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미국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연준은 금리 동결 배경으로 여전히 물가 상승률이 높고, 물가 둔화세가 확신을 주지 않는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새로 알게된 것 : 연준은 이날 FOMC 위원 만장일치로 기준 금리를 현재 수준인 5.25~5.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9월 이후 6회 연속 금리 동결 조처입니다.
결정문에는 지난 3월 FOMC때는 없었던 “물가 목표인 2%를 향한 추가적인 진전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문구가 추가됐습니다. 개인소비지출(PCE) 등 연준이 참고하는 물가 지표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징조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지난달 발표된 4월 근원개인소비지출 지수는 몇 달째 2.8%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논쟁적인 지점 : 연준이 5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은 이미 시장에서는 지배적인 예상이었습니다. 시장이 궁금해하는 지점은 올해 금리인하를 할 것인지,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은 없는지 등이었습니다.
더읽기 : [4월 5주차 주간브리핑] 파월의 ‘입’, BTC 현물 ETF 투심 살릴까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금리 발표 후 기자들을 만나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노동 시장이 지금과 같은 강세를 보인다면 현재의 긴축적 통화정책을 필요한 만큼 길게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2024년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이라는 확신은 이전보다 덜하다”며 “(데이터에 따라) 금리를 안 내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음 조치가 금리인상이 될 가능성은 낮다”며 “금리를 인상하려면 현재 연준의 정책이 물가 상승률을 목표치까지 낮추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증거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스테그플레이션 가능성 관련 질문에는 “미국 경기 지표를 보면 스테그플레이션 시나리오에 대한 이야기가 어디서 나오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일축했습니다. 스테그플레이션이란 물가가 오르면서 경기가 위축되는 진퇴양난의 상황을 말합니다.
중요한 지점 : 연준은 이번 FOMC에서 양적긴축(QT) 속도를 6월부터 줄이겠다고 결정했습니다. 양적긴축이란 연준이 보유 중인 자산이 매각이나 만기 등의 이유로 현금화되면, 그 돈으로 새로운 자산을 매입하지 않는 결정을 말합니다. 이는 시중 현금 유동성이 연준 쪽으로 흡수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연준은 “6월부터 월별 국채 상환 한도를 월 600억달러에서 250억달러로 축소한다”면서 “기관 부채와 주택저당증권(MBS) 관련 월 상환 한도는 350억달러로 유지하고 이 한도를 초과하는 원금 상환액은 국채에 재투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시장에서 예상하던 양적긴축 규모는 350억달러였지만, 그보다 월 100억달러 정도 감축 속도가 늦춰진 셈입니다. 미국 주식 시장과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 가격은 이 내용이 발표된 이후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타진하며 불안해하던 시장 투심은 FOMC 이후 안정세로 접어드는 모습입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이 제공하는 연준 금리 결정 예상 사이트인 페드워치에서는 올해 1번의 금리인하가 11월에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연준의 설명으로 어쨌든 한 차례의 금리인하는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힘을 얻게된 셈입니다.
그러나 암호화폐 시장이 원하는 직접적인 방식의 유동성 확보와 관련해서는 뚜렷한 개선점이 없었습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과 함께 한 때 5만9400달러선까지 회복했지만, 뒷심을 보이지 못하고 다시 5만7000달러선으로 하락했습니다. 위험자산이 많이 상장되어 있는 미 나스닥 선물도 1.5%까지 올랐다가 파월의 기자회견이 끝나자 -0.3% 수준으로 음전환했습니다.
더읽기 : 6만달러 벼랑에 선 비트코인…상승장은 여기까지?
투심이 빠르게 개선되고 비트코인 현물 ETF 매수세가 다시 개선되지 않으면 추가 하락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2일 오전 6시 현재 5만7400달러선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비인크립토 웹사이트에 포함된 정보는 선의와 정보 제공의 목적을 위해 게시됩니다. 웹사이트 내 정보를 이용함에 따라 발생하는 책임은 전적으로 이용자에게 있습니다.
아울러, 일부 콘텐츠는 영어판 비인크립토 기사를 AI 번역한 기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