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암호화폐에 미치는 영향 단기적이며 전통시장과 관련성 낮아진다"

암호화폐 분석기업 K33 리서치는 9월 암호화폐 거래량의 감소 원인을 바이낸스로 지목했다.

K33 리서치는 19일(현지시각) 보고서에서 9월 암호화폐 전체 거래량이 43% 감소한 것은 바이낸스에서의 거래량이 감소한 것이 주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바이낸스의 7일 평균 비트코인 현물 거래량은 이달 초 이후 57%까지 감소했다.

특히, 지난 한 주 바이낸스에서의 비트코인 현물 거래량은 최근 35개월 이내 최저치보다 8% 더 낮았다. K33리서치는 다른 현물 거래소의 거래량은 안정적이었지만, 바이낸스에서의 거래량은 감소했다고 밝혔다.

K33 수석 애널리스트인 베틀 룬데와 부사장 앤더스 헬세스는 미국 법무부(DOJ)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으로 인해 시장 조성자들이 바이낸스에서 거래하는 것을 꺼려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경쟁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경우 SEC로부터 소송을 당하고도 이달 비트코인 현물 거래량이 9% 성장했다.

비트코인 파생상품 강세, 이더리움은 약세

전체 암호화폐 거래량 감소에도 비트코인은 전체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주 8% 상승해 3주 이내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캐시(BCH)도 같은 기간 각각 6% 상승했다. 톤코인(TON)은 지난 7일 동안 45% 상승하며 시가총액 기준 암호화폐 10위 안으로 진입했다.

보고서는 여러 지표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파생상품 강세를 전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8월 중순 이후 형성된 약세 기조에서 벗어난 것이다. 지난주에는 비트코인 미결제약정이 19% 증가했으며 선물 프리미엄도 상승했다.

하지만 모든 파생상품이 강세인 것은 아니다. CME의 이더(ETHER) 미결제약정은 지난주 17% 감소했다. 이더 선물은 비트코인에 비해 프리미엄 할인을 이어갔다. 이는 이더가 비트코인에 비해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뜻이다. 투자자들이 이더 ETF 출시 등을 그다지 매력적으로 느끼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거시 지표 아닌 개별 이슈 주목해야”

K33 리서치는 올해 암호화폐 시장은 개별 이슈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를 들어, 숏 스퀴즈와 ETF 관련 뉴스, 파산 기업의 자산 처리, 미국 정부의 암호화폐 매도 압력 등이다. 또, 비트코인과 S&P 500, 미국 달러 인덱스(DXY) 등과의 상관관계도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DXY의 경우, 지수가 오르면 비트코인이 하락하는 음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는데, 최근에는 비트코인 가격도 동반 상승하는 탈동조화가 나타났다.

K33 리서치는 20일(현지시각) 금리 발표가 암호화폐 시장에 변동성을 가져올 수 있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암호화폐 시장과 전통 시장과의 상관관계가 감소하면서, 거시경제 지표가 암호화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낮아질 것으로 봤다.

K33 리서치는 지난 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8월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나스닥과 S&P 500, 금보다 변동성이 적었다며 가격 변동성이 크게 발생할 것으로 예고했다. 20일(현지시각) 금리 발표 전 비트코인 가격은 2만 7184달러로, 지난 보고서 발표 시점에서 5.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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