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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주차 주간브리핑] 홍콩발 비트코인 ETF, 반감기 주인공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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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Paul Kim

암호화폐 가격 하락은 13일과 14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영역에서는 이틀 새 9억6240만달러의 포지션 청산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올해들어 가장 큰 규모입니다.

현재 상황은 양측이 한 차례씩 공격을 주고 받은 상황입니다. 먼저 지난 4월 1일에 이스라엘방위군(IDF)가 주 시리아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서 7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습니다. 이슬람 금식 기도 기간인 ‘라마단’에 이뤄진 공습이라 이란의 대응은 4월 9일 이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었는데요, 이란은 예상보다 조금 늦은 12일에 미사일과 드론을 이용해 이스라엘 본토 공격에 나섰습니다.

이란과 이스라엘은 물리적 거리가 2000km 이상 떨어져 있는 나라들입니다. 선제 공격을 했던 이스라엘방위군이 이란 영사관을 공격했던 이유도 시리아와 가까운 거리에 있기 때문인데요, 서로 본토 공격을 하긴 했지만 확전은 쉽지 않습니다. 중동 전쟁으로 석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물가 관리에 적신호가 뜬 미국도 확전을 가로막는 분위기입니다.

직접적인 수급 영향 미치는 ETF 영향력이 가장 커

이란-이스라엘 공격이 없었다만 지난 주 가장 중요했던 이슈는 단연 11일(현지시간)에 발표됐던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였습니다. 전월까지는 3% 부근에 머물던 지수가 이날은 시장 예상치를 0.1% 상회하면서 3.5%로 훌쩍 상승했죠.

여러 차례 설명드렸지만 미국의 소비자 물가가 높게 유지될 경우, 시장이 기대하고 있는 연내 금리인하와는 점점 거리가 더 멀어지게 됩니다. CPI는 미국 통화정책을 관장하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직접적인 물가 지표로 참고하고 있는 PCE 물가지수와는 구성이 약간 다르지만, 그래도 현재 추세상으로 보면 1, 2, 3월 물가가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상황입니다.

상황이 이렇자 6월로 예상되던 미국 금리인하는 완전히 물 건너가는 분위기입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가 제공하는 페드워치 자료에 따르면 현재 미국 연방기금 선물(Fed fund future) 가격에 반영된 금리 인하 확률로는 9월이 올해 첫 금리 인하로 가장 유력합니다. 9월에 0.25%p, 12월에 0.25%p 이렇게 2회의 금리인하가 현재 시장의 전망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런 유동성 악재에도 불구하고 당일 비트코인 가격은 오히려 5% 가량 상승했다는 점입니다. 상승의 이유로는 이날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GBTC) 발 자금 유출이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는 점이 꼽힙니다.

이는 아주 중요한 점을 시사합니다. 바로 현재 시장이 거시 경제 이슈보다는 비트코인 시장 수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현물 ETF 동향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수급 위주의 시장은 뉴스에 기반한 섣부른 예단 보다는 실시간 대응이 관건입니다.

온체인 데이터는 양호한 편입니다. 암호화폐 분석 기업 이코노메트릭스는 최근 테더와 USDC 등 스테이블코인 발행량이 계속 증가하면서 곧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갱신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USDC 발행사인 서클이 지난 주 블랙록 토큰 펀드 비들(BUIDL)을 USDC로 맞바꿀 수 있는 스마트 계약을 출시한 것도 주목할 만합니다. 이는 기존 금융권의 자금을 손쉽게 크립토 업계로 이전시키는 통로가 되어줄 것입니다.

최대 250억달러 유입…홍콩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될까

이번 주의 최대 이슈는 홍콩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여부입니다. 블룸버그, 로이터 등 글로벌 매체 보도에 따르면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빠르면 이번 주 내로 홍콩 최초의 현물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ETF를 승인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보도를 종합하면 현재 4개의 자산운용사가 홍콩 당국과 승인 관련 소통을 진행하고 있고, 구체적으로는 하베스트, 보세라, 해시키 등이 승인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보도대로 ETF가 승인될 경우 홍콩은 아시아 암호화폐 허브의 위상을 되찾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 기업인 매트릭스포트는 홍콩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경우 중국 본토에서 최대 250억달러 상당의 자금이 비트코인에 유입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이후 3개월 동안 유입액이 120억달러 정도라는 점을 감안해보면 비트코인 가격에 한 차례의 상승 계기가 될 수 있는 셈입니다. 현재 중국에서는 금 가격이 급등하는 등, 글로벌 통용이 가능한 안전자산의 인기가 높은 상황입니다.

이번주 미국 거시 경제 관련해서는 17일 새벽에 연준 위원인 바킨의 연설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이 있습니다. 현재 3월 CPI가 매우 높게 나온 상황입니다. 파월 의장은 지난 3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지난 1, 2월 CPI 물가 지수가 높게 나왔던 것이 계절성 이슈라고 영향력을 일축한 전력이 있기 때문에 이날 어떤 발언을 이어갈지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20일에는 비트코인 반감기가 있습니다. 정확하게는 20일 오전 11시 32분으로 예상됩니다. 실질적으로 봤을 때 비트코인 반감기의 영향력은 높게 평가하기 어렵지만, 투자자 심리에는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주도 독자분들의 성공적인 투자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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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크립토 선임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크립토 컨설팅 기업인 원더프레임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코인데스크코리아 등 국내 언론사에서 12년 가량 기자로 일했고, 대학에서는 화학과 저널리즘을 전공했습니다. 크립토와 AI, 사회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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