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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4주차 주간브리핑] 힘 못쓰는 비트코인…사는 사람 어디에

3 mins
업데이트 Paul Kim

지난 주 주간브리핑에서 비트코인 상승 엔진이 또 꺼진 것 같다는 분석을 전해드렸습니다. 이번 주 비트코인 가격은 말 그대로 엔진꺼진 자동차처럼 관성에 따라 완만한 하강 곡선을 그리며 3% 가량 하락했습니다.

6월 들어 중순께 까지는 비트코인 가격 6만7000달러~7만달러 사이 박스권이 형성됐습니다. 이 때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연내 2회 이상은 금리인하를 할 것으로 예측되던 시기입니다. 그런데 연준이 6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이를 1회로 전망하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손상됐죠. 이번 주 있었던 비트코인 하락의 첫 번째 요인이 이 부분입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시차를 두고 찾아왔습니다. 바로 비트코인 반감기로 수익 상황이 열악해진 채굴 기업들이 보유한 비트코인을 처분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시장에서는 올해 4월 반감기 직후 5월께 벌어질 것으로 예상했었던 일인데, 룬 프로토콜 등 비트코인 네트워크 수수료를 크게 올려주는 프로젝트들이 호응을 받으며 시장 충격이 지연되어 나타났습니다.

암호화폐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 크립토퀀트의 비트코인 분석은 이를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복합적인 이유로 비트코인을 사는 사람은 없고, 비트코인을 파는 사람만 있는 장세가 형성된 것이죠.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들은 지난 3주동안 12억달러가 넘는 비트코인을 장외시장에서 매도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에서도 수억달러의 자금이 유출됐습니다.

크립토퀀트는 모멘텀 약화로 비트코인 가격이 6만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물론 아직 매도세가 본격적으로 터져나오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6만3000달러~6만7000달러라는 새로운 박스권이 형성되는 선에서 하락이 정리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지난 20일의 가격 움직임을 주목해볼만 합니다. 이날 6만4800달러선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 가격은 영국의 금리 발표를 앞두고 6만6400달러선까지 올랐지만, 금리동결 결정이 나오자 가격을 지지하지 못하고 재차 하락했죠. 결국 과거처럼 기민하게 반영되진 않고 있지만 그래도 글로벌 유동성이 당분간은 비트코인 가격 흐름과 관련해 가장 유의해서 봐야 할 요소일 것 같습니다.

비트코인 3% 빠질 때, 9% 빠진 솔라나

한동안 주간브리핑에서는 알트코인 관련 소식들은 잘 정리하지 않았습니다. 과거 2021년 상승장처럼 눈에 띄는 알트코인도 많지 않았을 뿐더러, 비트코인 가격이 정체하면서 알트코인 시장에 이렇다 할 만한 뉴스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주 알트코인 가격 하락은 큰 흐름에서 좀 눈여겨볼만 합니다.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 모멘텀이 사라지면서 가격 뿐 아니라 유동성이 빠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이 한 주 동안 3% 정도 하락하는 새, 그동안 밈코인 열풍에 힘입어 강한 모습을 보였던 솔라나(SOL)는 9.63% 하락했습니다. 솔라나와 함께 지난해 말 강력한 상승을 보여줬던 아발란체는 한 주만에 18.96%가 빠졌습니다. 오픈AI 수장 샘 올트먼의 프로젝트로 유명한 월드코인은 14.85% 빠졌습니다.

알트코인 수장이라고 할 만한 이더리움 정도가 지난주 2.51% 하락하며 견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물론 이는 지난주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 2.0에 대한 조사를 종료하면서 이더리움이 증권이 아니라는 쪽으로 결론이 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급증한 영향이긴 합니다.

지금 코인들의 가격 흐름을 반전시킬 수 있는 모멘텀이 무엇일까요. 예정되어 있는 뉴스들을 보면 비트코인 보다는 현물 ETF 출시를 앞두고 있는 이더리움 쪽이 더 모멘텀 회복 측면에서 유리합니다. 그러나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을 포함한 크립토 시장 전반의 가격을 견인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ETF 전문가들은 이더리움 현물 ETF가 빠르면 7월 2일에 승인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 부분은 좀 더 지켜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8일, 개인소비지출(PCE) 발표…금리인하는 9월, 11월?

이번주 28일(금)에는 미국 5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가 발표됩니다. PCE는 연준이 금리 결정에 참고하는 물가 지표로 유명하죠. 앞서 나온 소비자물가지수(CPI)나 PPI만 봐도 물가 자체는 무난히 하향세를 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대체로 상승률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물가가 잡히고 있다는 사실이 주식이나 코인 등 위험자산의 가격에 반드시 긍정적인 영향을 줄지는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금리인하를 하면 시중에 공급되는 유동성이 증가하지만, 역대 미국이 금리인하를 했을 때 오히려 주식 시장은 하락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금리인하 자체가 경기 위축의 신호탄처럼 작용해서 그때까지 상승했던 위험자산을 매각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는 금리인하로 불어난 유동성이 엔비디아 같은 미국 인공지능(AI) 주식으로 몰리고, 비트코인은 외면받는 복합적인 상황이 발생할수도 있습니다.

이달 13일 발표됐던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좋은 사례입니다. 지표가 예상치를 상당히 하회했음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되레 떨어졌죠. 같은 시각 S&P500 지수와 AI 주식 주가는 올랐습니다. 물론 결과가 어떻게 되든, 금리인하라는 빅 이벤트의 예상 시기는 명확히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9월에 할까. 11월에 할까. PCE 발표는 그런 측면에서 접근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비트코인 가격이 6월 말일까지 어떻게든 6만9000달러선을 넘어주길 바랍니다. 지금 가격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올해 2분기 비트코인 가격 변동은 -6.06%가 됩니다. 그렇게 되면 같은 기간 상승한 금, 채권, AI 주식에 비해 모멘텀 투자의 측면에서 동력이 많이 떨어지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럼 이번주도 독자분들의 성공적인 투자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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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일부 콘텐츠는 영어판 비인크립토 기사를 AI 번역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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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크립토 선임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크립토 컨설팅 기업인 원더프레임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코인데스크코리아 등 국내 언론사에서 12년 가량 기자로 일했고, 대학에서는 화학과 저널리즘을 전공했습니다. 크립토와 AI, 사회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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