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은행 최초' 스탠다드차터드, 중국 디지털 위안화 서비스 참여

영국계 다국적 은행인 스탠다드차터드(SC)가 외국계 은행 최초로 중국의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 위안화(e-CNY CBDC) 시험에 참여합니다.

SC는 사용자가 은행 계좌에서 디지털 위안화를 구매하고, 교환, 상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왜 중요한가: 중국은 달러와 유로에 집중된 국제 기축 통화 질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위안화 및 디지털 통화 전자 결제 채택을 위해 적극 나서는 것도 그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정부가 나서 공무원 급여를 디지털 위안화로 지급하고, 공기업은 결제 수단으로 디지털 위안화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은 국가 간 무역에서도 미국 달러에 대한 의존을 낮추기 위해 위안화 사용 비중을 높이는 등 탈달러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에, 글로벌 은행이 중국 디지털 위안화 사업에 참여해 눈길을 끕니다.

새로 알게 된 것: SC는 27일(현지시각) 파트너인 씨티은행 청산 서비스(City Bank Clearing Services Co)를 통해, 사용자가 은행 계좌에서 디지털 위안화를 구매, 환전, 상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SC 차이나의 대표 샤오레이 장은 “SC는 165년 동안 중국 시장에 뿌리를 둔 국제 은행으로 디지털 위안화의 발전을 낙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SC는 국경 간 결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자간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브리지’라는 개념 증명(PoC) 테스트에 참여했습니다. 지난 5월에는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차이나와 공동으로 ‘미래 은행 생태계 조성을 위한 CBDC’ 보고서를 발표하며 소매와 무역, 공급망 금융 분야에서의 CBDC 가치를 논의했습니다.

지난 25일에는 중국 중앙은행이 ‘국경 간 전자상거래 디지털 위안화 애플리케이션 솔루션’이라는 백서를 발표했습니다. 중앙은행은 상업 결제 업체가 소비자 거래 활성화를 위해 디지털 위안화를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예상되는 논란: 일부 전문가 사이에서 디지털 위안화는 더 이상 파일럿 단계가 아니다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지난해 이미 중국 31개 성·시·자치구 가운데 15곳에 디지털 위안화가 배포됐고, 총 1000억 위안(139억 달러) 이상이 거래됐습니다. 중국은 주변국과의 거래에서도 사용을 늘리고 있습니다.

디지털 위안화가 계속 채택되어, 국제 상업 및 소매 결제의 표준이 된다면, 사용자가 국가에 감시 당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합니다. 기업이나 개인이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할 경우, 해당 기술 표준에 따라 따라야 하고, 결제 정보가 일일이 국가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돼 감시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중국 같은 권위주의 국가에서는 더욱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SC는 중국 내 도시와 성 26곳에서 추가적으로 디지털 위안화 파일럿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SC는 국경 간 가맹점 결제와 무역 금융, 공급망 금융 등에 디지털 위안화 채택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시장에 주는 영향: 디지털 위안화는 2020년 출시 이후 거래액이 1조 8천억 위안(2,536억 달러)을 돌파했습니다. 지갑 수는 1억 2천만 개까지 급증했습니다.

주요 인물/용어

개념 증명(PoC⋅Proof of Concept): 특정 아이디어가 실현 가능한지, 개념이나 이론을 검증하는 것을 말합니다. 효과와 효용, 기술적 관점을 모두 검토합니다.
디지털 위안화(e-CNY): 중국의 위안화를 디지털화한 것으로 다른 CBDC처럼 거래를 추적할 수 있는 온라인 분산 데이터베이스와 블록체인 분산 원장을 기반으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