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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 소송 뒤 코인베이스 경영진 주식 대량 매도⋯그런데 주가는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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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Oihyun Kim

요약

  • 코인베이스 최고 경영진이 지난 6월 회사 주식 3000만 달러 이상을 매각했다
  • 하지만 주가는 오히려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22% 이상 올랐다
  • SEC를 상대로 한 적극적인 대응과 의원들의 지원, 그레이스케일의 승소가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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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코인베이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후 코인베이스 최고 경영진이 회사 주식 3000만 달러 이상을 매각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데이터로마(Dataroma)에 따르면,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대표는 6월 5일부터 8월 1일까지 43건의 거래를 통해 코인베이스 주식(COIN)을 매각했다.

이 기간 암스트롱 대표가 매각한 코인베이스 주식은 2217만 달러 어치에 달한다.

특히 암스트롱은 SEC 소송 하루 전인 5일, 거래 8건에서 코인베이스 주식 약 3만 주를 팔았다. 일각에서는 암스트롱이 SEC의 규제 조치를 미리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후 주식 매각은 지난해 8월부터 준비된 계획이었으며, SEC 규정을 준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암스트롱은 스타트업 뉴리밋(NewLimit)과 리서치 허브(Research Hub)에 연구 개발비를 지원하기 위해 회사 지분 2%를 매각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이후 지난해 11월부터 주식 매각을 시작했다고 크립토슬레이트가 보도했다.

이밖에, 제니퍼 존스 코인베이스 최고회계책임자와 폴 그루왈 최고법률책임자, 로렌스 브록 최고인사책임자, 라자람 고쿨 이사 등도 같은 기간 주식을 매각했다.

SEC 상대 적극적 대응, 업계의 지지가 한 몫

최고 경영진의 주식 매각에도 코인베이스 주가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 오히려 지난 6월 6일 SEC가 소송을 제기한 이후, 50.5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최고 110.1달러까지 올라 117.7% 성장세를 보였다. 7일(현지시각) 코인베이스 주가는 78.6달러로 SEC 소송 전 가격 대비 21.8% 오른 수치다.

코인베이스(COIN) 최근 6개월 주가 변동. 출차:야후파이낸스

코인베이스의 성과는 SEC 소송에 적극적으로 기각 요청을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업계의 여러 이해관계자와 신시아 루미스 연방 상원의원 등 현직 의원들에게서도 법원에 소송을 기각하라고 요청하는 등의 지원 사격이 있었다.

게다가 현물 비트코인 ETF 관련 소식도 코인베이스 주가를 끌어올렸다. 블랙록과 피델리트 등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신청하면서 코인베이스를 감시 공유 계약 파트너사로 지정했고, 이에 코인베이스 주가는 두 자릿수 상승했다.

이어 지난달 29일에는 그레이스케일이 SEC를 상대로 승소하면서 같은 날 코인베이스 주가가 18% 추가로 올라 86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인베이스는 지난 1일 기관 투자자를 위한 암호화폐 대출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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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ho Hwang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비인크립토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경영정보학 학사와 저널리즘 석사를 취득했습니다. 국내외 언론사에서 방송 및 신문기자로 10년 활동했습니다. 지역 문화와 사회 문제에 관한 책 4권을 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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