선후보 TV토론입니다. 카말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이날 ABC 방송에 출연해 생방송으로 90분 동안 사회자를 가운데 두고 1:1로 격론을 벌일 예정입니다. 트럼프 후보가 승기를 잡는 모습을 보인다면 비트코인 가격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날 밤 9시 30분에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있습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금리 인하 기조를 천명하긴 했지만 현재 하락세인 물가가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취할 수 있는 금리 인하 폭에는 상당한 제약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점이 지표를 해석하는 포인트입니다. 12일(목) 밤에는 미국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와 생산자 물가지수(PPI)가 공개됩니다.

다음 주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만만치 않은 지표들이 공개되는 한주입니다. 하지만 지표 이외에도 엔비디아 주가가 어느 시점에서 반등하는지, 주말 사이 142달러까지 내려온 달러-엔 환율이 추가 하락하지 않는지 등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달러-엔 환율이 계속 하락할 경우에는 8월 초 발생했던 엔캐리트레이드 언와인드 현상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알트코인 투자자들은 계속 맥을 못 추고 있는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 가격이 이번주에도 뚜렷한 반등 기미 없이 하락세를 보이는지를 면밀히 체크해야 할 듯 합니다.

연일 이어진 하락으로 약간 어수선한 분위기가 되긴 했지만 지난주 열렸던 한국블록체인위크(KBW 2024) 행사는 1만7000명의 인파를 모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됐습니다. 비인크립토 한국 취재진이 준비한 아서 헤이즈 인터뷰KBW 2024 후기에도 많은 관심을 바랍니다. 그럼 이번주에도 독자분들의 성공적인 투자를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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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일부 콘텐츠는 영어판 비인크립토 기사를 AI 번역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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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크립토 선임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크립토 컨설팅 기업인 원더프레임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코인데스크코리아 등 국내 언론사에서 12년 가량 기자로 일했고, 대학에서는 화학과 저널리즘을 전공했습니다. 크립토와 AI, 사회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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