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대량 처리에 따른 보안 문제 등으로 일부 국가에서 서비스를 중단하자 월드코인(WLD)이 기업이나 국가가 자체 신원 확인 시스템을 만들 수 있도록 기술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리카르도 마키에라 월드코인 유럽 총괄 매니저는 2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더 많은 이용자가 월드코인 시스템에 등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기업이나 국가가 홍채 스캔 및 신원 확인 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오픈 소스를 향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마키에라 매니저는 “앞으로는 누구나 자신만의 홍채 스캔 기술을 만들고, 이를 사용해 목표하는 커뮤니티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키에라는 또, “우리는 가능한 한 가장 큰 금융, 신원확인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유럽과 라틴 아메리카, 아프리카 등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사업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WLD는 지난 24시간 동안 약 5% 상승한 2.408달러를 기록했다.
홍채 정보 주면 WLD 무료 제공
샘 알트먼 오픈AI 대표는 인간과 인공지능을 구별하는 기술이 필요하다며 홍채 스캔을 통해 신원 확인을 할 수 있는 월드코인을 지난달 24일 출시했다. 사용자가 월드코인의 웹페이지에 접속해 구슬 모양의 ‘오브(orb)’에 눈을 스캔하면 암호화폐 WLD(월드코인)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월드코인은 홍채 정보 제공에 따른 혜택으로 보편적 기본 소득 사회를 구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5월 월드코인은 블록체인 캐피털과 a16z 크립토, 베인캐피털 크립토 등 벤처 캐피털 투자자로부터 총 1억 1500만 달러를 펀딩받았다. 월드코인은 지난 2년 동안 220만 명이 가입했다고 밝혔다.
케냐는 서비스 중단, 독일은 조사 중
하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개인정보 오용 및 해킹을 우려해 서비스를 중단했다.
같은 날, 케냐는 “월드코인의 진실성과 합법성을 조사하기 시작했다”며 “당국이 인증할 때까지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키투레 킨디키 케냐 내무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월드코인의 활동을 돕거나 참여하는 모든 개인이나 법인에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독일 바이에른주 데이터 보호 감독국(BayLDA)은 생체 인식 데이터를 대규모로 처리하는 것에 우려를 나타내며 지난해 11월부터 월드코인을 조사하고 있다. 마이클 윌 BayLDA 회장은 “보안을 위해 더 많은 설명과 투명성이 필요하다”며 “사용자에게 데이터가 처리되는 방법과 이유를 절대적으로 명확하게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독일 와이젠바움 연구소의 인공지능 연구원 라이너 레학은 “월드코인의 기술은 무책임하다”며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월드코인은 웹사이트를 통해 생체 인식 데이터는 삭제되거나 사용자가 암호화된 형태로 저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철저히 비공개”라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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