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빈 맥카시 미국 하원의장이 지난 3일 미 역사상 처음으로 불신임 투표 끝에 하원의장직에서 해임됐다.
의장 자리가 공석인 가운데, 톰 에머(공화당⋅미네소타) 연방하원의원이 의장직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더블록은 이에 대해, “현재 공화당 내 서열 3위인 톰 에머 의원이 연방하원의장으로 선출된다면 암호화폐 업계의 호재일 수 있다”고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톰 에머 의원은 디지털자산 업계가 선호하는 규제법안을 줄곧 지지해 왔던 인물로 당내 서열이 높을수록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추진력이 강하기 때문에, 암호화폐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톰 에머 의원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공화당 서열 2위인 스티브 스컬리스(루이지애나)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에 대해 지지 선언을 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 기대감 드러내
페리안 보링 디지털 상공회의소 대표는 “우리는 디지털자산 분야에서 어느 누가 발전하는 것을 항상 기쁘게 생각한다”며 “에머 의원은 저희의 핵심 협력자이며 디지털자산과 블록체인 기술 혁신을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에머 의원은 상품과 증권의 사이에 있는 토큰을 새롭게 정의하는 증권명확성법(Securities Clarity Act)을 지난 5월 발의했다. 또, 그는 정부의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발행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개인에게 직접 디지털화폐를 발행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이밖에 에머는 지난달 27일 의회 청문회에서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향해 “당신은 공정한 규제자가 아니다”라며 디지털자산에 대해 “괴롭힘을 통한 규제”를 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에머는 최근에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허용하지 않는 SEC를 비판한 바 있다.
에머 의원은 디지털자산에 대한 새로운 규제 접근법을 설계하고,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주요 감독 권한을 부여하는 ‘21세기를 위한 금융 혁신 및 기술 법안(FIT 법안)’을 지지하고 있다. 특히 패트릭 맥헨리 연방하원의원(공화당⋅노스캐롤라이나주)과 함께 지난 7월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들이 은행 및 신탁, 신용협동조합과 똑같은 수준의 규제를 받도록 하는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이 하원 금융비스위원회에서 승인는 데 일조한 바 있다.
론 해먼드 블록체인 협회 대정부 담당이사는 “에머와 맥헨리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맥헨리가 자신의 암호화폐 법안에 대한 일을 요청하면, 에머는 이를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음 의장 선출 위해 오는 10일 회의
맥헨리 의원은 지난 4일 임시 하원의장직을 맡았다.
다음 의장 선출을 위해 공화당 내 비공개 통화 또는 회의가 오는 10일 예정돼 있다. 이튿날 본회의에서 의장 선출에 관한 건이 바로 표결될 수도 있다.
해먼드 이사는 “현재 하원에서 암호화폐 법안의 미래와 관련하여 가장 큰 권한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여전히 패트릭 맥헨리 의원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더블록은 새로운 의장을 선출하는 과정 때문에 암호화폐와 관련한 주요 법안 검토가 늦어지고 있다며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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