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ETF가 출시되면 이더리움 가격이 단기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새로 알게된 것 : 암호화폐 리서치기업 블록서클(Blockcircle)의 CEO인 바젤 이즈마일은 2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후 이더 가격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때와 비슷하게 단기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특히 그레이스케일의 이더리움 투자신탁(ETHE)는 현재 100억달러 상당의 이더를 관리하고 있다”며 “GBTC와 비슷하게 ETHE도 높은 운용수수료로 상당한 자금 유출을 겪게 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건의 배경 : 현재까지 미국 시장에 상장된 암호화폐 현물 ETF는 지난 1월 11일 출시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유일합니다. 출시 당일 비트코인 가격은 4만8000달러선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1월 23일까지 지속적인 하락을 겪었습니다. 가격이 20% 이상 하락하며 3만8000달러선을 찍은 후에야 반등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하락의 핵심적 원인은 GBTC발 ETF 자금 유출이었습니다. GBTC에 묶여있던 막대한 양의 비트코인이 차익실현을 위해 시중에 환매되면서 시장에 매도압력을 발생시킨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의 경우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지점 : 핀테크 기업인 발레리움의 닉 코완 CEO는 최근 이더리움이 하루만에 19% 이상 상승하는 등 급격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소외공포(Fear of missing out, FOMO) 매수가 발생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중요한 것은 FOMO에 빠져 이더를 산 개인투자자들이 FOMO가 걷힌 후 가격 하락을 방어할 수 있느냐 하는 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으로 무슨일이 : 이더리움 ETF 출시 이후 가격이 어떻게 변할지 미리부터 논할 상황이 아니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인 제임스 세이파트는 이날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SEC와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를 신청한 자산운용사들 사이에 증권신고서(S-1) 관련 논의가 최소 3개월 이상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과거 비트코인 현물 ETF는 승인 하루만에 바로 시장에 출시되면서 가격 향방이 중요한 이슈가 되었지만, 이더리움 현물 ETF는 SEC승인 이후에도 출시까지 충분한 시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얘기입니다. 23일 오전 5시 현재 이더 가격은 전일 대비 1% 가량 떨어진 3750달러 선에서 거래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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