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초읽기⋯ "4만5000달러 고지 재탈환, 5만 달러 곧장 가나"

한국 시각 9일 오전 1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이 4만 5000달러를 재탈환했습니다.

미국 최초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가격이 재상승한 것입니다.

왜 중요한가: 암호화폐 업계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암호화폐 전체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ETF 승인과 함께 비트코인 가격이 고공 상승한다면, 다른 알트코인의 가격 상승은 물론 전체 암호화폐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습니다.

새로 알게 된 것: 비트코인 가격 급등으로 인해 중앙화된 거래소에서 레버리지 포지션이 대량으로 청산됐습니다. 변동성 확대로 인해 지난 한 시간 동안 800만 달러 이상의 비트코인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대부분에 해당하는 600만 달러 상당이 숏 포지션이었습니다. 코인글라스에 따르면,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지난 한 시간 동안 1000만 달러 이상의 숏 포지션이 청산됐습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 청산은 손실을 감당할 자금이 부족해 투자자의 포지션이 강제로 해지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상황은 시장 움직임이 투자자의 포지션에 불리하게 작용해, 초기 증거금이나 담보가 고갈될 때 발생합니다.

한편,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 24시간 동안 0.89% 증가한 1조 6700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여러 ETF를 동시에 승인할 거라는 기대감이 전체 시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정반대 이야기: 반대로, 일부 분석가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 국가 및 기관 투자자의 매입이 많이 증가해 유통량이 빠르게 감소해 고갈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 전체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또 투자자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상환할 때 비트코인이 아닌 현금으로 받게 되는 것은 탈중앙화라는 암호화폐의 본령과 배치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폭스 비즈니스의 보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오는 10일(현지시각)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블랙록은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와 발키리, 아크 21셰어즈, 인베스코와 함께 지난 5일 최신화한 19b-4 서류를 SEC에 제출했습니다. 또, 블랙록 등 여러 자산운용사가 8일 수정된 S-1 양식을 SEC 제출하며 ETF 수수료 일정을 명시했습니다.

이와 함께 블룸버그 ETF 전문가 에릭 발추나스는 1월에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가능성을 95%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그는 6일 엑스(옛 트위터)에 SEC가 ETF 신청을 거부할 우려에 대해 “5%”라고 예측했습니다. 1월 ETF 승인 확률 90%보다 높아진 수치입니다. 다만, 암호화폐 베팅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 사용자들은 오는 15일까지 ETF가 승인될 확률을 82%로 보는 등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시장에 주는 영향: 발추나스는 SEC가 ETF를 승인할 경우, 해당 자산 규모는 첫해에 100억 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또 자산운용사 위즈덤트리의 디지털자산 담당 이사 벤자민 딘은 딥크립트와 인터뷰에서 ETF를 ‘비트코인의 아이튠즈’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비트코인 현물 ETF는 미국 투자자에게 신뢰와 친숙함을 줄 것”이라며 “더 많은 기관 투자자가 비트코인에 더 쉽게 노출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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