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미국 경제에 대한 악평과 함께,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례회의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7일(현지시각)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6월 21일 이후 최저치인 2만 8346달러까지 떨어졌다. 지난 16일 미국 은행 부실에 대한 우려와 함께 중국 경기 침체 전망이 제기되면서 2만 9000달러가 붕괴한 이후 계속된 하락세다.
심지어, 17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세계 기축통화인 달러의 힘이 쇠퇴하고 있다”며 “미국은 지옥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미국 경제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가격 하락 예상, 매도 포지션 증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거래자 약정(COT)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일 끝나는 주의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주간 레버리지 펀드에서 롱 포지션보다 숏 포지션이 늘었다. 매도세가 강화된 것이다.
로렌스 루이틴 더타이스(The Tie’s) 콘텐츠 디렉터는 뉴스레터를 통해 “포지션의 3분의 2가 숏 포지션이고 3분의 1이 롱 포지션이었다”라며 “상승과 하락을 점치는 포지션 차이가 이렇게 크게 나타난 것은 2022년 4월 이후 1년여 만에 있는 일”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코인데스크는 미국의 어두운 거시 경제 전망과 인플레이션 조정,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이어 페이팔의 스테이블코인 페이팔USD(PYUSD) 출시와 자산운용사들의 선물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 신청 등 호재에도 암호화폐 시장은 무관심했다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로원트 팔콘엑스(FalconX) 연구 책임자는 “전반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펜더멘털이 개선되는 등 낙관론이 있지만 거시적인 요소가 위험자산인 암호화폐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밈 코인 시바리움, 들썩이는 변동성에 한몫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하방 변동성이 커진 이유에 밈코인 시바리움(SHIB)의 영향도 있다고 지적했다.
비인크립토 지수에 따르면, SHIB는 이번 달 첫 12일 동안 가격이 12% 급등했다. 최근 출시한 레이어2 솔루션이 투자자의 지갑을 열게 한 것이다.
하지만 12일 이후 SHIB는 18% 하락했으며 지난 24시간 동안에만 9%가 떨어졌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바이낸스에서 거래되는 SHIB의 무기한 선물(Perpetual Futures) 펀딩 금리는 2개월 이내 최저치인 -0.084%를 기록했다. 해당 금리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것은 숏 포지션이 롱포지션보다 많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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