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각), 스페이스X가 비트코인을 대량 매각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가 암호화폐 커뮤니티에 급속도로 퍼지면서 한때 비트코인 가격이 2만 5000달러까지 폭락했다.
18일(현지시각), 암호화폐 기업 QCP 캐피털은 최신 시장 업데이트를 통해 이러한 변동은 주로 암호화폐 옵션거래소인 데리비트(Deribit)와 오케이엑스(OKX)에서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QCP는 비트코인과 이더 등 암호화폐 가격이 폭락하는 동안, 이 두 거래소에서 전체 청산의 50%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미결제 약정 점유율은 17%에 불과했다. 미결제약정은 특정 파생상품 시장에서 모든 시장 참여자가 보유한 총 유효 계약수를 말한다.
이어, 중앙화거래소에서도 파생상품이 10억 달러 이상 청산됐으며, 이는 FTX 붕괴 이후 가장 큰 규모였다. 암호화폐 기업파섹(Parsec)은 탈중앙화 금용(DeFi)에서도 7500만 달러가 청산됐다고 발표했다. 최근 1년 중 최고치다.
QCP는 가격 폭락의 원인으로 WSJ의 기사를 지목했다. 17일, WSJ은 항공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비트코인 3억 7300만 달러(약 5000억원) 상당을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일론 머스크의 지배를 받는 전기차 기업 테슬라마저 비트코인을 매각할 수 있다는 전망이 퍼졌다. ‘도지코인(DOGE)의 아버지‘로 불리며,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 분위기를 주도했던 엘론 머스크가 암호화폐를 버렸다는 것으로 해석된 것이다.
QCP는 “2021년과 2022년, 엘론 머스크가 주도했던 암호화폐 고점과 저점의 유령이 다시 돌아왔다”고 평가했다.
QCP, 파생상품 시장 약세 분위기 전환
QCP는 이번 여파로 파생상품 시장이 약세 분위기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의 무기한 선물 약정의 이자율(perpetual funding rate)이 최근 6개월 만에 가장 큰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사태로 이더리움이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받았으며, 데리비트에서의 무기한 선물 약정 가격이 1466달러까지 하락했다.
암호화폐 매체 더블록은 “이제 모든 시선은 그레이스케일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 결과와 내주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 쏠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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