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암호화폐 지갑 제조업체 렛저가 직원 12%를 감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5일(현지시각) 파스칼 고티에 렛저 대표는 자사 블로그에 지난해 약세장과 암호화폐 거래소 FTX, 보이저 디지털의 붕괴를 언급하며 “비즈니스의 수명을 위해서” 감원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링크드인의 데이터에 따르면, 블로그 글 게시 당시, 렛저의 직원 수는 약 734명이었다. 이번 발표로 약 88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보인다.
고티에 대표는 “거시경제 역풍으로 인해 수익 창출 능력이 제한되고 있다”며 “현재 시장 상황과 비즈니스 현실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비즈니스 전반에서 (우리의) 역할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티에는 “안타깝게도 렛저의 역할 중 12%를 감축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렛저가 펀딩 라운드에서 1억 9000만 달러 이상을 조달받아 기업가치가 14억 달러가 된 지 약 7개월 만이다. 지난 8월 렛저는 자체 소프트웨어, 렛저 라이브를 페이팔과 통합해, 페이팔 계정을 가진 미국인 거주자가 렛저 라이브에서 암호화폐를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불확실한 시장과 미국 규제 변화로 인해 여러 암호화폐 기업이 인력을 감축하고 있다.
올해 초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가 직원 수를 10% 줄였고, 지난달에는 바이낸스US에서 브라이언 슈라더 대표와 함께 직원 100여 명이 회사를 떠났다. 코인베이스와 후오비, 크립토닷컴, 난센 등도 올해 감원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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