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투자운용사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운용안을 일부 변경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변경안에 따라, 암호화폐 보유에 제한받고 있던 월스트리트 은행들이 지정 참가사(AP·authorized participants) 자격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에 현금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왜 중요한가: 미국 은행은 연방법에 의해 엄격한 규제를 받습니다. 이 때문에 JP모건이나 골드만삭스 같은 은행들이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데 규제가 많습니다. 하지만,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ETF 운용안을 변경해, 미국 은행들이 지정 참가사 자격으로 암호화폐가 아닌 현금으로 ETF 지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새로 알게 된 것: 지난달 28일 블랙록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나스닥 등이 회의를 열었습니다. 회의 메모에 따르면, 미국 은행들이 지정 참가사 자격으로 중개사를 통해 현금으로 비트코인을 살 수 있고, ETF 커스터디 기업을 통해 해당 자산을 보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다시 말해, 비트코인을 직접 구매할 수 없는 은행들이 ETF 운용사에 현금을 납입하고, ETF 증권을 받은 뒤 이를 투자자에게 재판매하는 형태입니다.
참고로, 지정 참가사는 ETF의 규모를 조절하고 시장에 유동성을 제공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 ETF를 생성하거나 소각하는 등 수요와 공급을 조절합니다.
정반대 이야기: 다만, JP모건이나 골드만삭스 같은 기업이 블랙록 ETF의 지정 참가사 역할을 할지는 미지수입니다. 특히, JP모건의 대표 제이미 다이먼은 지난 6일 미국 국회 청문회에 참석해 “내가 미국 정부라면, 암호화폐를 폐쇄할 것”이라는 강경한 발언을 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그동안, 은행이 아닌 제인 스트리트(Jane Street)나 점프 트레이딩(Jump Trading), 버츄(Virtu)같은 암호화폐 분야에 경험이 많은 시장 조성 기업이 지정 참가사가 될 것이라는 견해가 일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변경안으로 은행도 참여할 수 있게 돼 유동성 공급자의 범위가 더 확대됐습니다.
씨에프 벤치마크(CF Benchmarks)의 대표 수이 청은 “SEC가 수정된 모델을 받아들인다면, 이는 ETF 거래를 뒷받침하는 유동성이 증가한다는 뜻”이라며 “지정 참가사가 더 늘어날 것이 분명하다”라고 낙관했습니다. 이어 청 대표는 “제인 스트리트 같은 트레이딩 회사들은 규모가 크고 암호화폐에 대해 전문가지만, 근본적으로 미국 대형 은행들이 보유한 1조 달러 이상의 대차대조표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이번 변경안의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시장에 주는 영향: 하지만, 해당 뉴스도 단기간 발생한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비트코인은 일주일 사이 가장 큰 가격 변동을 겪고 있습니다. 13일 오전 3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일주일 전 대비 4.3% 하락한 4만 800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주요 인물/용어
- 지정 참가사(AP·Authorized participants): ETF의 운영에 관여하는 특별한 역할을 하는 참여자입니다. 일반적으로 대형 금융 기관이나 브로커 기업이 수행합니다. ETF의 크기를 조절하고 시장에서 유동성을 제공합니다. ETF 주식을 생성하거나 소멸하는 등 수요와 공급을 조절해 ETF의 가격이 기반 자산과 일치하도록 합니다.
- 씨에프 벤치마크(CF Benchmarks):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이 소유한 기업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 운영에 필요한 시장 데이터를 제공해 ETF의 가격을 추적할 수 있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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