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몇 달 이내에 각국 연기금, 국부 펀드 등의 대형 기관투자자 자금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유입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새로 알게된 것 : 블랙록의 디지털 자산 책임자인 로버트 미치닉은 2일 암호화폐 매체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연금, 기부금, 국부 펀드, 보험사, 패밀리 오피스 등 많은 기관투자자들과 지속적인 실사와 연구,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몇 달 안에 이들이 현물 ETF를 거래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야기의 배경 : 블랙록은 올해 초 비트코인 현물 ETF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승인을 받고 출시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자산운용사입니다. 지금은 신규 비트코인 현물 ETF 중 가장 비트코인 보유량이 많은 IBIT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블랙록은 원래 비트코인을 ‘돈세탁이 얼마나 잘 이뤄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라고 비아냥거릴 정도로 암호화폐를 선호하지 않는 금융사로 꼽혔습니다. 그러다 지난 2022년 별안간 스테이블코인 USDC를 발행하는 서클,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급속도로 암호화폐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논쟁적인 지점 : 미치닉은 인터뷰에서 “헤지펀드, 자산관리사, 기금 등의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인식하고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수요들이 많아질수록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 압력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인터뷰가 비트코인이 주요 지지선인 6만달러선을 이탈하고, 블랙록 ETF인 IBIT에서 최초로 자금 유출이 기록된 시점에 공개됐다는 점은 다소 의아함을 자아냅니다. 헤지펀드나 국부펀드가 당장 내일 투자금을 들이미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어쩌면 블랙록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운용하는 업계 이해관계자 중 한 주체로서 자신들의 손해를 줄이는 적극적인 미디어 활동에 나선 것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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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무슨 일이 : 긍정적인 면은 블랙록이 이날 인터뷰에서 ETF의 다음 단계에 대해 일종의 실마리를 제기했다는 것입니다. 미치닉은 지금까지는 일부 등록 투자자문사가 제한적으로 블랙록의 IBIT ETF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지만, 조만간 모건 스탠리처럼 대형 자산 자문업체의 고객에게 IBIT가 제한 없이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블랙록 인터뷰가 공개된 이후 5만7800달러선을 횡보하던 비트코인은 5만8600달러선까지 빠르게 반등했습니다. 2일 밤 9시 1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약 5만9000달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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