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가 10일(현지시간) 8000여 개의 비트코인을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8일부터 본격화한 독일 정부는 오늘로 3일 연속 비트코인 대량 매도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새로 알게된 것 : 암호화폐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아캄 인텔리전스는 10일 오후 6시께 독일 정부가 최대 5103.5개의 비트코인(2억9985만달러)을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 코인베이스와 마켓메이커 컴벌랜드, 기관용 OTC 서비스로 추정되는 ‘139Po’로 송금했다고 밝혔습니다.
오후 8시께는 또 다른 자금 흐름이 확인됐습니다. 자산 유동성 공급 및 마켓메이커로 활동하는 플로우 트레이더스 지갑으로 비트코인 3000개(1억7626만달러)가 이동된 것입니다. 오후 8시 30분 현재 독일 정부가 움직인 비트코인은 총 8853.5개입니다.
돈은 어디서 어디로 가는가 : 독일 정부는 지난 8일부터 본격적으로 보유한 비트코인을 시장에 매도하고 있습니다. 8일에는 1만6000개, 9일에는 6300개 가량의 비트코인이 여러 개의 거래소와 마켓메이커 지갑으로 흩어졌습니다.
독특한 점은 이 물량이 전부 판매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8일에 전송된 자금 중 5366개는 이튿날 다시 독일 정부 전자지갑으로 되돌아왔습니다. 9일에 나갔던 자금 중에서도 1118개는 10일 다시 독일 정부 지갑으로 회수됐습니다. 업계에서는 나간 비트코인에서 돌아온 비트코인을 제외한 물량이 시장에서 현금화 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즉, 8일에는 약 1만개, 9일에는 약 5200개 가량의 비트코인이 시장에 매도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것입니다.
독일 정부가 팔면 비트코인 가격은 : 독일 정부의 매도가 집중됐던 최근 3일 모두, 비트코인 가격 자체는 결과적으로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그날의 가격 움직임을 보면 차이점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1만개가 매물로 나왔던 8일에는 최저 5만4200달러선에서 최고 5만8200달러선까지 상당히 높은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변동폭이 7%에 달하는 셈입니다. 반면 5200개 정도가 팔린 것으로 추정되는 9일에는 5만6200달러선에서 5만8000달러선을 오갔습니다. 변동폭은 3%정도 남짓이었습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 독일 정부가 10일 얼마나 많은 비트코인을 거래소 등으로 전송할지, 최종적으로 그 중 몇 개를 현금화할지는 아직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움직인 비트코인이 8800여 개인 것을 감안하면 10일 변동성은 8일보다는 작지만 9일보다는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독일 정부는 이날 외부로 내보낸 비트코인 이외에도 1만5110개의 비트코인(8억8370만달러)을 보유 중입니다.
10일 오후 8시 4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0.77% 상승해 개당 5만8500달러선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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