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내에서 암호화폐를 광고·홍보하는 미디어나 인플루언서들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금융 관련 시험의 구체안이 공개됐다.
프랑스 금융감독청(AMF)과 프랑스 공영규제청(ARPP)은 지난 7일(현지시간) ‘금융 분야 영향력 인증’을 받기 위한 인증서 관련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암호화폐 등 금융 상품을 홍보하려는 목적을 가진 인플루언서는 금융 상품 규칙에 대한 이해도를 테스트하는 객관식 25개 문항에서 100점 만점 기준 75점 이상을 맞춰야 한다. 이 인증서는 1년간 유효하며, 1년 뒤에는 다시 시험을 치루도록 했다.
시험에는 투자 상품, 금융 서비스, 암호화폐, 디지털 자산 서비스, 기타 관련 이슈 등 다양한 영역의 문제가 출제된다. 이 시험을 통과하지 않고 암호화폐를 통과하면 최대 2년의 징역형과 30만유로(약 4억30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 인증 시스템은 지난 5월 25일 프랑스 의회가 통과시킨 인플루언서 규제안에 기반한 것이다. 해당 법안에 따르면 프랑스 인플루언서들은 본인의 활동이 상업적 활동인지 아닌지를 명확히 하고, 모든 광고성 게시물에는 ‘광고’ 혹은 ‘상업적 협업’이라는 단어를 명시해 소비자들이 광고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게 해야만 한다.
AMF 측은 “이 인증 시스템은 전문적이고 복잡하면서 위험한 금융 상품으로 부터 투자자를 보호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암호화폐 광고나 홍보를 적극적으로 규제하는 나라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영국 금융감독청(FCA) 역시 지난 7월 인플루언서의 암호화폐 광고를 엄격히 제안하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위반할 경우 최대 2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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